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 김소연 2019/1/23(수) | |
 묵자 질문드립니다. 교육학과 15학번 김소연입니다. 오늘은 묵자에 대해 공부하다가 [동양윤리의 담론] 책에서 궁금한 점이 생겨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 책 묵자 부분에 '대동사회의 건설'이라는 목차가 있는데, 이 부분에 첨부되어 있는 원문을 보면 "큰 도가 행해지면서 천하를 공으로 하여 어진 자를 뽑고, 능한 자를 골라서 신의를 강구하고, 화목함을 닦았다. 그런고로 사람들은 유독 그 부모만을 부모로 여기지 않고, 유독 그 아들만을 아들로 여기지 않았다. 늙은이로 하여금 그 생을 마칠 곳이 있게 하며, 어린이로 하여금 긔지하여 성장할 곳이 있게 하고, 늙고 아내가 얿는 사람과 늙어서 남편이 없는 사람, 그리고 어리며 부모가 없는 사람 및 늙고 자식이 없는 사람과 폐질에 걸린 자로 하여금 다 부양을 받을 수 있게 하며, 남자는 직분이 있고 여자는 돌아갈 곳이 있었다. 재물은 헛되게 땅에 버려지는 것을 싫어하지만 반드시 자기에게만 사사롭게 감추어두지 않았으며, 힘이란 것은 자기의 몸에서 나오지 않은 것이 아니지만 그 노력을 반드시 자기 자신의 사리를 위해서 쓰지는 않는다." 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 원문을 읽으면 묵자의 겸애교리나 상현사상을 엿볼 수 있는데, 이 부분이 제가 알고 있는 공자의 대동사회 원문과 비슷,,, 거의 똑같이 보여서 어떻게 구분을 해야하는 건지, 구분을 할 수 있는 건 맞는건지 알고 싶습니다! 이 책에 보면 원문 밑에 '그 동안 학계에서는 대동사상이 공자에게서 나온 것이라는 설과, 묵자에게서 나온 것이라는 설로 팽팽히 맞서 있었다' 이렇게 적혀 있는데, 공자와 묵자가 따로따로 대동사회에 대해서 말한 것인지, 아니면 한 원문을 가지고 다르게 해석을 하는 건지,,, 둘을 차이를 둬야하는지,,, 원문에서의 미세한 차이를 발견하여 구분을 해야하는 건지 궁금합니다ㅠㅠ 감사합니다!  晴野: 이것은 [예기]라는 책의 예운편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대도가 행해지지 않으면 예의를 주로한다는 측면에서는 노자의 사상에 가깝다는 설도 있고, '자기 부모만을 부모로 여기지 않고" 등의 표현은 묵자설에 가깝다는 설도 있습니다. 주자는 대의는 공자설과 같은데 그것을 기록한 사람이 표현을 과장되게 하여서 오류가 생겼다고 봅니다. 다만 유가에서는 대동이나 소강사회를 크게 강조하여 말하지는 않는 편입니다. [예기]라는 책의 저자가 불분명하여 누구의 저작이라고 확정짓기 어려우니 서로 인용하여 자기 주장을 하는 것같습니다. 우리나라 율곡은 [성학집요]에서 이글을 인용하였습니다. 즉 율곡은 유가설로 생각한 것이지요. 퇴계는 이것을 별로 언급하지 않은 것같습니다. 요즈음 대동제나 소강상태 등의 말은 모두 여기서 나온 것입니다. 인용문이 학술적 표현으로는 정밀하지 않은 부분이 있어서 분분한 논의가 있는 것입니다. -[01/24-17: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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