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양정은)

이름: 晴野 2020/6/13(토)

Re..다산  ================================ ┼ ▨ 다산 - 양정은 ┼ │ 교수님 안녕하세요, 18학번 양정은입니다. │ 다산 사상을 공부하다가 궁금한 점이 있어, 질문 올리게 되었습니다. │ │ 1. 성리학은 덕이 본성에 있음을 주장하였고, 다산은 본성은 기호일 뿐이며 덕은 후천적으로 생기는 것이라 주장하였습니다. 또한 그는 이 덕 중에 仁은 효, 제, 충 신 등을 모두 잘해야만 비로소 생기는 것이라 주장하였습니다. │ 예시를 들어 보면, 어떤 사람이 효는 잘 실천하지만 우애가 부족한 경우에 성리학에서는 이를 '효심이 있기에 본성에 仁이 내재함을 알 수 있으나, 우애가 부족하므로 본성을 잘 보존하고 함양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이와 달리 다산은 '仁은 효와 제와 모든 것을 잘 해야 생기는 것이므로 이 사람은 仁하지 못하다'라고 판단하는 데에 차이점이 있다고 이해하였습니다. 이렇게 이해해도 괜찮을까요? 답: 이것은 다산과 주자의 인설에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면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주자는 인을 체로 하여 효제 등이 나오는 것으로 보고, 다산은 인을 효제 등의 총합, 즉 상위개념으로 보기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 │ 2. 다산의 덕에 대한 질문입니다. 다산의 仁은 효, 제, 충, 신 등등을 모두 잘해야 생기는 덕이라고 이해하였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얘기하는 '효제충신'은 선한 마음(사단)이 드러난 "선한행위"들이라고 이해하였습니다. 그렇다면 仁이 생긴다는 것은 다른 모든 덕(의, 예, 지)도 같이 생긴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 다시 말해 仁이 다른 모든 덕들을 포괄함을 의미한다고 보아야 하는 것인가요? 아니면 '효제충신'은 仁에만 해당하는 선한 행위(측은지심이 드러난 행위)이며, 나머지 덕들은 또 각각에 해당하는 선한행위를 함으로써 얻어지는 것인가요? 답: 주자와 마찬가지로 넓은 의미로 쓸 때도 있고, 좁은 의미로 쓸 때도 있으니, 의예지를 모두 포괄할 대도 있고 효제충신만 포함할 때도 있습니다. 주자와 방향만 반대인 것이지요. │ │ 3. 다산은 후천적으로 덕이 형성된다고 보았는데, 사람에게 그 덕이 형성되었음을 어떻게 알 수 있나요? '한 마리의 제비가 온다고 봄이 오는 것은 아니다'와 같은 맥락에서 선한행위의 습관화를 통한 후천적 덕의 형성을 이야기한 것인가요? 답: 그 부분은 명쾌하게 어떤 것이라고 말하기 어려울 것같습니다. 수준 차이가 많이 있으니 단정하여 말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더 찾아봐야 할 것같습니다. │ │ 4. 성리학은 仁한 본성대로 하는 것이 道라고 주장하였고, 다산은 영지의 기호가 이끄는 대로 하는 것이 道라고 주장했다고 이해하였습니다. 그리고 '선을 좋아하고 악을 미워하는 기호'에서 우리는 '선'이 무엇인지를 알 수 없기 때문에, 다산이 道를 일일이 제정해야 했다고 이해하였습니다. │ 그런데, 제 생각에는 나의 영지의 기호가 이끌리는 것, 좋아하는 것을 추구하는 것이 바로 道이기 때문에, 성리학에서 '본성대로 해라'라는 것처럼, 다산의 사상도 '영지의 기호가 좋아하는 것을 따르라'고 이야기하면 굳이 세세한 규율이 없어도 될 것 같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산이 무엇이 '선'인지에 대한 규범을 정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 (제가 추측하기로는, 좋고 싫음의 기호는 자칫 착각하거나 형구의 기호에 압도 당할 수 있기 때문에 올바른 것에 대한 규범을 정한 것 같습니다.) 답: '영지는 선한 것을 기호한다'라고만 하였지 그것이 바로 도라고는 하지 않는 것으로 압니다. 그래서 무엇이 선인지가 문제 되는 것입니다. 그것을 바로 도라고 하였다면 양명처럼 되어 버립니다. │ │ 5. 본연지성과 기질지성에 대한 다산의 주장 중 "이는 형체가 같지 않아 서로 통할 수 없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그 받은 理가 같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이야기한 것에 대한 질문입니다. 이것을 다산의 성리학에 대한 비판이 담긴 것이라고 이해하였는데, 제대로 파악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 저는 성리학에서 '사람은 소통하는 기, 동물은 치우치고 막힌 기를 받아서 서로의 능력이 다르며 해야 할 일이 다르다.'라고 주장한 것을 다산이 비판하며, 사람과 동물의 본연이 다른 것은 기(형체)의 차이 때문이 아니라 본래 부여 받은 본성(기호)이 다르기 때문임을 주장한 것이라 이해하였습니다. 이렇게 이해해도 괜찮을까요? 답: 다산은 그런 식으로 말하는 것입니다. 동물은 기질지성뿐이라고 합니다. 사람은 본연/기질 두 성이 있다고 하고요... 게시판은 확인할게요. 내가 첨부파일을 수정하면서 건드렸는지도 모르겠어요. 원래 대로 해 놓을게요. │ │ *교수님, 자료실 20번 <한국윤리사상> 비밀번호가 자꾸 틀렸다고 나옵니다. 포탈 강의계획서에 올려주셨던 비밀번호로 입력하였는데, <동양윤리사상>만 열리고 20번은 열리질 않습니다. 확인 한 번만 부탁드리겠습니다! │ │ 아직 공부가 많이 부족하여, 질문도 부족하기 그지없습니다.. 앞으로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 항상 감사합니다 교수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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