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문도석사가의(배민경) |
 이름: 晴野 2020/3/24(화) | |
 Re..조문도석사가의 여기서 말하는 道는 그 자체의 개념에 대해서 안다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어떤 사건에 대해서 정확히 알고 거기에 동조하여 마음으로 죽더라도 그 도를 지키고자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지금 전염병이 창궐하는데 내가 의사로서 환자를 치료하는 것이 당연한 도리라는 말을 듣고 혹 죽더라도 후회 없이 진료에 임하겠다는 것입니다. 물론 내가 진료하지 않아도 된다거나 가면 안된다면 가지 않거나 가면 안되겠지요. 그것이 도입니다. 그 상황에서 도리가 무엇인지 모른다면 기분 내키는 대로 우왕좌왕하겠지요. 혹은 자기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하겠지요. 그래서 공자는 도를 알고 싶어한 것입니다. 공자가 거기서 말한 도는 구체적인 사건에 대한 도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안 다음에는 혹 죽을 수 있다고 하더라도 회피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물론 일부러 죽겠다는 것이 아닙니다. 당연히 사는 것이 중요하지만 어쩔 수 없이 죽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피하지 않고 죽음을 선택하겠다는 것입니다. 옛날에는 전쟁도 많고 해서 지금보다 목숨을 걸어야 하는 경우가 훨씬 더 많았겠지요. 공자가 도를 알고자 한 것은 살더라도 도리에 맞게 살고 죽더라도 도리에 맞는 일을 하다가 죽겠다는 것입니다. 다만 문제가 되는 것은 살아가는데 무수히 많은 도를 알아야 하겠지요. 위에서 예를 든 것처럼 한 가지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래서 공자는 항상 공부에 매진하였나 봅니다. 전염병 잘 이기고 늘 건강하세요. ================================ ┼ ▨ 조문도석사가의 - 배민경 ┼ │ 안녕하세요. 교수님. 졸업하고 오랜만에 홈페이지 들릅니다. 잘 지내셨는지요. │ 갑자기 공자에 대한 책을 편집하다가 의문이 나 질문을 올립니다. │ 공자는 아침에 도를 들을 수 있다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고 했는데 │ 또한 오도일이관지, 나의 도는 하나로 꿰뚫는다고 제자들에게 말한 바 있습니다. │ 1. 공자가 도를 말할 수 있었다는 것은 도를 알았다는 것이 아닌지, 그렇다면 왜 조문도석사가의 라고 했는지 궁금합니다. │ 2. 아니면 도가 무엇인지 알기는 알지만 그것을 말로 표현할 만큼(듣는다=말로 표현한다) 명확하게 알 수 있다면 죽어도 좋다는 뜻인지요?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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