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비지심과 수오지심(하경화) |
 이름: 晴野 2018/4/26(목) | |
 Re..시비지심과 수오지심 인의예지는 사실 서로 바탕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유학에서는 仁을 더 중시하는 것뿐입니다. 반대로 서양에서는 智를 더 강조하지요. 인의 시작은 처음 관심을 갖는 것부터 시작하고, 지의 시작은 그 존재를 보고 아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관심을 갖기 때문에 보이고 아는 것이고, 알기 때문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것입니다. 사실 무엇이 먼저라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예도 알고 관심을 가지면 그것을 드러냅니다. 아는 척하는 것부터 예가 시작되는 것이지요. 적절한 사랑을 표현하려니까 다시 앎이 필요하고 관심도 필요합니다. 예를 바탕으로 나머지를 말할 수 있습니다. 의의 출발은 일을 합리적으로 처리하려는 입장입니다. 이런 합리성 속에서 사랑도 하고 그 표현도 하고 더 자세히 알고자 합니다. 이처럼 사덕이 모두 기본 바탕이 될 수 있지만 유학에서는 만물, 만인을 사랑하고자 하는 仁을 기본으로 하여 이론을 체계화하였습니다. 그래서 만물 상호간의 사랑을 상호 관계로 정립한 것입니다. 서양에서는 이성을 강조하고 동양에서는 사랑을 강조합니다. 이것이 동서철학의 차이점이 되었습니다. 더 많은 생각을 해보세요. ================================ ┼ ▨ 시비지심과 수오지심 - 하경화 ┼ │ 안녕하세요, 교수님. 14학번 하경화입니다. │ 사단에 대해 공부하다가 궁금함이 들어 질문글을 올립니다. │ 수오지심은 자기의 옳지못함 내지는 잘못을 부끄러워하고 타인의 잘못을 미워하는 마음 │ 시비지심은 옳고 그름을 가릴 줄 아는 마음인데, │ 옳고 그름에 대해 먼저 가릴 줄 알아야 그와 관한 행위를 미워하고 부끄러워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이렇게 생각하면 수오지심이 가능하려면 시비지심이 필수로 전제됩니다... │ 이걸 사덕까지 가져가서 생각해보니 분명히 둘 다 본성적 측면인데 │ 지는 도리에 대한 앎, 의는 지를 근거로 한 행위에 대한 판단력/응용력이라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 │ 그런데 배웠던 걸 생각해보면 사단과 사덕 내에서 │ 인이나 측은지심이 나머지를 포괄하고 │ 의, 예, 지 간에는 순서나 중요성의 차이가 따로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 │ 첫문단과 두번째 문단의 내용이 어떻게 깔끔하게 정리가 안돼서 │ 예가 인의 외면적 규범인 것처럼 지가 의의 판단 근거다라고 생각하면 │ 어폐가 있을지 궁금합니다. │ 공부가 미흡하여 질문이 끊이지를 않네요... │ 항상 상세히 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 하경화 올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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