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명(박소현)

이름: 晴野 2020/8/31(월)

Re..양명  ================================ ┼ ▨ 양명 - 박소현 ┼ │ 교수님, 안녕하세요. 교육학과 18학번 박소현입니다. │ 양명 관련하여 질문 드립니다. │ │ 1. “‘모든 것이 내 마음 안에 있다’고 할 때의 마음은 넓게는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의미하며 가까이는 바로 내 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생각은 주자학에서 마음을 욕심 섞인 마음인 인심과 순수한 마음인 도심으로 나누고, 도심은 순수한 하늘의 이치 그대로이지만 인심은 구체적인 개개인의 마음으로써 그 안에 사사로움을 꾀하는 욕심이 담겨 있다고 보고 경계의 대상으로 삼았던 것과 달리, 인심과 도심이 다른 것이 아니라는 일원적 입장으로도 나타난다.” (김교빈, 동양철학에세이) │ ⇒ 양명은 마음을 하나로 보았고, 도심은 인위적인 것이 섞이지 않은 것, 인심은 인욕과 같은 인위적인 것이 섞인 것이라고 알고 있었습니다. “주자학에서 마음을 욕심 섞인 마음인 인심과 순수한 마음인 도심으로 나누고, 도심은 순수한 하늘의 이치 그대로이지만 인심을 구체적인 개개인의 마음으로써 그 안에 사사로움을 꾀하는 욕심이 담겨 있다고 보고 경계의 대상으로 삼았다” 이 부분이 양명과 어떻게 다른 것인지 궁금합니다. 주자는 인심도심을 인욕이 섞이고 안 섞이고의 차이가 아니라 완전히 다르게 이분법적으로 나누어보았다는 점이 다르다는 것일까요? 답: 인심/도심에 대한 주자 퇴계 율곡의 설이 모두 다르니 정리하세요. 인용한 그 책이 너무 거칩니다. 참고만 하세요. 양명은 원칙적으로 인심도심의 구분이 없습니다. 잘못된 것을 인심이라 하고 잘 된 것을 도심이라고 하는 것은 주자의 인심도심에 대한 구분 의도를 모르고 하는 것입니다. 물론 양명은 입장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 │ 2. 격물치지에 대한 주희와 왕수인의 차이에서 어떤 책에서는 ‘知에 관하여 주희는 識으로서 알다, 지식양을 의미하고 知는 양지로서 실천하다의 의미가 있다’고 나와있었습니다. 양지는 시비지심으로 선악을 판단하는 마음의 능력이라고 알고 있는데, 이 양지라는 단어에 실천하다라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답: 양지는 실천하는 것이 아닙니다. 주자의 지는 실천이 아닙니다. │ │ 3. 양명 논문에서 양명은 身行뿐 아니라 心行도 중시했다고 나와있는데 이 心行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어린 아이가 우물에 빠지는 것을 보고 “구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어서 아이를 구하러 간 경우 이것은 心行, 身行 모두 일어난 경우가 맞을까요? 心行의 예시가 무엇이 있을지 궁금합니다! 답: 양명에게 있어서 그런 것도 포함할 수있겠지만  구체적으로는 어떤 선행이든 악행이든 하려고 마음 먹었으면 실제로 행동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생각에서 하는 말입니다. 다만 양명의 경우 행동으로 바로 이어지지 않는 생각을 인정하지 않으니, 선한 생각만 하고 몸으로 이행하지 않는 생각은 생각으로 인정하지 않는 것이지요. │ │ 4. 논문에서 “양명은 양지의 시비지심, 즉 대상의 시시비비를 가리는 능력으로 보았다. 맹자의 시비지심을 智之端이라고 하였으며, 직접 性인 智라고 하지는 않았다. 주자 성리학에서도 심을 지각판단 능력을 가진 기가 위주이므로 性은 아니다. 그런데 양명은 양지를 시비지심으로 보면서도, 동시에 천명지성이라고도 한다. 양명이 여기서 말하는 성은 천으로부터 선천적으로 받았다는 의미이다.” │ ⇒ 이 부분은 양명은 시비지심을 性으로 보았지만, 맹자와 주자는 性으로 보지 않았다는 것이 맞을까요? │ 또, 양명의 시비지심과 양지는 같은 의미인 것 같은데, 맹자의 양지와 시비지심도 같은 것인지 궁금합니다. 맹자에게 사단은 情이고, 양지는 마음의 능력이니 心에 해당한다면 둘은 다른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맹자의 시비지심과 양지도 양명처럼 같은 것인지, 아니면 다른 것인지 궁금합니다! 