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에 답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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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논어 - 김은영 ┼
│ 교수님, 안녕하세요! 은영입니다.
│ 오늘도 논어에 대해 질문을 드리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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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안연에게 극기복례를 말하며 예가 아닌 것은 시청언행 하지말라 하셨는데, 이것이 절사 絶四와 같은 것인가요?
│ 共學편(9:29)에서 성인은 무의, 무필, 무고, 무아로 억측하거나 기필하거나 융통성없이 고집하거나 사사롭게 아집을 내세우지 않았다고 하였는데 보통 絶四라고 하면 후자를 뜻하나요?
답: 絶四는 무의, 무필, 무고, 무아를 말합니다. 극기복례의 시청언행 하지말라를 묶어서 말할 때는 '四勿'이라고 합니다.

│ 1-2) 함께 공부하여도 함께 道에 도달할 수 없고 함께 설수 없고 함께 權할 수 없다하였는데 이 순서대로 예를 들자면,
│ 먼저 남을 의식하지 않으며 자신을 돌아보는 공부를 해서 자신의 성을 발견하고, 두번째로 이 성을 펴기위해서 善을 분별할 줄 알아 개별적인 사건에서 도리에 맞게 행동하고 셋째로 이것이 습관이 되어 모든일에 도리에 맞게 행동하는 인격이 되고, 넷째로 중용으로 행하게 되나요?
│ 박문약례에 따르자면 두번째까지가 박문이고 세번째부터 약례로 볼 수 있습니까?
답: 이것은 번역에 문제가 있는 것같습니다. 다음과 같이 번역할 수 있어요. "함께 배울 수는 있으나, 도를 함께 갈 수는 없고, 도를 함께 갈 수는 있으나, 그 길을 항상 함께 갈 수 없고(설 수 없고), 그 길을 항상 함께 갈 수 없 수는 있으나, 아직 권도를 함께 갈 수는 없다." 어느 것이 도리, 즉 길인지 함께 찾을 수는 있지만, 그 찾아낸 도리를 실제로 실천하여 가기는 어렵고, 또 흔들림 없이 도리를 실천하는 것은 더 어렵고, 어느 한 길만 가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맞게 대처하여 나가기는 더 어렵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남을 의식한다거나 자신을 돌아본다거나 하는 등의 내용은 없어 보입니다. "두번째로 이 성을" 이하는 그렇게 말 할 수 있는 면이 있겠습니다. 공학이 박문이고, 적도와 립은 약례에 해당되고, 권도는 또 박문과 연결하는 것이 더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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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그렇다면 세번째 단계가 군자이고, 네번째 단계가 성인이군요.
답: 립은 반드시 성인만 할 수 있는 것을 말한 것같지는 않아요. 노력해서 그렇게 하면 할 수 있는 것을 말하는 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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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정자는 사람들이 권도를 권모술수나 임기응변으로 오해하여 떳떳한 도리(經)의 의미를 잃어가는 것을 비판했습니다. 주자의 해석을 보면 권이 차선책이라 하는데, 그렇다면 네번째 단계가 더 높은 경지라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답: 차선책이라는 말이 오해를 가져왔습니다. 사실은 차선책이 최선책이 되는 것입니다. 권도를 차선책이라고 번역한 것이 문제가 있습니다. 경도를 행할 수 있을 때는 경도가 최선의 길이지만, 그렇지 못한 비상 상황에서는 권도가 최선책이 됩니다. 그런데 이 상황에 꼭 맞는 권도를 찾아내는 것은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함께 할 수 없다고 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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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주자의 해석에는 남녀가 직접 물건을 주고 받지 않는 것이 예로서 경이고, 여자가 물에 빠졌을 때 손을 잡아 건져내는 것이 권이라하였는데 사람이 물에 빠졌는데 예를 지키고자 꺼내지 못하면 이것은 도리에 맞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차선책이라기 보다는 권은 중용에 가깝게 해석되어야 맞는 것 아닌가요?
답: 권도는 時中 중용을 말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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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忠恕에 대해 질문을 드립니다. 忠은 인의 적극적인 측면이고, 恕는 인의 소극적인 측면이라 하였는데 둘 다 추기급인입니까? 그런데, 충은 내가 서고 싶으면 남도 세워주고 내가 달성하고 싶으면 남도 달성하도록 해주기 때문에 능근취비라고도 할 수 있습니까?
답: 추기급인은 恕를 말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소극적이라고 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충은 자기 마음을 다하는 것입니다. 남을 대할 때 그런 마음으로 대한다는 것이고 구체적인 방법을 말한 것이 아닙니다. '내가 서고 싶으면' 이하는 인자의 일이고, 능근취비하는 恕와는 다른 것입니다. 양자의 차이는 '내가 서고 싶으면' 이하는 상대가 원하는 것을 먼저 알기 때문에 그가 원하는 대로 해주는 것이고 이것은 대개 仁이라고 합니다. 한편 능근취비는 상대가 원하는 것을 아직 모르기 때문에 자기 몸에 비교해 보아서 자기처럼 해주는 것입니다. 즉 상대가 나와 다른 것을 원할 때도 나처럼 생각하고 그렇게 해주니 부족한 것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恕를 가지고 노력하다가 보면 나중에는 仁者의 경지에 올라 仁으로 할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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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六信과 六蔽에 대해 질문드립니다. 아름다운 덕을 좋아하기만 하고 배워서 이치를 밝힐 수 없으면 안 된다고 하셨는데, 배운다는 것이 예에 대한 공부를 의미합니까? 정확히는 중용을 이야기합니까?
