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윤리 질문있습니다!(강유나)

이름: 晴野 2018/3/18(일)

Re..동양윤리 질문있습니다!  공부하느라고 고생하네요. ================================ ┼ ▨ 동양윤리 질문있습니다! - 강유나 ┼ │ 안녕하세요 교수님! │ 15학번 강유나입니다. 동양윤리를 공부하던 중 질문이 생겼는데요! │ │ 1. 맹자 │ 1) 책에 선천적 선한 본성이 사덕이며, 사단은 선천적 도덕심이라고 나와있습니다. 맹자는 사덕의 증거로서 발현된 것이 사단이라고 보는데 그러한 맥락에서 선한 본'성'이 발현된 것이 선천적 도덕'심'이라는 게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 주자는 성이 사물에 응하여 정으로 나타난다고 하잖아요 그렇다면 맹자도 성, 심을 그러한 관점으로 보고 있는것으로 이해해야하나요..??? 답: 맹자와 주자가 같이 생각하는 것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그 책에서 성을 심으로 바꿔서 말하고 싶은 것은 성의 역할을 잘 모르니까 그것을 심으로 바꾸고 싶어서 그런 것입니다. 이 때는 심통성정이니 심으로 바꿔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다만 여전히 성의 역할을 이해하지 못한 상태로 남습니다. 성도 이해하고 심통성정도 이해하면 됩니다. │ │ 2) 맹자는 불선의 근원 중에 이목의 욕구(감각적 욕구)가 있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맹자는 욕구를 철저히 부정한다고 이해해야 되나요?? 답: 그건 아닙니다. 욕구는 본래 선한 것입니다. 도리에 맞는 욕구는 당연히 선한 것입니다. 같은 책에서 이야기 하는 것이라면 인욕과 욕구를 구분하지 못해서 생긴 현상입니다. 인욕은 항상 악하고 욕구는 선한 경우도 있고 악한 경우도 있습니다. 인욕과 욕구의 차이를 알면 됩니다. 내 강의 노트를 보세요. │ │ 2. 공자 │ 1)공자는 혼란스러워진 주례를 회복해야 한다고 하는데, 주례의 근본 정신에는 친친, 공경 등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그런데 맹자가 주장한 '친친 인민 애물'처럼, 공자 또한 인민과 애물 또한 이야기하나요?! 답: 맹자처럼 그렇게 분명하게 말하지 않았지만 그런 정신은 곳곳에 있습니다. 불이 났을 때 사람만 걱정하고 말은 걱정하지 않는 것은 인민다음에 애물을 보이는 것이고, 잠자고 있는 새를 쏘아 잡지 않는 것은 새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 │ 3. 주희 │ 1)주자는 사단이 사덕의 단서라는 단서설을 주장합니다. 그런데 맹자는 선성의 증거가 사단이라고 하는데요. 그렇다면 주자와 맹자는 사단, 사덕 관계에 대해 같은 주장을 하는 것인가요?? 답: 예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것을 다르게 해석하는 사람도 있지만......주자는 자기 생각이 맹자 생각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 │ 2) 책에 주자가 '명덕'을 '마음이 얻은 덕'이라고 봤다고 나와있는데요. 마음이 덕을 얻었다라는 표현이 이해가 잘 가지 않습니다ㅜㅜ 덕을 '얻는' 것이 아니라 본래 있는 선한 성을 온전히 발현하는 것이 아닌가요?.. 답: 본래 있는 것을 처음 태어날 때 하늘로부터 얻어 가지고 있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명덕은 발현하는 측면을 말할 수도 있지만 간직하고 있는 측면을 말할 수도 있습니다. 본래 간직하고 있으니까 발현하는 것이지요. │ │ 4. 이황 │ 1)인심에 대한 설명에서, 인심은 악행의 동기인 인욕이 아니라 인욕의 근본이라고 나와있는데요. 마음안에서는 형기를 근원으로 한 마음이 있어도 되지만 발현해서 나오는 것은 악이되기 때문에 저렇게 설명되어있는건가요?? 답: 위에서도 말했지만 천리의 반대인 인욕과 욕구를 구분하지 못해서 생긴 잘못입니다. 인심이 욕구의 근본이라고는 할 수 있지만 인욕의 근본이라고는 절대 할 수 없습니다. 그렇게 되면 퇴계에게 있어서 인심이 있으면 안 되지요. 인심을 인욕이라고 해도 안되고 인욕의 근본이라고 해도 안 됩니다. 