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인편 2, 3, 5장(전승민)

이름: 晴野 2020/6/11(목)

Re..리인편 2, 3, 5장  ================================ ┼ ▨ 리인편 2, 3, 5장 - 전승민 ┼ │ 2. │ Q. ‘仁하지 못한 자는 오랫동안 곤궁한 데 처할 수 없으며 장구하게 즐거움에 처할 수 없다’라고 나와있습니다. 저는 이것을 팔일편 3장에서 정자의 말(‘仁은 天下의 바른 이치이니, 바른 이치를 잃으면 질서가 없고 和하지 못한다’)과 더불어 해석했습니다. 같은 맥락인지 궁금합니다. 또한 ‘지자는 소견이 있다고 이르는 것은 가능하나 얻은 바가 있다고 이르는 것은 불가능하다’라는 문장과 ‘인을 편안히 여기는 것은 顔子와 閔子 이상으로 성인과의 거리가 멀지 않은 자가 아니면 이러한 맛을 알지 못하나.’ 문장(특히 顔子와 閔子가 무엇인지 모르겠음)을 이해함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 문장들에 대한 자세한 해석이 궁금합니다. 답: 글을 이해할 때 우선은 각각 어떤 말을 하고 있는지 생각하고, 그 다음에 서로 비교해서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서로 다른 글에서 어떤 문제를 이야기 하는지 모르면서 다른 글과 연결시켜 비슷하다고 하면 생각이 정밀할 수 없습니다. 顔子는 顔回인데 공자의 수제자이고, 閔子는 閔子騫인데 역시 공자의 제자 중에 뛰어난 사람입니다. │ │ 3. │ Q. 唯가 논어집주와는 뜻은 같으나 모양이 다른 한자로 나와있습니다. 이유가 궁금합니다. 또한 선한 것을 좋아하고 악한 것을 미워함은 천하의 똑같은 심정인데, 왜 올바름을 잃는 것과 사심이 없는 것에 차이가 생기는지가 궁금합니다. 답: 惟와 唯는 통가자(通假字)라고 하는데 옛날 사람들이 글자를 쓰다가 잘 생각이 나지 않을 경우 음이 같은 자를 그냥 써 놓아서 그런 일이 많이 생겼다고 합니다. 사람마다 차이가 생기는 것은 사람들의 타고난 성격이나 기질이 서로 달라서 그런 현상이 생깁니다. │ │ 5. │ Q. 빈천은 정상적인 방법으로 얻지 않았다 하더라도 버리지 않아야 한다는 공자의 말씀은 안분지족을 떠올리게 합니다. 한편으로는 맹자의 항상, 항심과 관련지어 생각했을 때, 백성들은 항산이 있어야 항심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빈천을 정상적인 방법으로 얻지 않았다 하더라도 버리지 않아야 한다는 주장에 쉽게 동의할 수 없었습니다. 따라서 공자의 말씀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공자의 말씀이 단순히 안분지족의 것과 같은 것인지, 아니면 더 깊은 뜻이 있는 것인지에 대하여 생각해보았습니다.  군자는 군자가 된 까닭이 '인' 때문이기에 부귀빈천을 가리는 것은 군자의 실제가 없는 것이라  하였습니다. 부귀빈천 모든 상황에서도 인과 함께해야 한다는 공자의 말씀을 곱씹어 생각해보았을때, 맹자의 말씀처럼 백성들 흔히 소인이라고 부르는 일반적인 존재의 경우에만 항산의 존재가 중요하고, 군자가 되려는 이는 이와 상관없이 공자의 말씀처럼 '인'과 함께 해야함임을 알았습니다. 다만 군자의 배가 부르지 못하면, 결국 '인'을 가진 대인 또한 사람이기에 죽음에 가까울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단지 제 생각이 소인이기에 드는 생각인지, 아니면 공자께서 '인'과 관련하여 죽음과 삶 사이에서 그 무엇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인'한 것을 선택하라는 말씀이신지 궁금합니다. │   또한 ‘取捨의 구분이 분명한 뒤에 存養의 공부가 치밀해지니, 存養의 공부가 치밀해지면 取捨의 구분이 더욱 밝아질 것이다.’를 모든 행동에는 인이 근본이고 인에따라 도를 행할 수 있음이라 생각했고, 이 생각을 연장하여 행함과 앎의 관계라고 해석했습니다. 올바른 해석인지 궁금합니다. 답: 결정적으로 양자 택일해야 하는 순간 공자는 인을 생각합니다. 가난하게 되었을 때 정상적으로 가난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하는 것은 반드시 해야 할 일입니다. 굶어 죽을 때까지 가만히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도리에 맞는 일만 합니다. 취사와 존양은 그렇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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