답: 맹자의 시비지심은 性인 智에서 나온 정으로서 말하는 것이고, 양명이 말하는 시비지심은 단지 심이 잘잘못을 가리는 주체라는 것이고, 그것을 양지라고 하는 것입니다. 양명은 시비지심을 성으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심의 능력 혹은 역할로 말하는 것으로 주자가 해석하는 맹자의 생각과는 많이 다릅니다. 이것은 주장의 입장과 양명의 입장 차이를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 │ 5.[ Q. ‘生을 性이라고 한다,’의 ‘生’字는 바로 氣字이니, ‘氣가 바로 性이다’라고 말한 것과 같다. 氣가 바로 性이므로 사람이 나서 고요하기 이전은 말할 수 없다. 겨우 ‘氣가 바로 性이다’라고 하면, 곧 이미 한 쪽에 치우치게 되고, 性의 本源은 아니다. 맹자의 성선설은 本源으로부터 말한 것이다. 그러나 性이 善한 단서는 반드시 氣 위에서 보아야 한다. 만일 氣가 없으면 역시 볼 수도 없다. …… 만일 자기 性을 본 것이 명백할 때는 氣는 바로 性이고, 性은 바로 氣이므로 원래 性과 氣는 나눌 수 없다. │ │  生은 氣인 측면에서만 보면 性이라고 할 수 없지만, 그 生이 性을 담고 있어서 그렇게 生動하는 것을 보면, 生은 性을 잘 발현하고 있으므로 性이라고 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心도 氣인 측면서 보면 理라고 할 수 없지만, 그 心이 性을 담고 있어서 그런 主宰力을 발휘하는 측면에서 보면 理라고 할 수 있다.이는 양명이 生이나 心에서 理와 氣를 엄밀히 구분하지 않는 것인데, 이는 理의 객관적 존재를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양명은 心과 性의 구분을 분명히 하지 않고 있다. │ │ ⇒ 이 부분이 잘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生을 性이라고 한다,’의 ‘生’字는 바로 氣字이니, ‘氣가 바로 性이다’라고 말한 것과 같다고 되어 있고, 다음 문단에 “生은 氣인 측면에서만 보면 性이라고 할 수 없지만,” 라고 되어있는데 윗문단은 生을 기의 측면에서 본 것이 아닌가요? 밑 문단은 기의 측면에서만 보지 말아야 한다는 뜻이 맞을까요? 이 두 문단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 답: 위의 것은 양명의 말을 인용한 것이고 그 아래는 나의 의견을 쓴 것입니다. 이것은 맹자의 고자편에서 고자가 말한 것을 양명이 해석한 것입니다. 거기에 生之謂性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것을 양명은 '기가 바로 성이라고' 해석한 것입니다. 그 아래에서 나는 본래 기를 성이라고 할 수 없지만 그 기에 성이 들어 있는 측면에서 보면 기를 성이라고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양명의 기가 성이라는 말을 이렇게 하면 말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은 양명이 심, 성 기, 리 등의 개념을 엄밀히 구분하지 않아서 그렇다는 것입니다.] │ ⇒ 이것은 저번에 여쭤봤던 부분인데, 답변을 보고 다시 생각해보아도 잘 모르겠습니다..  위에 양명은 생이 성이라는 것은 기가 성이라는 것이고.. 생자랑 기자는 같다 해서 생, 기, 성의 의미가 혼용해서 쓰였는데.. 본래 생은 기의 측면에서만 보면 성이라고 말할 수가 없기 때문에 양명의 말이 맞게 되려면 기 안에 있는 성의 관점에서 보아야 성립이 된다는 말씀이실까요? 제가 저 두 문단에서 한 문장도 제대로 이해한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답: 밑에 소현학생의 의견을 쓴 것이 좋습니다. 나는 대체로 그렇다고 보았습니다. 여기는 더 정밀한 논의가 더 있어야 하는데 대충 그렇게 하고 마무리해서 어렵게 되었네요. 이부분은 이 정도로 넘어가도 될 것같습니다. 건강에 더욱 유의하면서 부지런히 하다 보면 목표를 달성할 것입니다. 힘내세요. │ │ 교수님, 저번에 남겨주신 답글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 방학이 빨리 지나간 것 같습니다. 이번 학기에는 정말 부지런히 공부하겠습니다!! │ 좋은 하루 보내세요! │ ┼ 박소현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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