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박민영
2019/7/24(수)
주자의 지행병진  
안녕하세요 교수님. 공부하다가 주자의 '지행병진'을 이야기하는 부분이 나와서 질문 남깁니다.

저는 여태까지 단순하게 주자의 지와 행의 관계는
1) 순서에 있어서 선지후행
2) 경중에 있어서 중행경지
3) 지와 행의 관계에 있어서 지행일치 정도로 간단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왕양명의 지와 행의 관계는 지행합일로 이해하여 둘이 다른 주장을 했다고 이해 했었습니다.

그런데 주자 역시 지행병진을 주장했다는 글을 보았습니다. (참고서를 보고 적어 출처가 명확하지 않은 점 죄송합니다.)
"약지가 얻어진 곳에서 실질적인 체험을 하여 자연히 믿고 얻는 것이 있어야 바로 진지이다. 앎의 지극함을 기다려 행동한다고 말할 수 있는가? 어버이를 섬기고 형을 따르며, 위를 이어받아 아래를 대하는 일은 사람이 하루라도 폐할 수 없는 일인데, 어찌 나의 지식이 철저하게 이르지 않았다고 해서 앎이 지극해지기를 기다린 후에야 행동하겠는가." 라는 원문을 근거로

주자가 객관적 궁리의 대상이 되는 영역을 언급할 때는 주로 선지후행을, 진지에 이르름(知至, 치지가 아니라 지지로 적혀있었습니다.)을 언급할 때는 지행병진을 강조했다고 이야기합니다.

저의 질문은
1) 위의 글처럼 주자가 지행병진을 이야기했다고 이해해도 될까요?
2) 만약 맞다면, 궁리의 영역은 사물을 탐구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선지후행을 이야기 한 것이고, 진지에 이르름의 영역은 이미 완전한 앎에 도달한 상태이기 때문에 지행병진을 이야기한 것이라고 이해해도 되는지 궁금합니다.
3) 그리고 진지에 이르름을 致知가 아니라 知至로 표현한 것에 대해서 생각해봤습니다. 致知는 단순히 완전한 앎에 도달한 상태를 의미하는 것이고, 知至는 완전한 앎에서 행까지 동시에 포함이 된 용어라고 생각했습니다. 둘 다 한글로는 지에 이르렀다는 뜻이지만, 순서를 바꾸고 용어를 바꾼 것이 '행'의 포함유무를 강조하기 위해서 쓴 것이라고 이해했습니다. 이런 해석이 맞는지 궁금합니다.

과거에 知至 개념을 설명해주신 것 같은데 기억이 잘 나질 않네요ㅜㅜ
매번 질문에 대답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날이 더운데 항상 건강 유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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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주자의 지행병진(晴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