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이의 이통기국 주자의 이일분수(박민영) |
 이름: 晴野 2019/9/12(목) | |
 Re..이이의 이통기국 주자의 이일분수 ================================ ┼ ▨ 이이의 이통기국 주자의 이일분수 - 박민영 ┼ │ 안녕하세요 교수님! │ 추석 연휴가 시작되었네요. 저는 고시실에 있어 맛있는 추석 음식은 못 먹지만, 교수님은 저 대신 많이 드세요. 풍성한 한가위 보내시길 바랍니다^-^ │ │ 이이의 이통기국과 주자의 이일분수에 관해 재질문 드립니다. │ 제가 이이의 이통과 주자의 이일, 이이의 기국과 주자의 분수 개념이 유사하다고 생각하여 그냥 이일분수로 합쳐 말한 것이 오해를 산 것 같습니다. 물론 틀린 개념이라고 생각하구요. │ │ 다시 이해한 바를 말해보겠습니다. 이이의 이통과 주자의 이일은 둘 다 ‘리’가 하나로 통하는 개념으로, 태극을 의미한다고 보면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차이는 이이의 기국과 주자의 분수 개념에서 나는 것 같습니다. │ 이이는 기국을 리가 다양한 기에 의해 ‘실질적으로 국한이 되어’ 받은 태극이 실질적으로 변화되는 개념으로 사용합니다. 반면에 주자는 품수받은 태극은 그대로이지만 만물의 다름(상이한 기)에 의해 만물의 다양성이 생기는 것입니다. 즉 두 학자 모두 만물의 다양함을 설명할 수 있지만, 품수받은 태극이 실질적으로 변하냐 변하지 않느냐의 차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이는 개체의 리가 태극과 같지 않지만, 주자는 개체의 리는 태극과 같은 것입니다. 답: 여기의 이해가 잘못되었습니다. 먼저 주자의 리와 율곡의 리가 어떻게 다른지를 내 논문을 통해 이해하세요. 각자 리를 보는 관점이 다른 점을 먼저 이해해야 이 문제를 풀 수 있어요. 그냥 단순하게 생각하면 이해된 것같지만 실제로는 이해된 것이 아닙니다. 여기서 리를 태극으로 바꿔서 말하는 것도 생각에 차이가 있다는 것을 예감하게 합니다. 리통과 기국이 어떻게 공존할 수 있는지도 생각해야 합니다. │ │ 여기까지는 이해가 되었는데요, 또 다른 차이점에서 이이는 리분수의 원인을 ‘기’로 보고, 주자는 리분수의 원인을 ‘리일의 자기전개’라고 봤다고 나와 있었습니다. │ │ 리분수라는 용어를 같은 뜻으로 사용했다면 저는 둘의 리분수의 원인에 대한 설명이 같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이 역시 리분수의 원인을 리일의 자기전개라고 해야 기본적인 성리학적 입장이 유지될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 │ 왜 저런 문제가 생겼고, 저렇게 표현을 했나 생각해보니 참고서는 이이의 리분수라는 말을 그냥 ‘리가 실질적으로 국한되어 다양하게 된 이유’로 사용해서 그런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제가 처음에 리일분수를 리통기국과 같다고 놓고 설명하려 했던 것처럼 리가 기에 의해 국한된 원인을 리분수라고 표현한거죠. 답: 주자가 리일분수를 통해서 말하고자 하는 내용과 율곡이 리통기국을 통해서 말하고자 하는 것이 다릅니다. 그런데 이것을 생각하지 않고 그냥 말이 비슷하니까 내용도 비슷할거라고 생각하고 말만 만들어 보려고 하는 것입니다. 먼저 철학적 맥락을 생각해야 합니다. │ │ ----------여기까지 제 이해가 맞다는 가정하에, 본격적인 질문입니다.----------- │ 주자입장에서 분수를 ‘이일이 만물의 다름으로 인하여 다양하게 드러난 만물의 이치’라고 설명할 수 있는데요. 그렇지만 주자는 만물이 다양하게 생기는 것을 리가 주재하서 그렇게 되는 것으로 말하고 기질에 가려저서 그렇다고 보지는 않다고 교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이 부분이 잘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요. 처음에 말한 분수에서는 분수된 이후의 ‘결과’를 보니 ‘만물의 다름으로 인하여’ 그런 것이고, 후자의 만물의 다양성의 이유는 분수되는 ‘과정(혹은 원인)’을 말하니 ‘리가 주재해서’ 그런 것인가요? 저는 만물의 다양성 = 분수라고 단순하게 생각하고 있었어서 잘 이해가 가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ㅠㅠ... 답: 이 문제는 결국 주자와 율곡이 말하는 리의 역할이 어떻게 다른지를 이해해야 풀립니다. 중요하지 않은 참고서를 보고 맥락 없이 이리저리 마음을 뺐기지 말고 전공자의 제대로 된 설명을 보세요. 철학은 아 다르고 어 달라서 비슷한 것같아도 크게 다른 점이 있는 것입니다. 그런 것을 무시하고 꿰어 맞추려고 하면 무리가 따릅니다.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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