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성리학 수양 (유선) |
 이름: 晴野 2020/7/24(금) | |
 Re..성리학 수양 ┼ ▨ Re..성리학 수양 - 유선 ┼ │ 엄청 열심히 썻는데 어쩐지 날라가 있네요 ㅠㅠ │ │ 안녕하세요 교수님~! │ 교수님이 적어주신 글을 며칠내내 읽고 이해한 바가 맞는지 여쭤보려 합니다~ │ │ │ 1.'리'는 기가 가야하는길이라면 '리'를 그동안 체로서 편협하게 생각해온 듯합니다. '리'는 자연법칙같은 것으로 이해해도 될까요? 추우면 물이 얼어야 되는 것이 물의 가야할 길 이라면 물이 얼음이 되는 것은 기의 이합집산이고 기가 그렇게 될 수 있는 까닭은 자연법칙이 그렇게 되어있기 때문이고, 이때 물이라는 '기'가 얼수 있는 이유는 물의 체인 성질에 그러한 성질이 있어서 이고 그러한 능력이 발휘되어 있는 것은 얼음으로 용이다. 이렇게 이해해도 될까요? 그동안 리=체 인줄알고 성발위정이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 '체'를 사물의 성질, 능력 같은 것으로 여기니까 그런 능력의 발휘로 한번에 이해가 갑니다. │ -> 사람이 가야할길은 도, 리 그리고 그것을 따르는게 선이고, 선하게 살 수 있는 우리에게 주어진 성질이 사덕이고 본연지성이고 우리 성의 체이며 그것은 그대로 우리가 가야할 길을 정해놓은 것으로 '리'이다, 그러한 능력을 발휘한것이 정이고 용이며 이 모든 것은 마음의 변화이다. (마음이 이렇게 됐다가 저렇게 됐다가 하는 이렇게: 기 저렇게: 기 라고 해석했습니다.) 이렇게 이해해도 될까요? 답: 큰 틀 안에서 좋습니다. 다만 리는 형이상자이고 물이 어는 성질은 氣的인 것입니다. 그런 차이점만 이해하면 될 것같습니다. 물은 왜 어는가? 그에 대한 형이상적인 답변이 주어질 수 있습니다. 그 답을 찾으세요. 추우니까 언다는 형이하적인 이유입니다. 그 최상의 답이 리적인 것으로 나오면 됩니다. │ │ 2. 체와 용은 함께 리이거나 기여야 한다는 말씀은 잘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선한 성질과 선한 성질이 발현되는 까닭은 모두 자연의 이치(자연의 순리가 그러하기 떄문에 우리에게 그러한 성질과 그러한 발현이 가능한 것)이자 그러한 실제 사물은 기의 이합집산 이므로 체와 용이 함께 리이거나 기 라는 것으로 이해해야 할까요? 답: 체용은 본체가 용으로 흘러 들어가는 것을 말합니다. 사랑하는 마음을 체로 하였으면 그것이 여러 언행 속에 들어 있는 것을 말합니다. 그 때 말이 용이 아니라 말 속에 들어 있는 사랑하는 마음이 용입니다. 그래서 같은 것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인의예지도 마찬가지입니다. │ │ │ 항상 감사합니다~ 불교의 심생멸, 심진여의 체용이 어떤 것인지도 접근할 수 있게 되었어요 │ ================================ │ ┼ ▨ Re..성리학 수양 - 晴野 ┼ │ │ │ │ ================================ │ │ ┼ ▨ Re..성리학 수양 - 유선 ┼ │ │ │ 교수님의 말씀을 보고 주자부터 다시 해보자는 마음으로 간략하게 주자 윗 사상가부터 살펴서 제가 놓치고 혼동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맞게 생각한 것인지 여쭤보려 합니다. │ │ │ │ │ │ 1. 존재론에서 '용'이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 │ │ '이 기운은 작용하기 위하여 이치에 의존하는 것 같다. 그리하여 기운이 모이고 흩어지고 할 떄 이치도 역시 거기에 있다. 대개 기운은 응결하여 사물을 만들 수 있는 데 반하여 이치는 감정도 없고, 헤어리는 것도 조작하는 힘도 없다. 이치는 하나의 깨끗하고 텅 빈 넓은 세계이며 (중략) 그러나 기운은 한데 엉겨 모여 사물을 생성시킬 수 있다.' │ │ │ -> 기운은 그 자체로 어떤 작용이 아니라, 말그대로 질료이며 그 자체로는 아무런 힘도 없지만 이치와 한데 모여 있으면 '작용'을 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이해해도 될까요?, 그렇다면 기운이 응결하여 거기에 깃든 리와 함께 있으면 그 사물은 '용'이 되는 것이고 는 기운이 작용한 것이라고 하는 것인가요? 