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64] Re..성리학 질문입니다. (cqzyaqa)

이름: 晴野

2022/10/19(수)

Re..성리학 질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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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리학 질문입니다. - 정아영 ┼
│ 안녕하세요, 교수님. 동양윤리사상을 수강하고 있는 21학번 정아영입니다.
│ 동기들(김다은, 전소영)과 함께 논문 스터디를 시작하였는데, '1981 대학 졸업 기념 논문'을 읽다가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생겨 질문 드립니다. 혹여나 질문의 양이 너무 많아 청야에서 답해주시기 곤란하시다면, 수업 쉬는 시간 중에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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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태허의 정의를 구체적으로 내리고 싶어 고민을 해보았는데, 태허를 '기의 본체이자 만물의 근원'으로 내려도 적당할까요? 만일 부적절하다면 어떻게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답: 그런 측면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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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1장에 나와있는 한공꼴에 대한 설명을 통해 한공꼴이 곧 장자의 태허와 같은 개념이라고 이해했습니다. 그런데 '한공꼴의 기는 하나뿐이다. 그러나 태허 속의 기는 변화의 차이에 따라 각기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라는 문장을 보자 한공꼴의 기와 태허의 기가 다른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습니다.
│ 혹시 둘은 다른 것인가요? 다르다면 어떻게 다른 것인지 궁금합니다.
답: 같은 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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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 만일 둘이 같은 것이라면, '변화의 차이에 따라 각기 다른 모습'이라는 뜻은 음양오행의 차이에 의해 각각 다른 모습의 기로 나타난다는 뜻으로 이해했는데, 맞는 것인지 알 수 있을까요?
답: 그런 측면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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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物의 心은 陰陽의 偏氣를 타고나서 막히고 어둡다.'
│ 이 부분에서 物은 사물을 뜻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다면 物에도 心이 있을 수 있는 것인가요? 이때의 心이 정말 '마음'을 말하는 것인지, 어떠한 관념적인 '心'이 있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 저희는 만물에는 理와 氣가 있고, 사물의 心이라는 것은 결국 사물의 氣를 말한다고 유추해보았는데, 맞을까요?
답: 거기서 물은 동물 식물 무생물 모두를 말합니다. 심은 마음이고 만물이 모두 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심은 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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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宇宙 안에서 가장 빼어난 氣를 가지고 宇宙를 主宰하는 것은 사람이라는 心이다.'
│ 우주를 주재하는 것이 결국 사람인지, 心인 것인지 헷갈려 질문을 드립니다. 사람이 온순하지 못하면 우주가 어지럽다는 문장을 통해 우주를 주재하는 것은 사람이 가진 心인 것 같다가도, 사람의 心이 몸을 주재한다고 하여 '사람'과 '心'이 각기 다른 개념인 것인지 혼돈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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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사람과 心은 다른 개념
│ (2)心이 곧 사람
│ (3)사람이 心을 가지고 있는 것
│ 중 어떤 것에 더 가까운 건지 궁금합니다.
답: 선유들이 사람을 천지의 심이라고 하였기 때문에 그렇게 말한 것입니다. 비유적인 표현입니다. 다시 말하자면우주의 심은 사람이고, 사람은 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이 우주의 심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우주의 주인은 사람이고, 사람의 주인은 심입니다. 3번이 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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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그러니 이러한 氣가 思慮하지 못하는 다른 氣를 부리는 것은 당연하다.'
│ 위 문장을 통해 기에는 차등이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理'에도 차등이 있고, 더 높은 理가 다른 理를 부리는 것도 가능한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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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의예지'의 경우, 仁이 나머지 義禮知를 포섭하는 것이니 차등은 존재하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원형이정에서의 元도 같은 것이라 보았고요. 만일 이게 맞다면, 仁이 '의예지'를 부리는 것이 가능할까요?
답: 기에는 여러 종류가 있고 위계도 있습니다. 리에 있어서는 부린다는 표현은 좀 어색합니다. 굳이 말한다면 부린다고도 할 수 있을 것같습니다. 수업시간에 더 생각해 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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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1. 理라는 것은 플라톤의 이데아와 같이 온전히 관념적인 것인가요, 혹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현상세계에 존재하는 현실의 원리나 목적(예. 냉장고의 목적은 차갑게 하기 위함. 그래서 그것을 냉장고의 理로 하여 기계를 만듦)인 걸까요?
답: 그런 측면이 있습니다. 그러나 리는 냉장고보다 선행합니다. 즉 리선기후입니다. 또 리는 어길 수 없습니다. 즉 무시해도 되는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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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 '天地生物之心은 또한 至公無私함으로 不善이 없다.'
