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 심성정론 질문(한정인) |
 이름: 晴野 2019/4/20(토) | |
 Re..퇴계 심성정론 질문 ┼ ▨ 퇴계 심성정론 질문 - 한정인 ┼ │ 퇴계 심성정론 질문 │ │ - 교수님 논문에 주자는 意를 心의 用으로, 情을 性의 用으로 보았지만, 퇴계는 意과 情을 모두 心의 用으로 보았다며, 그 이유를 理-소이연, 氣-소연 이외에 氣-能, 理-所의 측면도 적극적으로 인정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신 부분에서 이해가 가지 않아 질문 드립니다. │ │ 이 말은 퇴계는 理-소이연, 氣-소연으로 보는 것은 인정했지만, 氣-能, 理-所의 측면을 인정하지 않았다는 것인가요? 만약 그렇다면 퇴계는 氣가 能이고 理가 所인 측면을 왜 적극적으로 인정하기를 꺼린 것인가요? 퇴계는 ‘이기상수설’로 氣와 理가 떨어져 작용할 수 없다고 했기 때문인가요? 답: 퇴계는 현미론적으로 氣能理所로 나누기 보다는 리기상수적인 측면에서 체용론적으로 말하고 싶어서 그러는 것입니다. 자세한 것은 아래에 있는 문답 1877번을 참고하세요. │ │ - 주자와 퇴계의 性에 대한 定義차이를 설명한 부분에서 ‘주자는 理 氣가 결합한 이후에는 리기무선후를 말하지만, 퇴계는 결합한 후에도 發用할 때는 先後가 있어 서로 기다린다[相待]고 한다. 그래서 퇴계는 主理主氣가 가능한 것이다.’ 라고 이야기하였는데, │ │ 퇴계가 리기가 결합한 후 발용할 때 선후가 있어 서로 기다린다는 것은 리발과 기발의 경우를 이야기 한 것인가요? 앞에 성과 심을 설명하며 ‘성은 심이 움직이는 형이상적 원인을 제공하기는 하지만 심의 힘을 빌려야만 움직일 수 있고, 심은 움직일 수는 있지만 성의 원인 제공이 없으면 역시 혼자서 움직일 수 없다,’ ‘양자의 선후를 말하려면 각자가 서로 독립적으로 존재하고 움직일 수 있어야 하는데, 성과 심은 모두 그런 독립성을 가지지 못한다.’며 양자의 선후가 있을 수 없다고 이야기 한 부분과 모순이 있는 것 같아. 어떻게 이해하면 좋을지 질문 드립니다. 답: 퇴계는 리기합인 심 안에서의 성과 기질의 관계를 말할 때와 리기합인 심이 몸이나 心 밖의 것을 지각하고 대응할 때의 관계를 다르게 말하고 있습니다. 심 안에서 말할 때는 선후가 있고, 심 밖의 것과 대응할 때는 선후가 없습니다. 즉 이때는 리기합인 심이 움직이는 것입니다. │ │ - 또 이 부분에서, 주자와 퇴계가 이야기한 이기의 결합의 차이를 제가 이해했을 때에는 │ 주자는 천의 이가 기와 결합하게 되면, 그 물건의 리로 결합되어 리기무선후 하고. 이황은 천의 리가 기와 붙어있지만 섞이지 않아서 이와 기가 따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인가요? 답: 퇴계는 리기가 결합하여 심이 된 후에 다시 그 심 안에서 리기의 상호 관계를 분석적으로 말하다 보니 그렇게 섞이지 않은 것처럼 보입니다. │ │ 책을 읽다 질문 │ - 책에 퇴계의 사단 칠정론을 설명한 부분에서 정지운이 그린 「천명도」에 ‘사단은 리에서 발동하고 칠정은 기에서 발동한다.’(사단=리의 발현, 칠정=기의 발현)라는 구절이 있는데 이러한 정지운의 주장이 사단과 칠정을 지나치게 구별하여 보는 폐단이 있다는 점을 알고 있어 ‘사단의 발동은 순수한 리이기 때문에 선하지 않음이 없고 칠정은 기를 겸하기 때문에 선악이 있다.’(사단=리=순수선, 칠정=리+기=선악) 라고 개정했다. 고 설명하는데, │ │ 여기에서 말하는 사단과 칠정을 지나치게 구별하여 보는 폐단이라는 것은 사단=선, 칠정=악 으로 구분하여 본다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칠정=선+악 으로 바꾸었다는 것인가요? 답: 그것이 아니라 리기가 합하여 하나의 심이 되었는데, 하나는 리에서 발하고 다른 하나는 기에서 발한다고 말하면 리와 기가 서로 떨어져 있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입니다. │ │ - 또 퇴계가 사단과 칠정은 똑같이 정인데 ‘사단’과 ‘칠정’이라는 다른 이름이 있게 된 이유는 ‘나아간 바가 다르다.’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 또한 이 ‘나아간 바가 다르다.’는 것은 ‘말하는 자의 관점이 다르기 때문이다.’는 것이며, 즉 사실의 수준에서 보면 사단과 칠정이 모두 같은 정이지만, 관점이라는 ‘인식’의 수준에서 보면 구별하지 않을 수 없다. 말하는 자의 근본 취지가 다르기 때문이다. 라고 이야기 합니다. │ 이후 그 근본 취지를 기질지성과 본연지성을 구분하는 것과 같다며, ‘기질지성과 본연지성은 동일한 성이다. 가리켜 말하는 바가 기질을 겸하는 데 있으면 기질지성이 되어, 순수하게 선한 본성이 된다. 이와 동일한 논리가 정에 적용된 것이 ’사단=리, 칠정=리+기‘ 라는 이론이다. 라고 설명합니다. │ │ 제가 의문을 갖게 된 부분은 사칠분별설에서 말하는 정은 모두 기질지성에서 나온 것이 아닌가 하는 것입니다. 퇴계가 리기상수설을 이야기 하며 리와기는 떨어져 있을 수 없다고 이야기 한것도 그렇고, 교수님의 논문에서도 ‘기질지성-도심-사단, 기질지성-인심-칠정’ 으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또 만약 혼륜설을 이야기 했다고 하더라도 여기에서 말하는 칠정은 사단을 포함한 본연지성에서 나오는 것으로 설명하므로 또 위 책의 설명과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 부분을 잘못 이해한 것인지, 그렇다면 이를 어떻게 받아드려야 하는지 질문 드립니다. 답: ‘나아간 바가 다르다.’는 말은 아마도 '나아가 보는 관점이 다르다'는 것을 그렇게 말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사단 칠정이 모두 리기합의 심이 발하는 것이지만 性命에 관한 일과 육체에 관한 일을 할 때, 그 중시되는 것이 서로 다르므로 하나는 리발이라 하고 다른 하나는 기발이라 하는 것입니다. 이는 성이 항상 기질 속에 있지만 리적인 측면만을 말하면 본연지성이 되고 기질과 리를 합하여 말하면 기질지성이 되는 것과 같다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정도 항상 리기합이지만 리를 중시하면 리발이 되고 기를 중시하면 기발이 된다는 것입니다. 이는 부득이 분석하여 나누어 보는 것입니다. 본래 둘로 분리되어 있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 ┼ 가볍게 읽고 정리할 때에는 잘 이해된다고 생각했는데, 시험을 앞두고 처음부터 개념을 정리해가니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의문이 생기는 부분이 많습니다. 항상 답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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