가령 H H O 가 있을 때 수소의 이치와 수소의 원자는 물이 될 수 없지만 수소의 원자 두개와 산소의 원자가 응집했을 때 그에 맞는 원리인 물 이라는 이치가 있고 바로 이 물을 보고 용 이라고 하는 것인가요? 그리고 이 물분자는 물질의 HHO가 움직여서(움직이는 까닭인 리와 함께지만 실제로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기 이므로) 산출해 낸 것이므로 여기서 기(HHO)를 보고 '작용한다, 동정을 보인다'라고 이야기 되어지는 건가요? │ │ 답: 내 논문을 보세요. 리와 기에 대한 이해부터 해야 합니다. 리는 기가 가야 하는 길이고, 기는 그 길을 가는 자입니다. HHO는 기가 모여 새로운 기가 된 것이고 그렇게 이합집산하도록 하는 근거, 이유가 리이고 실제로 이합집산하는 것은 기입니다. 기가 있는데 리가 없는 경우는 절대로 없어요. 물은 기이고 물이 가야 하는 길은 리입니다. 물은 아래로 내려가는 성질을 가지고 있고, 종이 같은 것을 적셔서 불어나게 하고 등등 그런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물을 이용하여 사람들은 많은 일을 합니다. 그것들이 다 물이 가야 하는 길입니다. 사람이 물의 가는 길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이 때 물이 가지고 있는 여러가지 본성을 성질이라고 하는데 이것이 체이고 그 성질들이 하나씩 상황에 따라 운용되는 것을 용이라고 합니다. 내 능력 전체는 체이고 그 능력을 상황 따라서 사용하는 것은 용입니다. 체용도 내 논문을 보세요. 대개 용을 작용이라고들 하는데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리는 체이고 기가 용이라는 생각에서 그렇게 말하는데 그것은 잘못이고 체와 용은 함께 리이거나 기이어야 합니다. │ │ │ │ │ │ │ │ │ 2. 체와 용의 관계에서 물분자의 체는 물분자의 이치요 물분자는 물분자의 이치의 용인 것인데, 이를 성과 정에 똑같이 대입하면 잘 모르겠습니다. 성은 정의 체이고 정은 성의 용이다. 여기까지는 아주 당연한 말로 정에는 정의 이치와 그런 현실모양을 띄게한 기운이 있으니까 성이 체고 정이 용이라는 것이 이해가 가는데, │ │ │ -> 여기서 '발하다'라는 개념을 도입하면 정확하 의미를 모르겠습니다. 사전적 의미로 가장 가까운 것은 기운이나 감정따위가 일어남 또는 그렇게 함 인데, 성이 감정을 일어나게 함 이라는 것으로 해석해야 하는 것인지 성이 일어나면 감정이 된다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혼란스러운 부분은 정은 당연히 그 기질의 성이 일어난거라면 동일하게 드러나는 것 아닌가요? 체용 관계라면 물분자의 이치랑 물분자랑 뭐가 다른게 없으니까요... 제가 존재론에 대한 부분과 그걸 적용한 부분을 헷갈리는 것일까요? │ │ 답: 물의 리는 물이 가야하는 길이고 기는 물질입니다. 물에 체인 성질이 있기 때문에 물은 아래로 흘러가는 겁니다. 물의 성질은 체이고 아래로 흘러가는 것은 용이고 정입니다. 성질이 물로 하여금 아래로 내려가도록 했지요. 사람에게 인한 본성이 있으니까 사람이 인한 행동을 하지요. 그 행동이 정이고 용입니다. │ │ │ │ │ │ -> 이해가 안돼서 세워본 생각이 그렇다면 '발하다'라는 표현이 쓰이는 이유는 존재론적인 측면에서 단순히 한 물질의 구조의 체용관계를 이야기 하려는 것이 아니라 (가령 사람은 사람의 이치와 사람의 기로 이뤄져 있다.이런 걸 말하려는 것이 아니라) , 같은 물분자의 이치가 추울 때는 얼음이 되고 더울때는 흐물흐물 물이 됐다가 하지만 그 물이라는 본질은 변함이 없는 것처럼 발한다라는 개념은 한 사태내에서의 구조로서의 체용이 아니라, 어떤 변화과정이 일어날 때 그 원인과 결과에 대해서 말하려고 하는 것인가요? 발하다와 체용의 관계 덧붙여 이기의 관계를 잘 모르겠습니다.. 발하게 하는 까닭은 성이고 그 움직임은 기질인데 이발과 기발을 말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어요... │ │ 답: 성을 잘 모르겠으면 일단 성질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잘 될 겁니다. 