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 맹자 질문드립니다!(정지윤) |
 이름: 晴野 2020/1/18(토) | |
 Re..교수님 맹자 질문드립니다! ================================ ┼ ▨ 교수님 맹자 질문드립니다! - 정지윤 ┼ │ 교수님 안녕하세요? 중국철학사 맹자에 관하여 질문드립니다. │ │ 1. 맹자가 시를 논하면서 "하늘이 뭇 백성을 산생할 때, 만물은 저마다 법칙이 있게 하셨네. 만민은 떳떳한 법도를 지녔기에. 아름다운 덕성을 좋아하네."라고 하였습니다. 저는 이를 하늘이 인간에게 부여한 선한 본성이라고 생각하고, 인간이 선한 본성을 지녔기 때문에 아름다운 덕성을 좋아하는 것이라고 해석하였습니다. 여기서 궁금한 점은 흔히 성악설과 성선설의 의견차이가 있을 때,(다음은 성악설을 주장하는? 제 주변사람들의 생각입니다.) "사람들은 악한 행위를 자주 하고 악한 행위를 통해 이익을 얻는 경우가 많으므로 인간의 본성은 원래 악하다. 아이들도 마찬가지로 선하기보다는 악하게 보이는 행동을 자주하기 때문에 성악설이 맞다고 생각한다."라고 하며 성악설을 주장합니다. 저는 우리가 악한 행동을 보면 기분 나빠하고 불쾌해 하는 것 자체가 우리 마음 속에 선한 본성이 존재한다는 증거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이 만약 악한 본성을 가지고 태어났다면 악한 것을 보고 좋아할 거 같은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악한 행위(범죄 등의 큰 악에서 일상생활 속의 사소한 악까지)를 보면 기분 나빠하고 선한 행위를 보면 좋아합니다. 이를 '인간이 떳떳한 법도를 지녔기에 아름다운 덕성을 좋아하는 것'과 '인간 본성의 선함의 단서'로 보아도 될까요? 답: 먼저 성악설은 법적으로 혹은 도덕적으로 악한 행동을 좋아한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이익을 챙기기를 좋아한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이익을 챙기는 것이 처음부터 악행은 아닙니다. 밥을 먹고 잠을 자고 하는 등이 모두 이익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남의 이익을 침탈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래서 남과 갈등대립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먹을 음식은 한정이 있는데 내가 많이 먹으면 남이 먹지 못하게 되는 것이지요. 반면 성선설은 자신의 이익을 먼저 챙기기보다 남을 사랑하고 남을 먼저 챙겨주는 본성을 가졌다는 것입니다. 내가 적게 먹거나 못먹더라도 남에게 양보하는 본성을 가졌다는 것입니다. 사람은 두 가지 성질을 모두 가지고 있는데 어느 것을 더 근본적으로 보느냐에 따라 성악설과 성선설이 나뉘는 것입니다. 성선설은 그 본성대로 살아가면 되기 때문에 법을 중시하지 않지만 성악설을 주장하면 그 본성대로 살아가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법을 만들어 통제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서양에서 법치가 발달한 것입니다. 그렇다고 보면 성선이든 성악설이든 모두 악을 미워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 미워하는 강도나 관점이 다를 수 있겠지요. 이런 관점에서 한번 더 생각해 보세요. 지윤학생이 말한 관점이 좋습니다. │ │ 2. 인의에 대해서 요순은 본성에 자연스럽게 행했고, 탕왕과 무왕은 노력하여 실천하였다고 하였습니다. 탕왕과 무왕이 노력하여 인의를 실천한 것을 집의와 연결시킬 수 있을까요? 답: 요순과 탕무의 차이는 도리를 실천하는데 있어서 노력이 있는가 아니면 아주 쉽게 저절로 선행을 하고 있는가의 입니다. 그런데 集義는 도의를 많이 실천하였다는 의미일뿐 노력해서 얻은 것이지 노력없이 자연스럽게 얻은 결과인지는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집의 자체는 양쪽 모두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 좋을 것같습니다. │ │ 3. "곧 모든 인민이 봉양과 치상에 유감이 없도록 한다는 말입니다. 봉양과 치상에 유감이 없도록 하는 것이 바로 왕도의 시작입니다."가 왕도의 시작인 것을 항산과 항심에 연결시켜보았습니다. 인민이 봉양과 치상에 유감이 없도록 하는 것은 인민이 효를 행할 수 있게 경제적 기반을 마련해주는 즉, 항산을 마련해주는 것으로보고 생계를 해결해준 다음에는 교육을 통하여 인륜을 깨우치게하여 항심을 생기게 해주는 것이 왕도의 완성으로 보아도 될까요? 또 항심이란, 항상 인한 마음으로 행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였는데 그렇다면 인륜이라는 것은 인-[인(측은지심), 의(수오지심), 예(사양지심), 지(시비지심)]이 표현된 것으로 보아도 될까요? 답: 좋은 연결을 시도하였습니다. 그렇게 생각해도 좋겠습니다. │ │ 4. '예답지 않은 예, 의답지 않은 의를 대인은 행하지않는다." 즉, 개인이 내린 판단의 권위가 세속에서 말하는 예의 위에 존재한다는 것은 "신하가 임금에게 무조건 예의를 갖춘다."는 것이 세속에서 말하는 예이며, 패도를 하는 왕은 왕이 아니며 따라서 (신하가 임금을 대하는)예의를 갖출 필요가 없다.는 것이 개인이 내린 판단의 권위라고 할 수 있을까요? 또 이 생각을 "인애의 파괴자가 바로 역적이고, 도의의 파괴자가 바로 흉악자이므로, 역적이자 흉악자는 한 잡배일 따름입니다. 주라는 잡배를 처단했다는 말은 들었어도, 임금을 시해했다는 소리는 금시초문이외다." 라는 말과 연결시켜도 좋을까요? 답: 맨 앞의 예답지 않은 예 등은 예나 의가 아닌 것을 예나 의로 착각하는 것입니다. 번역은 '예가 아닌 예' 정도가 더 좋을 것같습니다. 두번째 "신하가 임금에게 무조건 예의를 갖춘다."에서 무조건이라는 말은 필요 없는 것같습니다. 그것을 빼면 일반적인 도리를 말한 것이지요. 이 둘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 조금 다릅니다. 역적 흉악자 잡배로 번역하는 것은 지나치게 비하하여 번역한 면이 있는 것같습니다. 내 강의 내용을 찾아 보세요. 연결하려는 의도는 알겠는데 그 내용에 대한 바른 이해를 먼저 하고 나서 하면 탈이 없을 것같습니다. 그런 노력은 좋아요. │ │ 5. 마지막으로 "만물이 다 내게 구비되어 있다. 자신을 돌이켜 참될 수 있으면 그보다 더 큰 기쁨은 없다. 자강불식 서를 실천하는 것이 인을 구하는 가장 가까운 길이다."라고 한 것을 나를 돌이켜 내가 무엇을 하고자하고 무엇을 좋아하는지 깨닫고 그 것을 다른 사람에게도 행하는 것이 곧 인이다라고 해석해도 될까요? 답: '곧 인이다'가 아니라 인하려고 노력하는 것, 즉 恕입니다. 전체적으로 좋은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렇게 노력하다 보면 내용을 바르게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 │ 좋은 꿈 꾸세요! ┼ ┼  정지윤: 답변감사드립니다! 항상 좋은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01/24-22:1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