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 질문드립니다.(박민영) |
 이름: 晴野 2019/3/7(목) | |
 Re..맹자 질문드립니다. 다만 여기서 맹자가 말한 것은 부동심하기 위한 조건으로 지언과 養氣를 말하였습니다. 그러므로 부동심과 지언 양기를 일렬로 세워서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한 면이 있습니다. 不得於言, 勿求於心에서 말을 듣자마자 바로 이해하지 못했으면 마음 속에 곱씹으며 곰곰히 생각해서 알아내려고 노력해야 하는데, 고자가 이것을 하지 말라고 했으므로 잘못이라는 것입니다. 不得於心, 勿求於氣는 부동심을 하려고 할 때 마음이 불안하고 떨리더라도 기의 도움을 구할 필요없다고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시험을 보러 가서 마음이 불안하고 떨리는 것을 해결하는 방법은 공부를 많이 해서 마음이 저절로 편안해져야 합니다. 그렇더라도 몸이 추우면 떨릴 수 있습니다. 이때는 몸을 따듯하게 해야 합니다. 그런데 고자는 마음이 떨리거든 그냥 억눌러서 떨지 말라는 것입니다. 결국은 시험에 대한 불한한 마음을 버리라는 것이 됩니다. 이것은 마음이 기보다 더 중요하니까 맹자가 그래도 말이 된다고 하는 것입니다. 맹자는 공부를 충분히 하고 몸을 따뜻하게 해서 부동심하는 것이고, 고자는 시험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려고 마음을 억누르고 달래서 부동심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마음과 기의 관계만을 예를 들어 설명한 것이고, 부동심의 진짜 의도는 정의로운 일을 할 때, 자기가 하는 일이 정의로운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흔들림 없이 나아간다는 것이고, 그 때 다소 두려운 마음이나 갈등이 생길 때 호연지기가 있으면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맹자는 지언을 통해 바르게 알고, 호연지기를 통해 두려움과 주저함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요즈음의 양심선언이나 내부자 고발 같은 것을 생각하면 더 좋습니다. 먼저 자기가 하는 일이 마음속으로 옳고 당당한 것이라는 확신이 먼저 있어야 합니다. 그래도 떨리거나 불안한 마음이 있을 때, 호연지기가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자리 양보 같은 것은 예로 든 것은 마음과 기의 관계를 이해시키기 위한 예의고 부동심의 예는 아닙니다. 학생들이 호연지기를 잘 모르기 때문에 우선 그런 예를 든 것입니다. 앞으로는 더 잘 맞는 예를 들어야 할 것같네요. ============================== ┼ ▨ 맹자 질문드립니다. - 박민영 ┼ │ 안녕하세요 교수님. 맹자 질문 드립니다. │ 맹자집주의 │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고자가 말하기를 '말에 이해되지 못하거든 마음에 알려고 구하지 말며 마음에 편안함을 얻지 못하거든 기운에 도움을 구하지 말라' 하였으니, 마음에 편안함을 얻지 못하거든 기운에 도움을 구하지 말라는 것은 可하거니와 말에 이해되지 못하거든 마음에 알려고 구하지 말라는 것은 不可하다. > 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글 남깁니다. │ │ 먼저, '마음에 편안함을 얻지 못하거든 기운에 도움을 구하지 말라는 것은 可하다'고 한 것에 대한 저의 이해입니다. │ 예를 들어 아무리 건강한 몸을 가지고 있어도 남을 돕고자 하는 마음이 없으면 그런 좋은 기운(氣)이 도움을 주지 못하니, 마음에 편안함을 얻지 못하거든 기운에 도움을 구하지 말라는 것은 좋은 것은 아니나(가장 좋은 것은 마음이 있고 좋은 기의 도움을 받는 것이구요), 可하다 라고 말하신 것으로 이해했습니다. │ │ 그 다음 문장의 이해가 어렵습니다. '말에 이해되지 못하거든 마음에 알려고 구하지 말라는 것은 不可하다'고 맹자가 말하였습니다. 제가 이해한 바로는, 먼저 고자는 인은 사람의 안에 있으나, 의는 밖에 있다고 여겼으니 저런 식으로 말한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맹자의 측면에서 이해를 하기 위해서는 '부동심, 지언, 호연지기'의 순서(?) 혹은 중요도를 먼저 이해해야 할 것 같습니다. ┼ 예를 들어, 불의한 상황을 보았을 때는 먼저 흔들리지 않는 마음인 부동심이 가장 먼저 필요합니다. 그런데 그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상황을 올바르게 판단할 수 있는 능력, 즉 말의 병폐를 가려내어 제대로 알아들을 수 있는 능력인 ‘지언(知言)’이 필요합니다. 이 지언을 통해 상황을 제대로 판단한 후, 이제 그 부동심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기 위해서는 그렇게 할 수 있는 용기(?)와 같은 것인 호연지기가 필요한 것입니다. 그 다음에야 몸을 건강하게 하여 기를 좋게 만들어야 합니다. 간단하게 순서로 말하자면 부동심, 지언, 호연지기의 순이니 고자의 ‘말에 이해되지 못하거든 마음에 알려고 구하지 말라’고 한 것은 불가하다고 말씀하신 것이라고 이해했습니다. 맹자는 오히려 말보다(지언) 마음(부동심)을 중요시했으니까요. 이렇게 이해해도 괜찮을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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