│ 心-性의 관계가 氣-理의 관계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며 논문을 읽어왔는데, 어떻게 心(氣)가 지공무사함으로 불선이 없을 수 있는 것인지 이해가 잘 가지 않습니다. 心의 性이 불선할 수 없다고 한다면 이해가 가지만, 그 역은 이해가 가지 않아 어떻게 위 문장이 성립할 수 있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답: 그것은 천지가 만물을 생하는 마음을 말한 것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악은 인간이 하는 것이지 천지는 악이 없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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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 仁義禮智는 바로 元亨利貞의 四德을 받아 가진 것이니'
│ 원형이정은 하늘이 갖추어야 할 네 가지 덕이자 사물의 근본원리이며, 인의예지는 사람이 마땅히 갖추어야 할 네 가지 성품이라는 점에서 이 둘은 같은 개념이 아니라고 생각하였습니다.
│ 그런데 이때 말하는 '원형이정의 사덕'이 무엇인지가 궁금합니다. 논문의 앞선 부분에서 '乾, 坤'의 사덕이 원형이정이라고 하였는데, 그렇다면 원형이정의 사덕은 또 따로 있는 것일까요?
│ 원형이정 자체도 사덕이고, 원형이정 각각이 또 무언가 다른 사덕을 포함한다고 생각하였는데, 그렇다면 원형이정의 사덕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답: 원형이정은 천과 地의 덕을 말할 때 쓰는 것이고 인의예지는 사람의 덕을 말할 때 쓰는 것입니다. 내용상으로는 같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원형이정 자체가 사덕이고 그 외에 또 사덕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굳이 말하자면 말할 수는 있겠지만 말하지 않습니다. 아마 '의'자가 오해를 가져온 것같습니다. 표현이 잘 못되었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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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체용론에 관련하여 질문 드립니다.
│ '체'란 형이상학적이며, 근원적인 것이고 / '용'이란 형이하적인 것이며 '체'에 의해 무언가 발하거나 활용된 것이라 생각해보았는데 이 설명이 옳은 것인지 궁금합니다.
│ 예를 들어, '충'은 누군가를 생각하고 위하는 마음이라는 점에서 '체'이며, '서'는 그 마음을 통해 타인을 위하는 행동을 짐작하고 행한다는 점에서 '용'인 것이라 생각했는데 맞는 것일까요?
답: 잘못입니다. 수업시간에 설명이 되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혹시 부족하면 다시 질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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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 이렇게 四端과 七情은 所從來가 다르므로 前者를 理發이라 하고 後者를 氣發이라 하는 것이다.'
│ 위 문장에서 말하는 '이발'이란, 본연지성에서 말했듯이 內氣가 치열하여 理를 가리지 않은 상태를 말하는 것인지 혹은 이황의 '이발기승'과 같은 '이발'을 의미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 만일 전자의 설명이 맞는 것이라면, '기발'은 內氣가 너무 치열하여 理가 가려진 상태를 말하는 것일까요?
답: 이 문제는 3학년 한국윤리사상을 다룰 때 나올 것이니 그 때 공부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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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外物을 지각할 수 있는 근거는 2가지로, (1)내기와 외기의 감음 (2)理의 감응이라고 이해했습니다.
│ (2)理의 감응 부분이 명확하게는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理는 '내기'와 '외기'처럼 서로 감응하는 것이 아닌 것 같은데 그렇다면 理는 무엇과 감응하는 것인가요?
│ 저는 理는 형기를 지각한 氣와 감응하는 것이라 생각해보았는데 이것이 맞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답: 리는 기가 서로 감응할 때 기가 스스로 깨닫습니다. 그것을 그렇게 표현 한 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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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기질지성이 본연지성을 가리는 것인가요, 혹은 본연지성이 무언가(치열한 內氣 등)에 가려진 상태를 기질지성이라 보는 것인가요?
│ 만일 후자라면 일부의 기질지성(가려지지 않은 상태의 기질지성)은 본연지성과 동일한 상태라고 볼 수 있는 것인지도 궁금합니다.
답: 기질지성은 기질에 가려진 성을 말합니다. 성인의 기질지성은 본연지성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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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情은 氣이나 性의 發이라고 하는 까닭은 情이 自然發出하기 때문이다. 즉 氣의 屬性인 思慮計度이 없이 그대로 發해 나오기 때문이다. 이것이 性情體用은 되나, 理氣體用은 안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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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문장에서 理氣體用이 어찌하여 불가능한 것인지가 궁금합니다.
│ 우선, 心이 사려하는 氣라고 논문의 앞선 내용에서 나와있었는데, 만일 理氣體用이 사려계탁을 하기에 불가능한 것이라면 心 또한 사려하는 것이니 性情體用이 불가능한 것 아닌가요?
답: 수업시간에 어느 정도 설명이 된 것같고 후반기에 심성을 다룰 때 나올 것이니 그때 다시 생각해 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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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 理氣體用이 불가능한 이유가 사려계탁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위 이유가 맞다면 理는 당위이자 준칙(법칙)과 같은 것이라 사려계탁이 당연한 것이기 때문에 자연발출할 수 없어서 불가능한 것이 맞을까요?
답: 이것은 역시 체용론의 문제입니다. 사려계탁의 문제가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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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 사려계탁을 통해 발해지는 것이 體用의 관계로 볼 수 있는 가능 여부를 결정짓는 요소인지가 궁금합니다.
답: 그것은 아닙니다. 체용을 다시 생각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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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쁘신 와중에 질문 확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다음 수업 시간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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