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종 화엄종 중관 유식 (불교) 질문드립니다.(장영조) |
 이름: 晴野 2025/2/28(금) | |
 Re..천태종 화엄종 중관 유식 (불교) 질문드립니다. ┼ ▨ 천태종 화엄종 중관 유식 (불교) 질문드립니다. - 장영조 ┼ │ 교수님 안녕하세요. 유아교육과 장영조학생입니다. │ 아직 성리학을 다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제 목표가 2월안에 동양 공부 끝내기여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일단 넘어가고 불교부분을 공부하고 있습니다...ㅠㅠ (이후에 성리학에 대해 또 여쭤보겠습니다) │ 불교를 공부하려고 했는데 수업을 한 번도 들은적이 없어 무슨말을 하는 건지 전혀 이해가 안가서 '불교철학의 전개-한자경' 책을 읽었습니다. 책을 읽으며 궁금한 점이 생겨서 질문드리게 되었습니다. 답: 여기서 공개적으로 말하기 난처한 면이 있지만 교사들의 실력 향상을 위해서 부득이 내 개인적인 취향을 말합니다. 동국대 출판부에서 나온 [불교학 개론]이 더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단 최근에 나온 것이 아닌 되도록 오래 된 것으로 작고하신 고익진 교수님이 집필진으로 들어가 있는 책을 권합니다. │ │ 아래는 천태, 화엄, 중관, 유식에 대한 질문입니다. 감사합니다! │ │ 1. 천태종은 파도의 본성도 바다이니까 번뇌를 통해 진여를 얻을 수 있다, 그러니까 번뇌를 보고서 우리의 본 마음을 알 수 있다고 한게 맞을까요? 그래서 번뇌나 진여나 모두 우리 마음안에 있어가지구 일념삼천설을 이야기한 것도 맞나요?? 답: 그렇게 말해서 불교를 이해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 │ 2. 화엄종 관련 질문입니다. │ 책에 -무명은 본래 없는 것이다. 현상세계를 무명에 쌓여 이뤄진 번뇌세계로 보는 것은 무명이 본래 없는 것임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 -일체는 여래 청정의 드러남 이외의 다른 것이 아니다. 처음부터 일체는 본래 그대로의 여래의 출현인 것이다. 무명은 본래 없는 것이므로 처음부터 중생이 부처와 다르지 않고, 생사와 열반과 다르지 않은 것이다 . │ -그렇다면 파도는 무엇인가? 그것은 여래의 성, 바다 자체의 일어남 이외의 다른 것이 아니다. 무명이 일으킨 파도는 없다. 파도의 출렁거림, 그것은 그대로 바닷물의 출렁거림, 바닷물의 일어남, 여래성의 일어남인 것이다. 이렇게 나와있었습니다. 이 문장과 관련된 질문입니다. │ │ 2-1)무명이 실제로 존재하지 않고 그냥 오직 여래(파도)만 존재한다고 보았는데, 화엄종에서도 번뇌같은 거 제거해야한다고 보지 않나요??(번뇌라고 하면 일체가 공이라는 걸 알지 못해서 집착하고 그런 것을 말하고자 하였습니다) 답: 無明은 明(밝음)의 반대말입니다. 무명은 無知와 비슷한 말입니다. 무명은 모른다는 것을 형용하는 말이지 실체가 아닙니다. 실상을 제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에 번뇌를 일으킵니다. │ │ +)저는 번뇌라고 생각했는데, 책에 '무명'이라는 말이 많이 나오더라구요...제가 생각한 번뇌=무명이 맞나요...? │ 앗 그리고 무명이 일체가 공이라는 걸 알지 못한다는 걸 이야기 하는게 맞나요? │ │ 2-2) 만약 번뇌같은 걸 제거해야 한다고 하였으면, 이게 실제로 제거하는게 아니라, 오직 여래밖에 없고, 번뇌같은 건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다는 걸 깨닫는 그런 수행을 해야 한다고 하였나요?? 답: 맞는 말 같기도 하지만 수행에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여래가 무엇인가요? │ │ 2-3)여래(바다)가 움직이면 파도가 생기는 데 그 이유가 여래가 기(일어날 기)해서 그런거니까 화엄종은 성기설을 주장했다고 생각해도 괜찮나요?? 답: 여래는 번뇌를 일으키지 않을 것같습니다. │ │ 3. 천태종이랑 화엄종을 제 나름대로 정리해보았는데 제대로 잘 이해를 했는지 확인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 │ 천태종: 성구(性具) 사상 =>모든 중생은 본래 깨달음과 번뇌를 다 가지고 있다. │ 그래서 번뇌 자체가 곧 깨달음이 될 수 있다. │ ➡ 파도(번뇌)도 결국 바다(여래)와 다르지 않다 │ ➡ 번뇌가 그대로 깨달음으로 전환될 수 있다(그래서 우리는 누구나 부처가 될 수 있다) │ │ 화엄종: 성기(性起) 사상 │ 본래 모든 존재는 여래장을 가지고 있지만, 그게 바로 드러나는 건 아니다. 무명(번뇌) 때문에 가려져 있어서, 바른 수행을 통해 깨달음을 실현해야 한다! │ 즉, 깨달음은 본래 있지만, 무명을 걷어내야만 드러남! 근데 사실은 무명은 없었다. 이걸 깨달아야 한다. │ ➡ 파도(번뇌)는 결국 바다가 만든 것이지만, 파도 자체가 곧 바다는 아니다. 답: 말은 그럴싸 한데 부처님의 가르침과 부합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 │ 4. 유식과 중관의 무명에 대한 질문입니다. 