그 성질이 아직 벌현되지 않은 것은 체로서 성이라고 하고, 그 성질대로 발현되었을 때 그것을 정/용이라고 합니다. 나에게 불쌍한 사람을 보면 측은해 하는 성질이 있어도 측은한 상황을 만나지 못하면 그런 정을 드러낼 수가 없습니다. 아직 발현되지 않은 것은 체/미발이라고 하고 그런 상황을 만나서 발현된 것을 정/용이라고 합니다. │ │ 잘 하고 있어요 다른데 가서 헤매지 말고 내 논문을 차례대로 자세히 읽어 보세요. 이해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 │ │ │ │ │ 감사합니다 교수님 그냥 대충 외워버리고 다른걸 하고 싶은데 저는 한번 모르겠는 부분은 놓아지지가 않아요...기본적인 질문이라 미개한 사람이 된 기분이라 변명하여봅니다.... │ │ │ ================================ │ │ │ ┼ ▨ Re..성리학 수양 - 晴野 ┼ │ │ │ │ ================================ │ │ │ │ ┼ ▨ Re..성리학 수양 - 유선 ┼ │ │ │ │ │ 안녕하세요 교수님! │ │ │ │ │ │ │ │ │ │ 미발이발과 공부법에 관련된 질문입니다. │ │ │ │ │ 1. 미발시 마음을 보존하고 함양해야 하고 이발시 성찰을 해야 한다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발현체용은 타자와의 교감속에서 자신의 대응을 뜻한다는 사실을 검색을 통해 알게 됐습니다. 그렇다면 미발 시 공부란 명확히 무엇인가 여쭤보려 합니다. 검색을 통해 알게된 정보를 토대로 제생각을 정리하여, 미발 공부란 타자와의 교감이 일어나기 전 자신의 마음을 보존하는 것이라고 전제해보겠습니다. 격물이란 사사물물에 나아가 리를 지극히 하는 것으로 마음의 리를 아직 알기 어려우니 먼저 사물의 리를 살펴보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교수님이 적어주신 답변에 '지식은 밖에서 안으로 정은 안에서 밖으로'라는 부분을 보고 이해가 잘 안되는 부분이 생겼습니다. 첫 째 미발시에도 분명 격물을 통해 알게된 앎을 가지고 있어야 그것을 보존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보게 되었고 둘째 밖에서 안으로 들어오는 지식은 이발시 마음의 일인데 이미 발한 마음이어야 가능한 것을 어떻게 미발의 마음이 하는지 궁금합니다.이런 생각을 토대로 지식이 밖에서 안으로 들어온 것이라기보단 마음이 처음엔 밖에 있는 리였지만, 분명 그것은 자신 안에도 있는 리 로 직관하여 본래 자신의 본체를 넓혀가는 과정으로, 상기와 같은 것이 더 적절한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밖에서 안으로 들어온 지식이라는 것은 시작은 경험을 통해 얻었지만 그것이 본래 마음에 있었던 것임으로 그 리는 내 미발시 마음과 같음으로 다시 미발시의 마음 공부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닌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 │ │ │ │ 그렇지 않다면 주일무적 정제엄숙 상성성이란 내용이 없는 형식인 공부가 되지 않을까 해서요... 뭐가 뭔지 알아야 마음과 몸을 단도리 하지 않나 싶습니다. (이 부분도 경이 아니라 정심에 대한 질문으로 수정하겠습니다) │ │ │ │ 답: 공부하는 영역이 다릅니다. 격물 공부는 모르고 있던 것을 알아내는 것인데 음선생이 말한 것처럼 밖에 있는 리를 연구하면 내 마음에 본래 있던 리가 밝아진다고 합니다. 이때 경공부가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거경궁리하고 하지요. 격물하는 동안 심이 일을 합니다. 이것은 심의 발입니다. 다음에 정은 안에서 밖으로 나가는 것입니다. 이 때는 심의 발이라고 하지 않고 性의 발이라고 합니다. 어느 때든 거경이 필요합니다. 경은 미발과 이발에 걸쳐있습니다. 즉 미발에도 경, 이발에도 경이 필요합니다. 