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 이황 질문 있습니다.(박지은)

이름: 晴野 2017/8/7(월)

Re..교수님, 이황 질문 있습니다.  무더위에 공부하느라 고생이 많습니다. 건강에 주의하세요. ================================ ┼ ▨ 교수님, 이황 질문 있습니다. - 박지은 ┼ │ 교수님, 안녕하세요.^^ │ │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네요. 더위 조심하시고 몸 건강히 지내시길 바랍니다. │ │ 질문할 내용은 이황의 사단이발이기수지와 칠정기발이이승지의 선함과 그 예시를 질문드려 합니다. 또 인심과 도심과 사단 칠정이 어떤 관계인지도 같이 여쭤보려 합니다. │ │ 먼저, 이황이 사단과 칠정을 그 기원, 근원, 소주, 소종래에 따라 분속시킵니다. 사단을 리가 발하고 기가 따르는 것이라 하고. 칠정을 기가 발하고 리가 그것을 탄 것이라 하죠. 사단은 순선하며 칠정은 선할 수도 있고 악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본 책에 사단의 절대적 선과 칠정의 상대적 선이 구별되어 같지 않다고 되어 있더라고요. 이와 관련한 기출로 객관식 문제로 말과 사람의 비유가 나왔었는데 그 문제가 이 구분과 연관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틀린 말이 아니라 맞는 말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근데 굳이 왜 구분할까 이해가 잘 안 가여 혼자 예시를 생각해보았습니다. 사단은 측은수오, 사양, 시비지심과 같이 우물가의 어린 아이를 보면 떠오르는 도덕적인 상황?에서 드는 도덕적인 직감이라 생각되고, 이것은 언제나 도덕적으로 선한 감정입니다. 그런데 칠정은 일상 생활에서 아무 때나 떠오르는 밥 먹고 싶고 사람을 사랑하는 일반적인 상황에서의 감정이라 생각이 되었습니다. 칠정 중 중절한 경우로 적당히 밥 먹고, 사랑이 지나치지 않음은 선하다고 판단 될 수 있다 생각했습니다. 사단의 선과 칠정의 선이 다른 이유는 하나는 도덕적인 감정이고 하나는 일상적인 감정이라 생각되어서 입니다. 또 한편 더 드는 생각은 칸트가 말한 의무에 우연히 맞는 상황은 도덕적이라고 하지 않는데, 칠정이 우연히 선에 들어맞는 경우가 있어서 즉, 일상생활이서 일반인이 어떤 감정이 들 때 우연히 그 감정이 리에 의해 이끌어지기 보단 우연히 중절에 맞는 거가 아닐까 싶습니다. 어떻게 예시를 생각해야 그 둘의 선함이 비교될 수 있을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ㅠㅠ 답: 퇴계가 사단과 칠정을 나누는 것은 행동을 하는 과정에서 선을 확보하는데 그 난이도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즉 사단은 선할 가능성이 매우 크지만, 반대로 칠정은 매우 어렵기 때문에 훨씬 더 조심하고 주의해야 합니다. 그래서 나누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사단과 칠정은 어떻게 다른가? 칠정은 자신의 육체나 개인적인 일에 대한 대응이고, 사단은 자기 개인적인 일과는 거리가 먼 공적이고 정당한 일에 대한 것입니다. 이를 나는 밥먹는 일과 공부하는 일로 나누어 말하고 있습니다. 밥먹고 잠자는 일처럼 자기 육체에 관한 일을 처리할 때는 항상 자기 자신에게 유리하게 하려고 하고 무리하면서도 자기가 하고싶은 대로 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선해지기 어렵습니다. 반면 공부하는 일은 하기 싫고 조금만 하면 싫증을 내기 때문에 무리하는 경우는 드븝니다. 그러나 그런 생각을 하고 하기만 하면 항상 선합니다. 퇴계는 인간의 모든 일을 이처럼 두 부류로 나누었습니다. 위에서 '사랑'이라는 말을 하였는데 자기를 사랑하는 것이면 칠정이고 남을 사랑하는 것이면 사단이 됩니다. 물론 이 때도 자신의 색욕을 충족하기 위한 사랑은 칠정입니다. 위 예시처럼 선행의 난이도가 다른 것을 가지고 절대선이니 상대선이니 하고 나누어 본 것입니다. │ │ 그리고 또 사단과 칠정 뿐만 아니라 인심 도심이 있는데, 인심은 형기로부터 비롯한 감각적인 욕구이고 도심은 리, 성, 성명에서 비롯한 마음으로 인심이 원래 선도 악도 아니지만 악한 인욕으로 흐를 수 있어 도심이 인심을 규제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사단/칠정과 인심/도심이 어떤 관계인지 연결이 될 것 같은데 어떻게 연결 되는지 잘 몰라 질문 드립니다. 도심일 때 이발한 정이 사단일 것 같고, 인심일 때 이발한 정을 지적하여 말하면 칠정일 것 같은데, 맞을까요? 답: 그렇게 생각하면 됩니다. 퇴계는 사단칠정과 인심도심을 나누는 기준을 동일하게 적용하고 있습니다. 도심-사단, 인심-칠정으로 연결합니다. 다만 인심도심은 심이고 사단칠정은 정이기 대문에 심통성정이 적용됩니다. 즉 정인 사단칠정은 심인 인심도심의 주재를 받습니다. 이에 인심-칠정이 선하려면 도심의 통제가 있어서 도리에 맞게 해야 합니다.(인심은 처음부터 도리를 기준으로 나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인심이 칠정을 통제할 때는 선을 확보할 수 없습니다.) │ │ 이와 관련해 제가 본 책에, 퇴계집 37권에서 따왔다며 "칠정은 전체적인 정(<--교과서에도 이렇게 써져 있더라고요.)인에 비하여 인심은 도심과 대립되는 부분적인 정이다.", " 사단은 마음이 발동시 그 도덕적 단서를 지칭하는 것에 불과하지만 도심은 시종유무를 관통하여 이루어지는 마음의 작용" 이라 써 있는데 이황에게 정은 사단과 칠정이라 칠정은 부분적인 정이고, 인심 도심은 정이 아니라 마음이라 해야 하며, 도심을 마음의 작용이라 하면 안 되고 마음 그 자체라 해야 하지 않나.. 너무 당혹스럽게 써놔서 저 말이 아예 엉터리라고 생각해도 될까요?ㅜㅜ 답: 이것은 퇴계 자신에에 두가지 분류기준이 있어서 그런 혼란이 생기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위에서 말한 것은 사칠분별설(四七分別說)에 입각한 것입니다. 한편 칠정을 전체적인 정으로 보는 것을 나는 칠정혼륜설(七情渾淪說)이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퇴계가 처음에는 사칠분별설만 생각했는데, 고봉과 토론하는 과정에서 칠정을 정 전체로 생각하고 사용하는 용례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그것을 인정한 것입니다. 이때는 사단도 칠정에 포함되지요. 다만 이것은 퇴계가 새롭게 주장하는 이론이 아니고 자사가 지었다는 중용 등에서부터 이미 사용한 용례입니다. 한편 인심도심은 처음부터 사람의 심 활동을 둘로 나누어 말한 것입니다. 자세한 것은 내 논문을 참조하세요. 이부분은 위에서 언급한 심통성정을 바르게 이해해야 해결되는 문제입니다. 내가 질문의 핵심을 이해했는지 모르겠네요. 답변이 미흡하면 다시 질문 올리세요. │ ┼ 답변 부탁드립니다, 교수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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