인욕은 처음부터 악이고 욕구는 본래 선한 것입니다. │ │ 2) 이황은 사단, 칠정은 대립하지 않지만 도심, 인심은 대립하는 관계로 본다고 하는데, 인심 형기의 욕구에 의해 촉발되고 도심은 순수지선하다는 점에서 인심, 도심이 대립관계에 있다는 것을 이해하였는데요..사단, 칠정은 대립하지 않는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ㅜㅜ어떻게 이해하면 좋을까요??? 답: 이것은 포함관계를 가지고 말하려는 것입니다. 인심과 도심은 본래 반반씩 있는 것으로 대비시켜 말한 것입니다. 사단과 칠정도 처음에는 이와 같았습니다. 그런데 퇴계가 나중에 고봉과 토론하는 과정에서 칠정은 사단은 포함하여 정 전체로 말할 때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였습니다. 사단과 칠정이 대립하지 않는다는 것은 그것을 염두에 두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퇴계가 사단과 칠정을 리발과 기발로 나누어 말할 때, 즉 사칠분별설로 말할 때는 대립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정확히 간파하지 못하고 대립하느니 않느니 하는 것은 정밀하지 못한 것입니다. │ │ 5. 이이 │ 1)이통기국은 리는 두루 통하지만 기는 제약을 받는다는 의미 외에도, 기가 리를 국한시킨다는 의미도 가진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점에서 이이는 이일분수에서의 분수를 각각 상이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한다고 나와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이는 이일분수에서의 분수된 리들이 각각 다르다고 봤다고 이해하면 되나요??(주자와 비교해서 봤을때, 주자는 이일분수에 대해서 기질을 벗겨내면 다 똑같은 리라고 리의 보편성을 주장한 것과 비교해서요!!) 답: 율곡은 기 때문에 리가 달라지는 측면만 말하고 리가 본래 달라지는 측면을 말하지 않는 것같습니다. 주자의 분수지리는 기 때문에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본래 다른 측면을 말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체육대회를 할 때 본래 운동팀과 밥팀이 필요한 것이지 밥을 못하니까 밥팀이 되고 밥을 못하니까 운동팀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주자의 리일분수는 리가 본래 그런 차이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는 것이고, 율곡은 기가 다르기 때문에 리를 다르게 보고 있다고 보는 것 같습니다. 바꿔 말하면 주자는 본래 운동과 밥이 필요해서 그렇게 다른 길, 즉 리가 있다고 보는 것이고, 율곡은 체육대회를 할 때 운동과 밥하는 일 등이 공통으로 주어져 있는 데, 운동을 잘하는 기를 가진 사람은 운동만 하고 밥 잘하는 기를 가진 사람은 밥만한다고 보는 것입니다. 즉 체육대회에 본래 여러 역할(理)이 있는데 자기 氣가 잘하는 것만 한다는 것입니다. │ │ 2)인심도심종시설에서  기질지성이 발하여 정이 되고, 이어서 마음의 의지적 정향에 따라 도심,인심으로 드러난다고 봤다고 나와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이는 도심, 인심을 '정'으로 본 것인가요?.. │ 그리고 기질지성은 가선가악한 성질을 가지고 있는데 어떻게 의지적 정향에 따라 순선한 도심으로 발현될 수 있나요? 답: 율곡은 先情後意, 즉 정이 먼저이고 의가 나중이라고 합니다. 이 때 인심도심은 정과 의를 모두 포함합니다. 즉 정에도 인심도심을 나눌 수 있고 의에서도 인심도심을 나눌 수 있습니다. 심이 정인가 하는 것은 심통성정을 생각하면 됩니다. 기질지성도 성은 성이기 때문에 선한 도심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성과 심의 관계를 이해하면 됩니다. 성이 심을 주재합니다. 선한 성이 도심이 있게 하는 것입니다. │ │ 적다보니 질문이 길어졌네요ㅠㅠ..... ┼ 긴질문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교수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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