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론, 경(박소현) |
이름: 晴野 2020/6/20(토) | |
Re..정명론, 경 ┼ ▨ 정명론, 경 - 박소현 ┼ │ 교수님, 교육학과 18학번 박소현입니다. │ 공자 정명론, 주자 경 관련하여 질문드립니다. │ │ Q1.“각각의 이름들은 그 정의가 있으며, 그 정의가 의미하는 바는 그 이름이 지칭하는 그 사물이 다름 아닌 바로 그 사물인 까닭 즉 그 사물의 본질 혹은 개념(이데아)이다. 예를 들면 “임금”이라는 이름의 정의가 의미하는 바는 곧 임금을 임금이게끔 하는 본질이다.” │ ⇒ 위 설명에서 이름들의 ‘정의’란 ‘예’가 맞나요? 사물의 본질 혹은 개념이 예인 것인지 궁금합니다. 공자의 정명론에서 임금은 임금이 해야 하는 예를 제대로 해야 임금인 것 같습니다. 각각의 이름들에 주어진 예가 있고, 그것에 해당하는 예를 적절히 해야 이름을 바로 세우는 것이 되는 것이 맞는지 질문드립니다. 답: 서양의 개념은 주로 본질, 즉 보편성과 필연성을 중심으로 정의 합니다. 그러나 동양의 개념 혹은 이름은 그 역할, 즉 상호 관계 속에서 갖는 임무를 중심으로 합니다. 이에 아버지 '노릇'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아버지 '답다'고 하면 더 잘한다. 혹은 예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예는 역할을 품위있게 잘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나 잘하지는 못하더라도 그 역할을 하면 그래도 그 이름에 맞는 일을 하는 것이니 역할로 보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합니다. │ │ Q2.공자의 대도가 사라진 사회의 질서를 유지시키고자 예를 기준으로 덕치로서 나라를 다스려야 한다고 생각했다면 대도가 있었던 사회는 예가 없어도 되었던 사회인 것이 맞나요? 사회규범 없이도 질서가 잘 유지되던 이상적인 사회가 대동사회인 것이 맞는지 궁금합니다. (공자는 실제로 예전에 이런 사회가 있었다고 보는 것인지도 궁금합니다.) 답: 대동사회는 대개 공자의 주장이 아닌 것으로 봅니다. 노자나 묵자의 사상이 들어 있다고 하는 것이 그런 관점을 반영한 것입니다. 인구가 많지 않은 고대로 올라가면 사회규범이 거의 필요없는 사회가 있을 수 있겠지요. 그러나 공자의 시대에 오면 사회규범이 어느 정도 필요한 시대입니다. 어느 정도 통치질서가 확립되는 시기가 오면 저절로 그런 국가질서가 필요해집니다.공자시대에 사회규범이나 국가질서가 필요없다고 하는 것은 노자 장자입니다. │ │ Q3.경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사욕 때문에 정신이 흐뜨러져 정신을 집중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배웠습니다. 하지만 사욕을 제어하고 절제하기 위해 필요한 것 또한 경이 맞나요? 주일무적, 수렴, 상성성, 정제엄숙 등의 방법으로 사욕을 절제하는 것을 기르는 것이 주자가 말하는 경설에 부합하는 것이 맞는지 궁금합니다. 답: 그렇습니다. 그 양자는 서로 순환하는 관계에 있습니다. 주렴계는 "無欲故靜 욕심이 없으므로 고요하다."고 하였습니다. 욕심을 없애야 경이 되고, 경이 되어야 욕심이 없어집니다. 이 양자는 상호 병진하는 것같습니다. 또 경을 하면 욕심을 줄이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경을 하려는 것입니다. │ │ Q4.지경과 거경은 다른 것이라고 하셨는데, 지경이 무엇인지 간단하게나마 알고 싶습니다. 검색해보니 지경은 경을 지니는 것이라고 나와있는데, 경을 지닌다는 것의 의미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주일무적, 수렴, 상성성, 정제엄숙 등의 방법이 거경인 것 같은데 그 이외에 경을 지닌다는 것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답: 지경은 경을 유지한다는 뜻입니다. 경을 가진다고 하면 말이 잘 되지 않습니다. 持자가 가진다는 뜻이기 때문에 그렇게 번역하는 것인데, 경은 정신의 상태를 말하는 것이므로 維持유지하다의 의미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거경은 그런 상태로/에 있다는 뜻입니다. 거경과 지경은 큰 차이가 없습니다. 비슷합니다. 질문이 너무 많이 올라와서 뒤에 묻혀서 못 봤어요. 공부 열심히 하세요. │ │ 교수님, 저번에 양명 질문했던 것에 추가적인 질문을 답글로 달았습니다! 글 번호는 2311입니다. 그것도 확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 한학기가 너무 빨리 가버린 것 같아 아쉽습니다. 코로나가 다시 심각해져서 걱정되지만 코로나가 빠른 시일 안에 괜찮아져서 2학기때는 대면 수업이 가능해졌으면 좋겠습니다!! │ │ 교수님, 항상 감사합니다. │ ┼ 박소현 올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