│ 3-1) 直이 이치에 맞지 않으면 급하게 된다는 것은, 솔직한 감정을 충동적으로 말하게 된다는 뜻입니까? 信이 이치에 맞지 않는데 왜 사물을 상하게 하고 해치게 되나요?
│ 3-2) 勇은 剛이 발현된 것이라고 하였는데 굳이 왜 두 가지를 분리해서 써둔 것인가요?
답: 배울 것은 리/이치/도리를 배워야 합니다. 무엇이 옳은지 잘못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3-1) 직은 곧이 곧대로 자기가 아는 대로만 하니까 자기가 알지 못하는 면을 모두 잘못으로 지목하여 남의 잘못을 들춰내기만 하니 포용력이 없고 각박하고 박절하게 됩니다. 신의를 지키는 것은 좋은 것인데 약속을 지키려고만 하고 상황이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알려고 하지 않으면 사람이나 물건을 해치게 됩니다. 尾生之信(미생지신)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3-2) 剛은 내면의 일이고 勇은 그 내면의 강직함이 발현 된 것이니까 서로 체용관계에 있음을 밝힌 것이고, 논어 내용에서 勇과 剛이 모두 나오니까 그 차이를 설명하려 한 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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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자장 20:2에서 항우가 인장이 닳을까봐 공신들의 공로를 인정하지 못하여 유사와 같이 행동하였고 그래서 망하였나요?
답: 항우의 일은 역사적인 것이니 다른 데서 알아보세요. 거기서 해결이 안 되면 다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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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일민(18:8) 7인에 대해 말씀하신 것을 질문합니다. 우중이 태백의 동생으로 숨어살고 말을 함부로하여 스스로를 벼슬에 오르지 못하게 했으니 몸을 깨끗하게 하였다고 했습니다. <맹자>에서는 우중이 오륜을 그르쳤으나 대륜을 어지럽히지 않았다고 하였는데 여기서 오륜은 벼슬에 오르지 않았다는 의미에서 군신유의를 그르쳤다는 뜻입니까?
답: 우중은 은거하면서 말을 함부로 하여 스스로 임금의 재목이 되지 못함을 사람들에게 보여주었습니다. 그렇게 하여 벼슬을 하지 않았습니다. 대륜은 군신유의를 말합니다. 우중이 벼슬을 하지 않은 것은 상황이 어쩔 수 없어서 그런 것이지 세속을 버리고 임금을 버린 것은 아니라고 본 것입니다. 이것이 아래의 하조장인 등과 다른 점입니다. 우중이 오륜을 그르쳤다는 것은 번역이나 설명을 잘못한 것같습니다. 말을 함부로 하였다고 하였으니,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욕이나 횡설수설 등 사소한 잘못을 한 것이지 오륜을 어긴 것은 아닙니다. 또 이것은 맹자의 말이 아니고 謝氏의 말입니다.

│ 5-1) 그런데 하조장인이 장유유서는 알았으나 군신유의는 폐하였습니다. 그런데 그에 대한 평가는 오륜은 지키고 대륜을 어지럽혔다하니, 이 때 오륜은 자기 자신의 몸을 지켰다는 것인데 군신유의를 폐한 것으로 볼 수는 없습니까? 그렇다면 하조장인도 우중과 마찬가지로 오륜과 대륜을 모두 그르친 것으로 보아야 하지 않나요?
답: 하조장인이 자로에게 두 아들을 인사시킨 것을 가지고 장유유서는 안다고 한 것이고, 숨어서 벼슬을 하지 않으니 군신유의를 모른다고 한 것입니다. 대륜은 오륜을 말합니다. 그외에 다른 것이 없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장유유서를 지키고 군신유의를 폐했다고 해야 합니다. 다만 장유유서보다 군신유의가 더 중요하다고 합니다. 하조장인은 처음부터 벼슬할 생각이 없고, 우중은 벼슬할 생각이 있었지만 아버지가 동생에게 왕권을 물려주려고 하니 그를 피해서 숨은 것입니다. 이것이 다른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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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성에 대해 공자께서 서로 유사하나 습관으로 말미암아 서로 멀어진다하셨는데, 정자의 주석에는 기질지성 안에 도심과 인심이 서로 멀어진다고 되어있습니다. 그렇다면 서로 비슷하고 멀다는 것은 개인차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개인 내부에 선한 마음과 악한 마음을 말하는 것입니까?
답: 서로 비슷하고 멀다는 것은 개인차를 말하는 것입니다. "정자의 주석에는 기질지성 안에 도심과 인심이 서로 멀어진다."고 말한 것은 정자가 어디서 그렇게 말했는지 모르겠습니다. 혹 오타가 있는 것은 아닌지요? 좀 이상합니다. 출전이 있으면 알려 주세요.
많은 발전이 있기를 빌며.... 미흡하면 다시 질문 올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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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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