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학이편 2장(김정연) |
 이름: 晴野 2020/4/8(수) | |
 Re..논어 학이편 2장 ┼ ▨ 논어 학이편 2장 - 김정연 ┼ │ 안녕하세요, 교수님. 윤리교육과 20학번 김정연입니다. 학이편 2장을 보고 잘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생겨 질문드립니다. │ │ p32. “인은 사랑을 주장하고, 사랑은 어버이를 사랑하는 것보다 더 큰 것은 없다.” │ “친, 인, 애 가모두 사랑이나 사랑에 차등이 있어 ‘친’이 가장 깊고 ‘인’이 ‘인도’로 대하는 것이며 ‘애’는 물건을 아껴 함부로 ‘살상’하지 않음을 이른다.” │ -> “인은 사랑을 주장함”이란 문장에 대한 다른 학우의 질문에 교수님께서 해당 문장은 “인은 사랑을 주로함”이라는 내용을 말하는 것이라는 답변을 보았습니다. 저는 여기서 그렇다면 인은 ‘사랑’을 속성으로 가지고 있는 개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밑의 설명을 보니 친, 인, 애가 모두 사랑이라고 나와있었습니다. 이것은 ‘인’이 ‘사랑’의 한 종류임을 이르는 말 아닌가요? 인과 사랑의 관계가 정확히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답: 인 속에 사랑이 포함됩니다. 물론 가장 중요한 요소로서.... 더 자세한 것은 논어를 읽어 가면서 알아보세요. 또 하나는 서양철학의 개념 정의 방식과는 다른 점이 있어서 간단히 말하기 어려운 점도 있습니다. 차차 설명할 것입니다. │ │ p32. “所謂親親而仁民 : 앞의 ‘친’은 ‘친애’함이고 뒤의 ‘친’은 어버이를 위신한 친척이며 ‘인’ 역시 사랑함을 이른다.” │ -> 제가 찾아봤을 때 ‘위시하다’의 뜻이 ‘위태롭게 보다, 대표로 삼다’였습니다. 그런데 이런 맥락에서 봤을 때 본문에서 등장한 ‘어버이를위시한 친척’이라는 말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어버이를 위태롭게 보는 친척..? 어버이를 대표로 삼는 친척..?). │ -> 또한 찾아보니, ‘친’이란 매우 친밀한 것, 가까운 것이라고 되어있었습니다. 저는 여기서 ‘친’을 친구나 부모 등과 가까이 지내는 것, 밀접하게 지내는 것으로 이해했습니다. 그런데 ‘친’이 사랑 중 가장 깊은 종류의 것이라는 부분이 잘 이해되지 않습니다. ‘인’은 인간의 근본, 본성과 관련된 것이고, 책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덕목인 ‘효제’의 근거가 되는 것 역시 ‘인’이라고 할 수 있을만큼 중한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러한 ‘인’보다 ‘친’이 더 깊은 사랑이라고 할 수 있나요? ‘친’의 구체적인 뜻이 궁금합니다. 답: 爲始는 '첫째로 삼다', '비롯하다'의 듯입니다. '어버이를 포함한/비롯한 친척'으로 이해하면 될 것입니다. 친은 쉽게 말해서 살인을 하고 와도 감쌀 만큼 사랑하는 것입니다. 부모 자식 간에 친밀함은 그런 것입니다. 친구는 살인을 하고 오면 사랑할 수 없습니다. 감춰주면 안 됩니다. 인도로 대한다는 것은 사람으로 대한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살인을 하였더라도 사람으로서 대하지 개나 돼지처럼 취급하지 않습니다. 파고들며 알아가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여서 좋습니다. 그렇게 확실히 손에 잡힐 때까지 묻다 보면 무슨 말인지 그 맛을 알 것입니다. 시간도 많이 걸리고 머리가 복잡해질 때도 있겠지만 어느 날 밝아지는 날이 올 것입니다. 힘내세요. │ ┼ 코로나 때문에 대면 수업이 무기한 연장되어 정말 아쉽게 생각합니다. 그래도 다른 학우들의 질문에 대한 교수님의 답변을 통해 논어에 대해 아주 조금씩이나마 알아가는 것 같습니다. 제 질문에 대한 답변 역시 기대가 됩니다. 미숙한 질문이지만 부탁드립니다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