그것을 함양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 │ │ │ │ │ │ │ │ │ 1-2. 미발시 마음을 대상으로 경공부를 하는것은 미발이발과 상관없다는 점을 '경을 주로 하여 존양 공부를 하여' 라는 부분을 다시 읽고 이해했습니다. 그동안 경=존양,성찰 이라고 이해해서 생긴 문제였습니다.. 혹시 이미 확인을 하셨을까봐 삭제하지 않고 덧붙이겠습니다!! 미발시에는 존양이란 결국 경을 토대로 정심공부 이발시 성의공부라고 이해했습니다! │ │ │ │ │ (그리고 이발시 성찰공부란 어떤 상황이 주어져서 사유작용을 통해 한 구체적인 판단이나 감정이 어떤지 검사해보는 과정이기 떄문에 사유작용이 일어나는 도중이니까 이발인 것인가요? 이발 시 성찰 공부라는 뜻은 다만 이발 시 나온 감정을 토대로 성찰을 하는 것이므로 성찰과정은 이발 과정일 필요는 없는 것인가요? 제가 미/이발과 경의 관계를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만일 이발시 작용을 대상으로 알게된 것을 가지고 미발시에 함양을 한다고 하면 어쨋든 이발이 있었는데 왜 미발이라고 지칭하는지 잘 이해가 안갑니다. 마음은 한번도 미발이었던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사유가 끊이지 않는데 단편적으로 교감을 해서 어떤 판단을 낸 것을 이발이라고 하고 그 판단을 토대로 다시 사유작용을 해서 다른 판단을 내리는 과정 또한 이발인데 그렇다면 미발은 대체 언제일까요... ㅠㅠ 기본적인 내용 같아서 창피하지만 검색을 하고 책을 봐도 잘 모르겠어서 여쭤봅니다....미발 시의 마음을 보존하는 공부를 한다고 했지 그 공부가 또 미발이라는 말은 아닌데 제가 오해하고 있는걸까요...?) │ │ │ │ 답: 심이 사유작용이나 정을 내고 있지 않을 때가 미발입니다. 음선생 말대로 심은 미발일 때가 별로 없습니다. 항상 일을 하고 있지요. 그러나 잠시라도 일을 하지 않고 있으면 그때가 미발입니다. 함양은 알고 있는 리를 기른다는 것이 아니고 마음의 선한 본심을 유지하고 있는 것을 말합니다. 일이 있을 때나 없을 때나 항상 정신을 차리고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결국 이 정신차리기가 함양공부인 것입니다. 성찰은 심이 일을 할 때 잘못이 없는지 살피는 것입니다. 심이 일을 해야 잘못도 생기는 것이므로 이발일 때 성찰하는 것입니다. 존양은 존심양성입니다. 즉 본심을 보존하고 선한 본성을 잘 기르는 것입니다. 존양 역시 경을 통해 공부합니다. │ │ │ │ │ │ │ │ │ │ 2. 이황에서 리에도 체와 용이 있으며, 기의 움직임 속에 사실 리도 그 작용을 하고 있음 이라고 이해했는데 바로 이해한 것인지 궁금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리는 움직이게 함 이지 움직이는 것 자체는 아니라 보았지만 이황은 절대적으로 선한 리가 그대로 발현되어 작용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그것은 물론 그 속에 기도 리를 따르는 것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리가 주도적으로 발하고 있음 이라고 생각한 것인가요? 주자의 성정체용에서도 실제로 성이 발하는 작용을 한 것은 아니지만 도심이 작용해서 성을 그대로 드러낸다면 성발위정이라고 일컫는 것처럼 이황은 그것을 실제로 성의 작용이 있다라고 본다고 이해해도 될까요? │ │ │ │ 답: 체용은 리에도 있고 기에도 있습니다. 리가 기를 움직이게 한 측면을 말한 것입니다. 그것은 주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성발위정은 퇴계도 마찬가지입니다. │ │ │ │ 주자 공부와 퇴계공부가 섞여서 힘든 것같습니다. 주자를 먼저 끝내고 퇴계를 하는 것이 어떨지? 내가 음선생의 뜻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해서 동문서답하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언제 전화로 자세히 이야기 해봐요. 