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이연-소당연(하경화) |
 이름: 晴野 2019/7/7(일) | |
 Re..소이연-소당연 소당연을 事라고 하는 것은 대개 구체적인 '사건의 리'를 말하는 것이지 단순히 일인 사건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므로 소당연은 일마다 서로 다른 리가 있다는 측면에서 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소이연은 그 일의 소당연(事理)의 이유를 말합니다. 자식은 효를 해야 한다는 것은 소당연이고, 왜 효를 해야 하는 것은 소이연입니다. 공자가 논어에서 40세에 不惑하였다고 하는 것은 사건의 리를 각각 확실히 알아서 의혹이 없었다는 것이고, 50세에 천명을 알았다는 것은 그 일들의 소이연을 알았다는 것입니다.(논어 위정편 참조) 개별 사건의 리(事理)는 그렇게 해야 하는 이유를 생각하면 여러 일들이 서로 얽혀 있으므로 그 이유를 말하려면 종합적으로 살펴야 합니다. 그래서 천명을 말하는 것입니다. 퇴계도 고봉의 뜻도 그와 같은 것으로 평하였습니다. 즉 고봉과 퇴계의 뜻이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더 타당할 것입니다. 이 부분은 주자 퇴계 율곡 고봉이 모두 다소 표현의 차이가 있더라도 큰 테두리 안에서는 다르지 않은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이 부분은 주자가 명쾌하게 정리한 것이기 때문에 이론의 여지가 별로 없습니다. 하나하나의 일(사건) 별로 소댱연을 안 다음 그것을 전부 종합적으로 엮어서 소이연을 알 수 있습니다. 소이연을 먼저 알고 소당연을 아는 것이 아니라, 각각 사건들의 所當然之理(事理)을 먼저 안 다음 그것들을 종합해서 所以然之理를 아는 것입니다. 이렇게 양쪽에 之理를 붙이면 한문에서는 표현이 불편하기 때문에 그것을 쉽게 구분하기 위해서 하나는 事라고 하고 다른 하나는 理라고 한 것뿐입니다. 소이연을 物理 소당연을 事理라고 하는 것도 타당하지 않은 면이 있습니다. 배가 물위를 가는 것은 물리이지만 소당연으로 말할 수 있고, 그 이유를 말할 때는 더 많은 여러 물건을 종합적으로 말해야 그 이유, 즉 소이연을 말할 수 있습니다. 배는 물위를 가야한다고 한 물건의 리를 말하면 그것은 소당연이고, 그 이유를 종합적으로 말하면 소이연이 됩니다. ================================ ┼ ▨ 소이연-소당연 - 하경화 ┼ │ 안녕하세요? 교수님. 윤리교육과 14학번 하경화입니다. │ 날이 갑자기 많이 더워졌는데 잘 지내고 계신가요? │ 퇴계 공부를 하면서 이해가 어려운 부분이 생겨 오랜만에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 지금까지는 모든 성리학에서 리의 특정 측면을 일컬어 소이연과 소당연이라 말하는 것인 줄 알았는데, │ 공부를 하다보니 학자들의 입장이 다른 것을 알게 되어 혼란이 와 질문을 드립니다. │ │ 아래는 검색을 하다 읽은 논문입니다. (보편철학과 한국 성리학, 김영건) │ │ 이퇴계는 소이연과 소당연을 일치시킨다. “기대승이 소이연과 소당연이 서로 다르다고 생각하여 소이연은 리(理)이고, 소당연을 사(事)라고 주장한 데 반하여”, “이황은 이것들을 리와 사로 분별하여 말할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 같은 하나의 리라 할 수 있다고 답한다. 결론적으로 그는 소당연까지 리라고 하는 견해가 더 좋다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그는 규범법칙과 사물의 물리적 법칙에 대해서 모두 같은 소당연의 리로 표현한다.” 소이연과 소당연의 일치를 주장하는 이퇴계는 다음처럼 주장한다. │ 무릇 배가 마땅히 물 위로 가야 하고 수레가 마땅히 육지로 가야 하는 이것이 리(理)이다. │ ⋯⋯ 임금은 마땅히 인(仁)해야 하고 신하는 경(敬)해야 하고 아비는 자(慈)해야 하며 자식은 효(孝)해야 하는 이것이 리이다. │ │ 주자와 퇴계는 소이연-소당연을 같다고 보아서 격물치지를 통한 활연관통이 총체적인 공부면 되는 것 같습니다. │ 이와 달리 기대승과 율곡이 소이연-소당연을 구분지어 본다면, 격물 또한 소이연-소당연 각자 이루어지는 것인가요? │ │ 그렇게 되면 일본지리의 소이연 또는 소당연을 깨닫더라도 나머지 하나는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 율곡에서는 성립하고, 퇴계/주자에서는 불가능한 것이 맞나요? │ │ 또.. 기대승이 소이연을 리, 소당연을 사라고 주장했다고 했는데, │ 왜 소이연이 物(理), 소당연이 事(理)가 아니라 소이연만을 理라 칭했는지에 대해서도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 │ 항상 질문 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하경화 올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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