이것도 제가 책을 보고 이해한 후 나름 정리를 하였는데, 맞게 이해했는지 이것도 확인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 유식에서의 무명 → "우리 마음(아뢰야식)의 작용을 알지 못하는 무지" │ 유식은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 즉, 모든 것은 마음(식)에서 나온다고 보는데, 하지만 사람들은 이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현상세계(식소변의 상분과 견분)를 실재하는 것처럼 착각하는데->이 착각이 바로 무명이다 │ 왜냐면 우리는 아뢰야식이 현상을 창출하는 과정(전변)을 모르기 때문에, 이 세계가 실제로 존재한다고 집착한다. │ 그래서 무명에 의해 '주관과 객관이 따로 존재한다'는 집착이 생긴다. │ │ 중관(中觀)의 무명 → "모든 것이 공(空)임을 알지 못하는 무지" │ "모든 존재는 연기(緣起)하며 공(空)하다" 하지만 사람들은 사물과 '나'에게 본질적 실체(자성, 自性)가 있다고 착각하는데 이 착각이 바로 무명이다 │ 우리는 '나'라는 실체가 있고, 사물도 독립적으로 존재한다고 믿지만, 사실 모든 것은 연기(因緣으로 발생)한 것뿐이다. 따라서 연기한 것은 본래 자성이 없으므로, 실체가 없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답: 아래 설명을 읽고 여기에 맞춰 보세요. 우리는 번뇌를 일으키면서 사는 내가 참나(眞我)인 것처럼 생각하는데 불교에서는 그것이 실상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본래의 나는 아무 번뇌가 없는 마음을 가진 자라는 것입니다. 불교는 유심론입니다. 유학처럼 실제 대상을 가지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나 혼자서 밤새 이상형도 만들었다가 애인도 만들었다가 원수도 만들면서 공상 망상에 빠집니다. 불쌍한 중생입니다. 無니 空이니 하는 것은 내가 만든 이상형 원수 같은 것이 실체가 없다는 것입니다. │ │ 5. 천태종이랑 화엄종에서의 무명은 중관의 무명을 이야기를 하는게 맞을까요? 아니면 다른 뜻으로 무명을 이야기를 하나요?? 답: 무명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자세히 친절하게 답변하지 못해서 미안합니다. 내 전공도 아니고 내가 생각하는 것과는 너무 멀어서 일일이 답변하기 어렵습니다. 대신에 간단한 실례(비유 아님)를 들어서 최소한 불교를 설명해 보겠습니다. 우습게 생각하지 말고 잘 음미하면 불교를 터득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다음 불교책에서 이야기 하는 것과 대조하면 잘 맞을 것입니다. 그 다음 더 연역하면 됩니다. 불교는 엄청 복잡하지만 내가 여기서 말하는 것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으로 압니다. 어느 날 여학생이 지하철을 타려고 차를 기다리다가 아주 나의 이상형으로 잘 생긴 남자를 만났습니다. 그래서 흘낏거리며 보았습니다. 다음날 또 그 시간에 그 자리에 가서 그 남자를 기다립니다. 아무리 보아도 그는 나의 우상입니다. 나는 이제 그 남자가 없으면 못 살 것 같습니다. 예쁘게 치장하고 내 애인으로 만들려고 추파를 던집니다. 그런데 아무리 그래도 그는 모른 척하는 목석 같은 남자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다른 여자와 웃으면서 지나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나한테는 그렇게 목석같이 굴던 남자가 다른 여자와는 잘 지냅니다. 나는 원한을 가지고 복수하려고 합니다. 그 원수 같은 남자를 용서할 수 없습니다. 내가 그렇게도 그리던 이상형은 내가 만든 것이지 그 남자의 본모습(실상/여래)은 아닙니다. 이상형-애인-목석-원수로 바뀌지만 다 내가 지어낸 것(제행무상/실상론/중관파 계통)입니다.(一切 唯心造) 그러는 사이 나는 흘낏거리는 여자- 기다리는 여자- 치장하는 여자-토라진 여자- 원수 갚으려는 여자로 변신(제법무아/연기설/유식학 계통)하였습니다. 그런 생각이 번뇌입니다. 실상은 그냥 단순히 많고 많은 남자 중 한 사람일 뿐인데 내가 거기에 엄청난 가치를 부여하여 잠도 설치면서 번뇌를 일으켰던 것입니다. 그 남자는 이상형도 아니고 애인도 아니고 목석도 아니고 원수도 아닌데 나 혼자 緣起하고 윤회한 것입니다. 그 남자의 실상을 모르고(무명) 내 마음으로 지어낸 가치를 그 남자에게 부여하여 내 남자로 만들려고 노력했습니다.(行) 나는 내가 왜 그 남자를 이상형으로 생각했는지 모릅니다. 불교에서는 그 남자를 남자/사람으로만 보고 거기에 갖가지 가치를 부여하며 번뇌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것이 해탈이니, 윤회의 수레바퀴에서 벗어나는 것입니다. 이 해탈은 살아서 하는 것이지 죽은 다음에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을 깨달으면 번뇌는 사라지고 열반적정에 이른 부처입니다. 내 마음 밑바닥에 있는 한 점 찌꺼기마저 다 사라지도록 끝없는 수행을 하자는 것입니다. 우리의 모든 인생길도 다 그렇다는 것입니다.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것을 중학생이나 고등학생 수준에 맞게 각색하면 석가모니가 하고 싶은 말을 충분히 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불교에서 사용하는 어려운 용어는 다 가르치려고 애쓰지 않아도 무방할 것입니다. │ │ │ 감사합니다! 날이 점점 따뜻해지며 봄이 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감기걸리지 않게 조심하시길 바라겠습니다 ㅎㅎ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