그럼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며.... │ │ │ │ │ │ │ │ │ │ 감사합니다 교수님~ 앞으로 장문은 답변으로 적도록 하겠습니다 ㅎㅎ │ │ │ │ │ ================================ │ │ │ │ │ ┼ ▨ Re..성리학 수양 - 晴野 ┼ │ │ │ │ │ │ ================================ │ │ │ │ │ │ ┼ ▨ 성리학 수양 - 유선 ┼ │ │ │ │ │ │ │ 교수님 안녕하세요~ │ │ │ │ │ │ │ │ │ │ │ │ │ │ 성리학의 체용과 이기를 답변해 주신 부분 위주로 이해해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주말이나 늦은 시간인데도 답변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 │ │ │ │ │ │ │ │ │ │ │ │ 요번에는 주자의 수양론과 관련해서 여쭙고자 합니다. │ │ │ │ │ │ │ │ │ │ │ │ │ │ 1. 행공부란 마음의 미발 이발과 관련 없는 개념인가요? 성의 정심 공부는 구체적인 효제충신 등 리를 행하는 방법을 담고 있지 않은 것 처럼 이해가 됩니다. 그런데 행공부라 한 이유는 미발시 주경을 하는 상태에서 그 '경'한 마음을 함양한다 라는 의미에서 행공부인지 궁금합니다. │ │ │ │ │ │ │ ->이런 해석의 이유는 궁리와 행을 말하는 부분에서 자꾸 '함양'이라는 단어가 등장하는데에 있습니다. 이는 함양이 행공부라는 것처럼 해석되어서 미발이발 시 마음과 관련하여 행이라는 것은 도대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 │ │ │ │ │ │ 행이란 기본적으로 마음이 발하여만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직관적으로 보아 '성의란 행해야 할 선과 제거해야 할 악에 대한 명확한 분별과 인식을 기초로 선을 지향하는 마음의 발현이 참되지 않음이 없도록 한다' 라는 것이 어디가 행의 의미인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무엇을 또 놓쳤을까요... 경공부도 크게보면 행공부라고 했으니 미발시에도 행공부라는 것이 가능한 것인가요...? │ │ │ │ │ │ 답: 행은 知에 대한 것으로 안 대로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는 공부가 행공부입니다. 성의 정심은 마음으로 행하는 공부라고 합니다. 안 도리대로 실천하려면 먼저 마음으로 하려는 생각이 확정되어야 하므로 그렇게 말하는 것입니다. 효제는 도리를 실천할 대상을 주로 하여 말하는 것이고 충신은 실천할 덕목을 위주로 말하는 것입니다. 도리를 실천하려면 거경이 필요하니 아직 미발일 때에 경공부를 해야 합니다. 그런 것을 함양이라 합니다. 함양을 행공부라고 하는 것은 마음의 실천 즉 心行이라는 의미로 말하는 것같습니다. 미발인 심에서 거경은 필요하니 그런 의미라면 미발에서 행공부를 말할 수 있습니다. 성의는 이발이고 정심은 미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 │ │ │ │ │ │ │ │ │ │ │ │ 2. 궁리공부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사사물물에 나아가 지극하게 하는 것이므로 마음이 인식대상을 가져야 가능한 것이니 이발로 접근해야 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마음이 지식을 쌓고 있을 떄의 상태는 어떤 체용 상태에 놓여있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마음에서 나온 감정을 대상으로 성찰공부를 하거나, 마음이 인식한 사유대상을 가지고 공부를 하는 것 등 아무래도 이발 시 에만 궁리가 가능한 것으로 이해해도 되겠지요? │ │ │ │ │ │ 답: 지식을 쌓는 것은 밖에서 안으로 들어오는 방향이고, 정은 안에서 밖으로 나가는 방향입니다. 들어오든 나가든 심이 일을 하고 있을 때는 이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 │ │ │ │ │ │ │ │ │ │ │ ┼ 3. 