仁의 구조와 범위(이승연)

이름: 晴野 2020/9/7(월)

Re..仁의 구조와 범위  자식을 사랑하는 것은 자식이 항상 착하고 예뻐서가 아닙니다.무조건 내 자식이니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 사랑 때문에 자식이 배고픈 것을 싫어해서 돈을 벌어서 먹이려고 하지요. 또 내 자식이 성인이 되어서 다른 사람과 잘 어울려서 잘 살아가기를 원하니까 사회규범을 지킬 수 있도록 잘못하면 꾸중해서 바로잡아 주지요. 미워하는 것은 이 사랑 때문에 생기는 것입니다. 그게 사랑의 매입니다. 시비선악을 아는 것은 그런 사랑의 추진력을 불러일으키지 못합니다. 아마도 남녀 간의 사랑도 그럴 것입니다. 어쩐지 그 사람이 좋아서 사랑하게 됩니다. 그 사람의 장단점과 직업 능력 등을 모조리 다 안 다음에 사랑이 싹트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사랑에 눈이 먼다고 하는 것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친구를 위해서 힘든 일을 하면서도 힘든 줄 모르고 일을 합니다. 그게 사랑입니다. 智에 바탕을 둔 서양 사람들은 사랑하기 어렵습니다. 우리도 지금 그렇게 가고 있지만.... 공자의 인은 만인 만물을 모두 두루 사랑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합니다. 그게 인 사상입니다. 마지막 질문은 정확히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인에 대한 자세한 것은 나중에 또 나오니까 우선 이정도로 하고 넘어가도 무방할 것같습니다. 그 때 다시 생각하지요. ================================ ┼ ▨ 仁의 구조와 범위 - 이승연 ┼ │ 안녕하세요 교수님, '유교의 미래는 있는가' 논문을 읽고 질문드립니다. │ 논문 두번째 페이지에서 '"오직 어진 사람만이 남을 좋아할 수도 있고, 남을 미워할 수도 있다고 하였다." 오직 仁者만이 공평성과 공정성을 확보하여, 좋아하거나 미워할 수 있다는 것이다.'라는 부분을 읽고 오직 仁者만이 是非善惡을 분별하는 智, 이에 따른 仁과 義, 禮의 순으로 구조화되어 공평한 사랑을 할 수 있다고 이해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상황에 따라 작동하여 드러나는 것이 바로 사랑이라는 것도 이해했습니다. │ 그런데 제가 궁금한 것은, 공평한 仁, 즉 만물을 두루 사랑하게 하는 추진력은 善을 좋아하는 좁은 의미의 仁이라고 하셨는데, 위에서 善을 좋아하는 의미의 仁은 是非善惡을 분별하는 智에 따른 것인데 왜 공평한 仁을 움직이는 추진력이 智가 아니라 善을 좋아하는 의미의 仁인지 궁금합니다. ┼ 그리고 이 善을 좋아하는 좁은 의미의 仁이 禮와 義, 智를 촉발시킨다고 하셨는데, 그렇다면 仁의 범위를 禮와 義, 智 < 좁은 의미의 仁 < 넓은 의미의 仁(=사랑) 으로 이해해도 되는 것인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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