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자의 격물 해석에 대한 질문이 있습니다.(김수용) |
 이름: 晴野 2014/10/21(화) | |
 Re..주자의 격물 해석에 대한 질문이 있습니다. 사물과 사건의 리는 본래 큰 차이가 없습니다. 사물은 하나의 물건을 중심으로 말하는 것이고, 사건은 그 물건들의 관계를 중심으로 말하는 것이 다를 뿐입니다. 물을 많이 필요로 하는 꽃도 있고, 물을 적게 먹는 꽃도 있습니다. 이것이 꽃의 理입니다. 여기서 내가 꽃을 대할 때, 물을 좋아하는 꽃은 물을 많이 주고, 물을 싫어하는 꽃에는 물을 적게 줍니다. 꽃만 말하면 사물이라 하고, 내가 물을 주는 것을 말하면 사건이 됩니다. 그 꽃이 물을 적게 먹는 것을 객관지라 하고, 내가 물을 적게 주는 것을 실천지라고 생각하면 이것이 서로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것을 알 것입니다. 孝를 예를 들면 효는 부모를 대하는 것이므로 아버지가 물을 좋아하시면 물을 많이 드리고, 싫어하시면 조금 드립니다. 그것이 효입니다. 아버지의 식성이나 건강상태 등을 알아야 효를 할 수 있습니다. 결국 효를 말하기 전에 아버지를 알아야 하지요. 이것이 대학에서 격물을 말하는 이유입니다. 꽃을 알아야 하는 것이나 부모를 알아야 하는 것은 마찬가지이고, 그들 모두에게 仁, 즉 사랑으로 대해야 하는 것도 마찬가지 입니다. 다만 꽃보다 부모가 소중할 뿐입니다. 그래서 효를 강조하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성리학에서 사물은 사건을 포함합니다. 그래서 格事라하지 않고 格物이라 한 것입니다. 활연관통은 지식에 관한 문제이고 실천의 문제는 아닙니다. 즉 지식이 활연관통하는 것이지, 행동 실천이 활연관통하는 것은 아닙니다. 활연관통은 모든 사물의 理를 훤히 다 안다는 것입니다. 도움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미흡하면 다시 질문하세요. ================================ ┼ ▨ 주자의 격물 해석에 대한 질문이 있습니다. - 김수용 ┼ │ 안녕하세요. 다른 대학교 학생인데, 인터넷을 떠돌다보니 우연치 않게 알게되어 게시판을 보면서 지식을 보충하다. 공부를 하던 도중 질문이 있어서 염치불구하고 질문을 드립니다. │ │ 저는 주자의 격물에서 격을 이르다[至]라고 해석하고 물을 사물과 사태[事]로 알고 사물과 사태에 이르러 그 앎을 극처까지 이른다라고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물에서는 사물의 객관지를 취하고 사태에서는 그 사태에서 마땅히 해야할 도덕 행위 즉 실천지를 취하는 것으로 이해했었습니다. │ 그런데 이번 교육과정이 반영된 천재교육 윤리와 사상을 보니 격은 제가 이해한 바대로 해석하고 있으나, 물에 대한 해석은 안나오고 "격물을 사물에 나아가 사물의 이치를 탐구하는 것으로 해석한다"라고 나와있습니다. 또한 양명의 격물에서 물은 사태, 사건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내용을 한국사상연구회에서 출간한 '조선 유학의 개념들'에서 인용했다고 나와 있습니다. │ │ 제 생각에는 주자학에서 인간의 궁극목적은 도덕적 실천을 하여 자신의 앎과 외부의 이치가 하나가 되는 활연관통의 경지에 이르는 되는 것인데 교과서의 내용은 객관지의 추구에만 치우쳐있는 것 같습니다. ┼ 즉 제말의 요점은 교과서는 주자의 물의 해석을 사물의 측면에만 편중되어 있는 것 같은데 저의 이해가 바른 것인지 아니면 저의 이해가 틀렸고 교과서의 서술이 맞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  김수용: 감사합니다!! 덕분에 잘 이해하고 넘어갑니다^^ -[10/21-21: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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