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자 성설(박소현)
이름: 晴野
2020/11/17(화)
Re..주자 성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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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자 성설 - 박소현 ┼
│ 교수님, 안녕하세요. 교육학과 18학번 박소현입니다.
│ 주자 성설의 구조적 이해 관련하여 질문 드립니다.

│ 1. p.2 우주대폭발에 대한 설명에서 “목->화로 팽창하기 시작한다.”라고 되어있습니다. 木에서 火로 팽창한다 함은 氣가 움직이는 방향을 설명하신 것인지 궁금합니다. 우주천이 분화되는 과정에서 목기에서 화기로 팽창하는 등 氣가 움직이게 되고, 이 기가 결국 천지가 된다는 과정을 설명하신 것인지 질문드립니다.
답: 그렇습니다. 폭발/발전 과정을 말한 것입니다.

│ 2. p.5 “우주 안에 기가 없을 때는 없고, 성이 없는 기도 없으므로 전체적으로는 기가 있는 만큼 성도 항상 있는 것이다.” 이 부분은 기가 있어야 性을 말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하신 것인지 궁금합니다. 현미론적 입장으로 보아도 될까요?
답: 예 둘 다 좋습니다.

│ 3. “天의 뜻대로 만들어진 만물도 선한 성을 가진다.”, “만물 속에 내재되어 있는 성이 선하다는 것을 밝혔다.” 등 만물의 선함이 논문에서 계속 언급되고 있습니다. 책상, 의자, 달 등 생명 외의 것이 선하다는 것을 이해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만물의 性이 선하다는 것은 天에게 선한 방향으로 목적이나 방향성을 부여받기 때문일까요? 책상이 공부나 작업을 하도록 명을 받았기에 본성이 선한 것이라고 이해해보았는데, 적절할까요?
답: 그렇습니다. 선하다는 것은 자기 자신을 위해서 생겨난 것이 아니라 타자를 위해서 났다는 것입니다. 책상은 학생이 공부할 수 있도록 책을 받쳐주는 좋은/착한 일을 합니다. 그러니 그 성이 착한 것이지요.

│ 4. 본연지성과 기질지성을 고민해보다가 해와 구름의 예시와 비슷하게 계란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노른자가 天으로부터 부여받은 순수한 리이고 흰자가 기질이라고 할 때 ..노른자를 본연지성이라고 하고 흰자를 포함한 계란 전체를 기질지성으로 보아도 될까요? 현실적으로 우리가 볼 수 있는 性은 기질지성 뿐이지만, 순수한 리인 천명지성을 밝혀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따로 노른자인 본연지성을 떼어서 부른다고 생각해 보았는데 적절한 생각인지, 다르게 접근해 보아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답: 비유로서는 괜찮습니다. 다만 성은 보이는 물건이 아니므로 계란과 다른 점은 이해해야 합니다.

│ 5. “주희는 인성을 本然性과 氣質性으로 나누어, 本然性은 리로부터 생겨나고, 氣質性은 기로부터 생겨난다고 생각했다.…기질성은 기로부터 생겨나는데, 기는 음양 2기이기에 여기에는 수,화,목,금,토 5원소가 있다. 이 5원소의 배합으로 인하여 기에는 청탁의 구별에 있게 된다. 따라서 기로부터 생겨나는 기질성은 부득이 차별이 나타나게 된다. 맑은 기를 받아 태어나면 聖이고 善이며, 탁한 기를 받아 태어나면 凡이고 惡이다.”(미우라 도우사꾸, “중국윤리사상사”) ⇒ 이 부분은 기질지성을 기질로 보기 때문에 틀린 설명이 맞을까요? 또 기질지성에 있는 氣가 차별상을 가지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기질지성 자체가 차별상을 가진다는 것도 이상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부분을 어떻게 보아야 할지 궁금합니다!
답: 예 기질지성은 기질이 아니라 그 기질 속에 있는 성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헷갈리면 안 됩니다. 기질지성은 기질에 싸여 있는 것이니 그 기질의 차이 때문에 여러 차별상을 가진 것을 기질지성이라고 합니다. 그 차별상을 무시하고 본래 받은 성만을 말하면 본연지성입니다.
예 건강 조심하고 빨리 만나서 공부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 교수님, 감사합니다. 코로나 확진자가 점점 늘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내년에도 학교를 가지 못할 것 같아 매우 두렵습니다. 교수님 항상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 박소현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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