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 이세련 2011/8/30(화) | |
 성리학 맹자 구방심 다름이 아니고 수능문제를 풀다가 아리송한 부분이 있어서 고민하다가 교수님 찾아뵙게 되었습니다 2009학년도 9월 모의평가 5번에 나와있는 문제인데요 일단 문제를 소개하자면요 =============================================================================================================== 5번 다음 내용이 강조하는 수양태도로 옳은 것은? [수양하는 방법은 다른 것이 없으니 놓아버린 마음을 되찾는 일일뿐이다. 마음을 쓸때에는 악을 용납하지 않고, 옳음을 궁구할 때에는 작은 착오도 살피기를 잠깐이라도 멈추는 순간이 없어야 한다. 분노와 욕심을 막아 선을 행하며 악을 고치기에 미흡할까 두려워하라] 선택지 1. 관심(觀心)으로 흩어진 마음을 수습한다 선택지 2. 심재(心齋)를 통하여 그릇된 인식에서 벗어난다 선택지 3. 무념무상의 고요한 마음상태를 유지한다 선택지 4. 양지(良知)를 회복하여 선악을 분별하는 공부에 힘쓴다 선택지 5. 사물의 이치에 따라 사물을 대하기 위해 마음을 집중한다 =============================================================================================================== 문제는 위와 같고요 정답은 5번, 사물의 이치에 따라 사물을 대하기 위해 마음을 집중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처음에 택했던 답은 4번이었고요 사실은 아직까지도 감이 잡히지 않습니다 제가 생각하건대 '놓아버린 마음을 되찾는 일'이란 맹자에서 나온 구방심을 의미하는데 지문박스에 구방심이 나왔으니 맹자의 사상을 묻는 문제라고 생각했고요 그렇다면 맹자의 수양태도를 선택지중에 찾아야 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선택지 1번은 불교의 내용이고 2번은 장자의 내용이고 3번 무념무상의 고요한 마음상태 유지한다는 것 역시 유학의 내용이라기 보다는 도가쪽의 내용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문제는 4번과 5번입니다 말씀드렸다시피 정답은 5번이었는데요 저는 4번으로 정답을 체크했었답니다 ㅠ 제가 왜 4번으로 체크했었냐면요(제가 읽어본 책이 기껏해야 임용기본서라 불리는 몇권의 책들뿐이라 매우 짧은지식이지만) 맹자의 사상에서는 인간을 선하다고 여기고 사람이 누구나 남아게 모질지 못한 마음인 불인인지심이 있어서 자신의 용심을 남에게 잘 확충하는 것이 바로 仁이고 忠恕이다 이 불인인지심은 다른말로 측은지심이라고 불리우는 마음이고 이는 사람이 나면서부터 가지고 있는 마음, 배우지 않고도 아는것 즉 양지...(성리학이 등장하기 전엔 性, 4단,불인인지심, 情 이런 개념이 확연히 구분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4번선택지가 (비록 양명학의 냄새가 많이 나기는 해도 위의 박스 내용에는 가장 알맞는 것같아서)정답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답은 5번이었고, 분명히 선진유학을 묻는 문제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던 저에게 이 문제는 아픔만 남기고 간 ㅠㅠㅠ문제가 되었지요 물론 성리학이 맹자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않는 건 알고 있습니다만 위 박스의 가장 키워드(라고 생각되는) '구방심'에서 부터 사물의 이치에 따라 사물을 대하기 위해 마음을 집중한다고 말하는 성리학을 캐치하는 것은ㅠㅠ 일개 수험생인 저로서는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출제자가 쌩뚱맞다는 생각도 들고요 교수님께서는 위 박스내용에서, 특히 구방심에서 어떻게 성리학을 유추하실지 배우고자 이리 요란하게 글을 올립니다 (부산스러우셨다면 죄송 합니다) 답변 부탁드립니다 이제 가을이 오는 소리가 들리고는 있다만, 아직은 더운 날씨네요. 늦더위도 조심하시고 모기도 조심하시길....^_^ 안녕히 계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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