교수님 논어 질문입니다.^^(김태희) |
 이름: 晴野 2010/1/22(금) | |
 Re..교수님 논어 질문입니다.^^ ================================ ┼ ▨ 교수님 논어 질문입니다.^^ - 김태희 ┼ │ │ 안녕하세요. 교수님 윤리교육과 3학년 올라가는 정보통신부장 김태희입니다. │ 논어 공부하다가 모르는 것이 있어서 질문해요^^ㅎ │ │ │ 논어 學而 9번. │ │ 제사를 소홀하게 하지 말라는 내용이잖아요. │ 요즘에는 제사를 간소화시키거나 아예 하지 않는 경우도 많잖아요. │ 그럼 학이9번은 요즘과는 맞지 않는 것인가요? 답: 요즈음 제사를 안 지내는 것은 잘못하는 것이지요. 돌아가신 분을 추모하는 마음이 없어진 것이니까요. 형식은 바뀔 수 있지만 고인을 생각하는 그 마음이 없어진 것은 요즈음 사람들이 너무 각박한 것이 아닐까요. │ │ │ 논어 學而 10번. │ │ 해석이 잘 이해가 되지 않아서 질문드립니다. │ '夫子께서 이 나라에 이르셔서 반드시 그 정사를 들으시니, 구해서 되는 것입니까? 아니면 주어서 되는 것입니까? │ 자공이 말하였다. 夫子는 온순하고 어질고 공손하고 검소하고 겸양하여 이것을 얻으시는 것이니, 夫子의 구하심은 타인의 구하는 것과 다를 것이다.' │ │ │ 다른 책 찾아보니 주어서 되는 것은 허락한다는 의미인 것 같은데요. │ 혹 정사를 듣는것을 임금이 요청하는 것입니까? 아니면 정사를 듣는 것을 허락맡는다는 이야기 인가요? │ 위에처럼 생각은 해보았는데요. 잘 연결은 안되는 것 같아요 ㅠ; │ │ │ 주석에서는 │ '당시의 인군이 공경하고 믿어서 스스로 정사를 가지고 찾아와서 물었을 뿐이요, │ 타인이 반드시 구한 뒤에 얻는 것과는 같지 않은 것이다.' │ │ 타인이 반드시 구한 뒤에 얻는 것과는 같지 않다... │ 여기서 구한다는 것이 정치의 자문을 듣는건가요? 답: 다른 사람들은 그 임금에게 자문을 하고 벼슬을 얻고 싶어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노력하여 임금의 설명(즉, 보고)을 이끌어 낸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공자는 그런 노력을 전혀 하지 않아도 임금들이 공자의 가르침, 즉 자문을 받고 싶어 스스로 와서 정사에 관한 설명을 하고 가르침을 청한다는 것입니다. 위에서 허락 운운하는 것은 착오가 있는 듯합니다. 다시 잘 보세요. 다시 말하면 다른 사람이 임금에게 조언할 기회를 얻는 것은 그 사람의 노력으로 즉, 그 사람이 구해서 그런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고, 공자가 임금에게 자문할 기회를 갖는 것은 임금이 자발적으로 찾아와서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임금에게 정치에 관한 조언을 하는 것은 마찬가지인데, 다른 사람은 그런 기회를 얻으려고 그 사람들이 노력하는 것이고, 공자는 임금들이 공자를 만나 가르침을 받고 싶어 노력한다는 것입니다. │ │ │ 논어學而 12번. │ │ '예의 用은 和가 귀함이 되니' │ │ 라는 구절에서, 예의 쓰임이 조화롭다라는 것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감이 안 오지 않습니다. │ 조화롭다는 것이 상황과 이치에 맞게 예를 잘 쓴다는 건가요? │ 예를 들어서 선생님을 볼 때는 인사를 해야 하잖아요. 한 선생님이랑 이미 3번 넘게 마주쳤어요. │ 그렇다면 계속 안녕하세요라고 고개 숙여 인사하는 것이 아니라 가볍게 묵념식으로 인사하는 것을 │ 예의 쓰임이 조화롭다고 할 수 있나요? │ │ 사실 이 구절을 잘 이해를 못해서 예가 별로 좋지는 않은 것 같아요 ㅠ │ │ │ 그리고 예를 행할 때는 조화롭고 절제하는 것이 중요하잖아요. │ 예 밖에서 조화로운 것은 방탕하여 좋지 못한 것이 잖아요. │ 여기서 예 밖에서 조화롭다는 라는 말이 잘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 │ 이 말이 예를 들어 도둑질한 물건을 내 동료들과 함께 공평하게 나누는 것으로 볼 수 있나요? │ │ │ │ 그리고 쓰다보니 예를 조화롭게 행한다는 말도 잘 이해가 되지 않네요 ㅠㅠ; │ 책에서 '和에 한결같이 하고' 라는 구절이 나오는데, │ 예를들어 인사를 할 때에 한결같이 인사를 하는 건가요? 답: 어느 책을 보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여기서 和는 조화의 뜻이 아니라 '온화'하다는 뜻입니다. 인사를 할 때는 경직되어 하는 것이 아니라 밝은 얼굴로 부드러운 목소리나 태도로 하라는 것입니다. '和에 한결같이 하고' 라는 말은 너무 부드럽게 온화하게만 계속하려고 하면 안 된다는 뜻입니다. 즉 온화할 때는 온화하고 정색을 할 때는 정색을 하고 그것이 조화를 이루어야지요. 결혼식에서 계속 웃기만 하는 것도 좋지 않고, 계속 경직되어 있기만 하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엄숙할 때는 엄숙하게, 조금 부드럽게 할 때는 부드럽게, 웃을 때는 웃는 모습으로 그렇게 하라는 것입니다. 선생님께 인사를 할 때도 너무 싱글벙글하는 모습은 때로 오해를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너무 엄숙한 모습으로 하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엄숙한 것이 지나쳐서 두려운 얼굴로 인사를 하는 것은 더더욱 좋지 않지요. 절도가 있으면서도 온화한 모습으로 인사를 하는 것이 좋겠지요. 또 친구나 다른 사람에게 인사를 할 때는 또 다른 모습으로 해야 하겠지요. 잘 생각해 보고 미흡하면 다시 질문하세요. │ │ │ │ - 교수님 오늘 춥네요 ㅠㅠ ┼ 감기 조심하세요^^ㅎㅎ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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