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일, 리인편(김예지)

이름: 晴野 2020/6/16(화)

Re..팔일, 리인편  ================================ ┼ ▨ 팔일, 리인편 - 김예지 ┼ │ 안녕하세요 교수님 :) 팔일 3, 4장과 리인 2, 3, 5, 8장을 공부하다가 여쭤보고 싶은 게 있어서 글을 남깁니다! │ │ <위정 3장> │ *이씨가 말하였다. “예악은 훌륭한 사람을 기다린(만난)뒤에 행해지니, ~.” │ 이 부분이 잘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예악은 사람으로서 인해야 잘 행할 수 있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제가 훌륭한 사람을 만나면 저 자신이 인이 생겨 예악을 행할 수 있게 되는 것인가요? 아니면 저 자신은 인이 있더라도 상대방이 적당한 사람이 아니라면 예악을 행할 수 없는 것인가요? 제가 생각한 것이 맞는지 궁금합니다. 답: 예악은 사람이 있어야 한다는 뜻인데 번역자가 이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좋은' 사람이라고 추가해서 오해가 생겼어요.사람이 없으면 예악이 혼자 스스로 인사하고 악기를 연주할 수 없잖아요. 그것을 말한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이면 다 잘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예악을 잘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잘 할 수 있는 사람이 인한 사람입니다. 예를 받고 음악을 듣는 상대방을 말한 것은 아닙니다. │ │ <위정 4장> │ * 易는 다스림이며, 《 孟子》 〈盡心 上〉에 “그 밭두둑을 다스린다.”하였습니다. │ 여기서 “그 밭두둑을 다스린다.”고 한 것은 사례를 통해 역(다스림)의 의미를 정확히 밝혀준 것인가요? 그렇다면, 다스리는 것이 어째서 文에 지나치는 것인지도 궁금합니다. 답: 易자는 다스리다의 뜻으로 쓰일 때는 '이'라고 읽어야 합니다. 그것은 용례입니다.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슬픈 마음이 커서 눈물이 앞을 가려 예를 제대로 행하기 어려운 것이 정상인데, 그 사람은 예를 아주 보기 좋게 잘 하니까 문식/꾸밈이 지나치다고 하는 것입니다. │ │ *(예가 유여하기보다는 부족)한 것과 (예가 사치함으로 잘못된) 것 이 둘은 서로 대비되는 것인가요? 아니면 근본으로 돌이키지 못하고 그 지엽만을 따랐다는 점에서 비슷하다고 볼 수 있는 것인가요? 답: 후자입니다. 둘 다 잘못된 것입니다. │   │ *’戚하면’으로 풀이하는 자도 있다. 이 경우 ‘슬퍼하면 이와 같은 결과가 온다.’는 뜻이 되어 올바른 가르침이 되지 못한다. │ 여기서 올바른 가르침이 되지 못한 이유는 다스림과 근심의 뜻을 풀이하기만 했을 뿐 어떤 결과가 오는지 제시하지는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는데 제 생각이 맞는지 궁금합니다. 아니라면, 올바른 가르침이 되지 못한 이유가 무엇인지 알고 싶습니다. 답: 번역자가 번역만 잘하면 될 것을 군더더기 말을 써 놓아서 헷갈리게 했습니다. 무시하세요. │ │ <리인 2장> │ * 利는 貪과 같으니, 깊이 알고 독실히 좋아해서 반드시 그것을 얻고자 하는 것이다. │ 여기서 貪는 탐하는 것으로 위 문장만 놓고 보면 좋은 의미로 보여지는데, 맥락으로 보면 인하지 못한자가 탐하여 정당하지 못한 방법으로  곤궁한 데서 벗어날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러한 맥락으로 이해하는 게 맞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답: 아닙니다. "얻고자 하는 것이다'는 利자에 대한 풀이는 거기서 끝나고, 그 뒤는 다른 이야기 입니다. 연결하면 안 됩니다. │ │ *지자는 소견이 있다고 이르는 것은 옳으나 얻은 바가 있다고 이르는 것은 불가하다. │  여기서 ‘얻은 바’는 ‘인’인가요? 인이 체화된 것을 이르는 것인가요? 답: 그렇습니다. │ │ *여러 제자들은 비록 탁월한 재질(재주와 타고난 바탕)이 있으나 도리를 봄에 의혹하지 않았다고 이르는 것은 옳지만 이것을 이롭게 여김을 면치 못하였다. │ 이 문장에 대한 여러 질문과 답을 보았는데도 잘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다른 분께서 생각하신 것처럼 ‘배우기는 하였으나 몸에 자연히 베길 정도는 아니다.’ 이렇게 이해하고 있으면 되는 것인가요? 좀 더 자세하게 알고 싶습니다. 답: 탁월한 재주를 가진 제자가 지자라고는 할 수 있어도 인자가 되지는 못한다는 것입니다. 무엇이 옳은지(이것이 도임)를 확실히 알기 때문에 다시 그게 아닌가 하고 의심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여기까지는 지자의 앎에 대한 설명입니다. 이를 행동으로 옮겨야 하는데, 자기도 모르게 저절로 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면 인자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사람은 그 경지에 도달하지 못했고 그렇게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며 잘 하려고 노력합니다. 이것은 지자의 행동방식입니다. 이런 노력이 반복되고 오랜 시간이 흘러서 노력하지 않아도 저절로 그렇게 하는 경지에 도달하면 인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 │ <리인 8장> │ *도를 들었다고 생각했는데도 저녁에 죽어도 괜찮겠다는 마음이 들지 않는다면, 도가 아닌 것을 도라고 착각하고 들었기 때문인지 들은 사람의 그릇이 작은 것(모두 공자처럼 생각하지 않으니)때문인지 궁금합니다. 답: 도를 들어서 그것을 이해하고, 또 확실히 믿는 것이 어렵다고 주석에 있습니다. 군자가 가르쳐 줘도 대개는 반신반의하고 실행하려 하지 않습니다. 아침에 담배가 나쁘다는 것을 들으면 1주일만에 끊을 수 있다. 이것이 실행되기 어려운 이유는 무엇일까요? 공부 열심히 하세요. 공부가 재미 있을 때까지.... │ │ 리인 15장은 개인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많아서 혼자서 더 생각해보다가 정리해서 전화로 여쭤보고 싶습니다:) │ 이번 학기는 코로나때문에 한번도 뵙지 못해 아쉽지만, 2학기엔 건강하게 모두 뵙고싶습니다.. ┼ 항상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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