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박종은 2019/7/3(수) | |
주자 성정론 제가 원문을 찾아봤는데 "사물을 지각하는 것은 마음이고, 움직이는 것은 정이다. 정은 성에 근원하면서 마음의 주재를 받는다. 마음이 주재하면 그 움직임이 중절하게 되니 어찌 인욕이 생기겠는가? 오직 마음이 주재하지 않으면 정이 스스로 움직여 인욕으로 흘러 늘 바르지 못하게 된다." 교수님께서 '선은 뿌리가 있어서 나오지만 악은 중간에 옆에서 끼어들었다고 보기 때문에 악은 본래 뿌리가 없습니다.'라고 답변해주신 것을 이 원문과 연결지어 생각해본다면 결국에는 심이 한 몸의 주인으로서 성과 정을 포괄하고 있으며 그 전체적인 과정을 주재하는 것이기 때문에 만약에 마음에 주재가 온전하다면 자신에 내재한 성이 온전히 발현되어 중절의 정으로 드러나게 되므로 이것은 선이고, 마음이 그러한 주재성을 잃으면 성이 온전히 발현되지 못해서, 즉 정이 스스로 움직여서 인욕이나 사욕이 나타나 악행이나 악정이 발생한다고 이해해도 될까요? 그렇다면 교수님께서 악이 옆에서 끼어들었다고 본 것은 인간의 사욕이나 인욕을 뜻한다고 생각할 수 있나요? --------------------------------------------------------------------------------------------------------------- 제가 주자를 전체적으로 이해하고 싶어서 다시 질문드립니다. 심통성정을 확실히 이해하고 싶은데 그 부분이 어렵게 느껴집니다. 심은 어떤 것을 지각의 대상으로 삼느냐에 따라 인심과 도심으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교수님께서 답변에 써주신 예로 생각해본다면, 배고픈 생각이 나서 밥을 먹으려는 생각이 났다고 했을 때 이는 형기의 욕구이기 때문에 그것을 지각하는 마음은 인심이며 그러한 심이 그 과정에서 먹어도 되는지 안 되는지, 먹을 시간인지 아닌지를 따지지는 것은 도심의 주재를 받는 것이므로 선이고, 만약 그러한 과정을 거치지 않는다면 악이 된다고 볼 수 있는건가요? 도심상위일신지주이므로 인심이 도심의 주재를 받아야 한다는 것은 이해가 됩니다. 그렇다면 '인심이 도심의 주재를 받는 것'이 성과 정에도 영향을 미치는 건지가 궁금합니다. --------------------------------------------------------------------------------------------------------------- 또, 제가 이해가 잘 되지 않는 부분은 '지각 대상에 따라 인심과 도심으로 구분된다는 것'과 '심이 성과 정을 포괄하고 있으면서 그 과정을 전체적으로 주재한다'는 것을 어떻게 연결지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고민해봤는데 마음은 하나일 뿐이며, 도심, 인심을 구분한다고 해서 두 마음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므로 지각 대상은 다르더라도 그러한 심이 성과 정을 포괄하고 주재한다고 생각해도 될까요? 그렇게 생각해도 된다면, 사람마다 기질이 다르기 때문에 본연지성이 발할 수 있는 정도가 다르며, 그것에 따라 발한 정도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무엇을 지각하느냐에 따라 인심과 도심으로 구분되는 것이지 그 다음의 과정(성이 체고 정이 용으로서 발하는 것)은 사람마다 다르다고 이해해도 될까요? |
Re..주자 성정론(晴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