격물치지와 관련해서 분명히 치지란 따로 공부법이 아니고 격물을 하는데에 있음이라고 이해했는데 '선치기지' 라는 말로 보면 치지 후 지지에 이르는 것으로 어째서 '격물'이 아니라 '치지'를 쓴 것인지 혼란스럽습니다. 치란 지극히 하는 것으로 격물을 하다보면 결국은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에 그냥 대응되는 마음의 상태이기 때문에 외부에서 일어나는 격물에 대응해서 앎의 관점에서 보자면 치지에서 지지로 간다 이렇게 되기 때문이지 치지에 따로 활동성이 없는 것으로 저의 본래 생각을 굳혀도 될까요? ┼ │ │ │ │ │ │ 답: 먼저 치지, 즉 알아야 하는데 아는 것은 격물에 있습니다. 즉 격물하면 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8조목에 대한 공부 순서입니다. 그리고 知至는 物格 다음에 오는 '공부의 효과'를 얻는 순서입니다. 즉 치지에서 지지로 전환되는 것이 아니고 격물치지 공부를 하면 그 효과/결과로서 물격지지가 이루어 지는 것입니다. 알려고 노력하는 치지가 먼저 있어야 그 다음에 지지, 즉 앎이 이루어진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내용은 별거 없어요. │ │ │ │ │ │ 공부하느라고 고생이 많습니다. 힘내세요. │ │ │ │ │ │ │ │ │ │ │ │ │ │ │ │ │ │  유선: 1번 질문에 대해서 제가원문을 잘못 해석한 부분이 있는것 같습니다. -[07/12-18:38]- │ │ │ │ │ │  유선: 주자어류 9-4: 앎을 이루는 것과 힘써 행하는 것에 대해 어느 한 쪽에 치우쳐서 공부해서는 안된다 한 쪽에 치우치면 고 따른 한 쪽에 병폐까 생긴다. 예를 들어 정자는 "함양은 반드시 경으로 해야하며, 학문을 증진시키는 것은 앎을 이루는것(치지)에 달려 있다'고 했다. 이 말은 분명히 스스로 지은 양각설이지만, 순서와 중요성에 따라 구분해야 한다. 순서를 논하면 앎을 이루는 것을 먼저해야 하고 중요성을 논하면 힘써 행하는 것을 중시해야한다 -[07/12-18:40]- │ │ │ │ │ │ 유선: 이 부분은 제가 해석하기론 분명 역행과 궁리의 편벽됨이 없어야 한다는 말에 관한 내용 같은데, 그렇다면 정자의 인용문을 넣은 까닭은 지와 행의 병진에 관련된 내용이어야 하고, 그렇게 접근하여 해석하자면 경공부 즉 함양을 행으로보아 이야기 하기 때문이라 해석했습니다 -[07/12-18:43]- │ │ │ │ │ │ 유선: 그렇다면 교수님이 말씀해주신 심행이라는 의미로 접근하면 미발인 심에서 거경이라는 마음으로 행하는 공부의 일종으로 해석해도 되겠지요? │ │ │ │ │ │ │ │ │ │ │ │ 그런데 정심이 뜻이 이미 성실해지고서 그 마음이 혹 치우침이 있어서 바름을 얻지 못하므로 바야하로 하게되는 것이라면, 성실한 뜻 또는 치우침 이라는 대상이 안으로 들어와 마음이 일하는 상태이고 이발로 해석되는 것이 아닌지 여쭤보고싶습니다 치우침이 있은 후에 하는 것이 아니라 치우침이 있음에 대비해서 하는 것이기 떄문에 마음이 미발상태인 것으로 보면 될까요? -[07/12-18:50]- │ │ │ │ │ │ 유선: 댓글이 뒤로가기를 하면 왜 두번씩 달리는지 어떻게 삭제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감안하고 보아주시길 바라겠습니다 -[07/12-18:57]- │ │ │ │ │ │ │ │ │ │ │ │ 晴野: 편견이나 선입견이 아직 그 존재를 드러내지 않았기에 미발입니다. 이것을 바로잡는 것은 치지와 거경을 통해 그런 것을 바로잡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거경궁리를 거듭하다 보면 그런 것들이 저절로 없어질 것입니다. 정심은 치우침이 있는 것이 드러난 뒤에 바로잡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 점에서 미발이라고 할 수 있을 것같습니다. │ │ │ │ │ ┼ 이렇게 긴 경우는 짧은 댓글을 사용하지 말고 재답변 형식으로 하면 좋을 것입니다. -[07/12]- ┼ │ │ │ │ ┼ ┼ │ │ │ ┼ ┼ │ │ ┼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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