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리대전 편제가 궁금합니다.(박지혜) |
 이름: 晴野 2012/10/4(목) | |
 Re..성리대전 편제가 궁금합니다. ================================ ┼ ▨ 성리대전 편제가 궁금합니다. - 박지혜 ┼ │ 교수님 추석 잘 보내셨는지요....? │ 옛날 교수님께 드렸던 질문을 다시 보니 말도 안되는 질문을 당당하게 올린 것이 재미있고, │ 그 질문에 성실히 답해주시는 교수님께 감사하며, '지혜학생'이라 불러주시던 것이 아련히 그립습니다. │ 20살의 철없던 저와 그때의 교수님을 이 공간에서 다시 만나는 것 같아, 이곳의 소중함을 다시금 느낍니다. │ │ 저는 안타깝게 추석때 올라가지 못해 부모님이 많이 섭섭해하셨습니다. 대신 공부 열심히 하는 것이 모든 분들의 은혜에 보답하는 것이라 생각해서 힘내고 있습니다^^ │ │ 교수님께 여쭐 것이 있습니다. 졸업해도 매번 교수님을 괴롭히는 일등 제자입니다. ^^; │ 저는 등록금을 매년 내야할 것 같습니다 ㅠ.ㅠ │ │ │ │ 독서법 상편: 독서란 무엇인가, 어떻게 읽을 것인가 │ 독서법 하편: 어떻게 수용할 것인가, 어떻게 분석할 것인가, 무엇을 읽을 것인가 │ │ 로 구분을 하고 각 조목들을 위치시키고 있습니다. 동양적 전통의 문헌들을 현대의 목차가 있는 책들처럼 변용하려는 시도로 여겨집니다. 성리대전의 독서법 역시 이것이 가능할까 저는 고민중입니다. │ 뒷 부분에 讀史法과 讀經法이 나뉘어서 편집된 것을 보면 가능할 것 같기도하고, 다른 부분을 보면 아닐 것 같기도 합니다. │ │ 질문을 정리하면, │ 1. 성리대전을 편집한 학자들은 독서법내에서만 살펴보면 학자를 중심으로 엮어놓은 것 같습니다.(정자, 장자, 주자) 그렇다면 학자 내에서 주제별로 글들을 엮은 걸까요? 여러 책에서 발췌했을 때 그 기준이 있을 것이라 저는 생각하는데, 교수님의 고견을 여쭙고 싶습니다. 만약 기준이 있다고 한다면 저는 큰 틀에서 상편은 독서의 의미와 자세, 하편은 독서의 구체적 방법으로 분류하고픈데.. 이것이 가능한지 의심스럽습니다. 답: 성리대전 편찬자들이 오늘날처럼 정확하게 분류하지는 않았지만 다소 분류를 했습니다. 그런 점에서 재분류하는 것은 가능할 것입니다. 다만 외형적으로는 학자 중심으로 된 것 같지만, 더 큰 분류는 학설/이론으로 나눈 것입니다. 대개 정자가 나오고 그 뒤에 장자 등이 나오고, 또 주자가 나온 다음 그 후대 사람이 나옵니다. 그런 다음 주제가 바뀌면 다시 정자가 나옵니다. 정자가 다시 나오면 그 전후에 주제가 바뀌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자세히 보세요. 상편과 하편은 큰 의미가 없을 수 있습니다. 각 권의 부피가 늘어나기 때문에 그냥 나누었을 수 있습니다. 하편에서 정자로 시작하는지 보세요. 논문에서는 그 독서법을 그대로 모두 인용하는 것이 아니므로 자기가 구상한 목차에 따라 필요한 것만 인용하여 자기 주장을 하면 되는 것입니다. 성리대전 독서법 자체를 분석하는 논문이 아닌 이상 세세한 것은 신경쓸 필요가 없습니다. 그리고 위에서 함양과 성찰의 의미를 잘 이해하세요. 그 둘은 같은 뜻은 아닙니다. │ │ 2. 교수님이 지난 번 새로이 번역해 주신 부분을 논문에 싣게 되었습니다. 제가 한 것이 아니기에 출처를 밝히고 싶은데. │ 주자어류 104권의 번역을 출판물의 형태로 실으신 곳이 있으신지요? 그 부분을 찾아서 표기하고 싶습니다. 답: 지금 우리 팀이 성리대전을 번역하고 있지요. 아직 그것을 출판하지는 못했습니다.혹 나의 도움이 더 많아지면 어디 주석에 도움을 받았다는 것을 밝힐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아직은 밝히지 않아도 됩니다. 신경쓰지 말고 그냥 인용하세요. │ │ 항상 감사합니다. 교수님의 소중한 시간을 빼앗지 않는 선에서 교수님이 평소 생각하신 바를 알려주시는 것만으로 │ 저는 업드려 울 것입니다. ㅠ.ㅠ │ -박지혜 올림- ┼ ┼  박지혜: 감사합니다 교수님. 독서법 하편은 주자의 말로 시작합니다. 교수님 말씀대로 주제가 아닌 분량을 이유로 나뉜 것 같습니다. 성찰, 함양은 제가 이해하기에는 주자가 미발의 함양과 이발의 성찰, 그리고 그 둘을 이어주는 敬을 주로 얘기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주자 사상이 후기로 가면 이발과 미발을 크게 신경쓰지 않은채, 敬을 주로하여 얘기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성리대전 번역이 하루바삐 되어서 내용을 볼 수 있으면 참으로 좋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교수님^^ -[10/04-18:53]-
晴野: 미발 이발 함양 성찰 경에 대한 이해를 정확히 할 필요가 있는 것같습니다. 후기로 가면 이발과 미발을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는 것도 잘 검토할 사항인 것같습니다. 어떤 경우든 그 경계가 모호해질 수는 없습니다. 함양은 함양이지 성찰은 아닙니다. 혼동하면 안됩니다. -[10/04-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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