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 전승현 2019/7/17(수) | |
 주희와 이이의 이일분수 차이 1. 저희가 주희와 이이의 이일분수를 본체론과 현상론으로 구분하여 생각해 보았는데, 이러한 생각이 맞는지 확인하고 싶습니다. 먼저 본체론적 측면의 이해입니다. 주희는 리의 자기전개를 통해 다양한 기가 형성되었다고 봅니다. 현상론적 측면에서는 그렇게 다양하게 존재하는 기 안에는 만물통체일태극으로서의 리가 존재하며, 이러한 태극이 기질에 의해 가려져 다양하게 드러난 만물 개개의 이치가 일물각구일태극이라고 이해했습니다. 반면, 이이는 이일분수를 이미 다양하게 존재하는 기가 리를 국한하는 것으로 봅니다. 이는 본체론적 측면에서나 현상론적 측면에서나 리가 기를 주재하지 않는다고 보기 때문에 이와 같은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다시 말해, 현상론적 측면에서만 보면 주희나 이이 모두 다양한 기에 의해 리가 제한된 것처럼 보이지만, 주희는 본체론적 측면에서 이미 리가 기를 설정해놓은 것이기 때문에 기가 리를 제한한 것이 아니라 리의 자기전개라고 보는 것입니다. 이렇게 이해해도 괜찮을까요? 2. 이이의 원문을 살펴보던 중 “기를 회복하라고 말하지 아니하고, 기를 바로잡아야 한다.”라는 문장을 읽게 되었습니다. 문맥 상 기를 회복하는 수양법은 주희의 것으로 이해되고, 기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것은 이이의 교기질로 이해됩니다. 여기서 궁금한 점이 있습니다. 기를 회복하라는 것은 결국 기가 본래 악하지 않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왜 청탁수박의 차이가 존재하는 것일까요? 주희의 수양법이 기질의 특성이 가선가악하기 때문에 가악한 부분만을 회복하여 선한 기를 이루라는 의미인지 궁금합니다. 3. 2번과 연결되는 질문입니다. 이이는 기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보는데, 기질 자체를 완전히 변화시켜야만 바른 리를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예를 들어 주희의 정제엄숙의 경우, 본래 맑은 물속에 흙이 일어 흙탕물이 되었으니, 흙을 가라앉혀 본래의 깨끗한 모습을 회복하는 수양법이라고 이해했습니다. 반면, 이이의 교기질의 경우에는 흙탕물보다는 잉크를 탄 물과 같아 분리가 어렵기 때문에 아예 기질을 바꿔야 한다는 수양법으로 이해했습니다. 이렇게 이해해도 좋을까요? 감사합니다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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