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_-;
2004/4/16(금)
퇴계사상에 대한 질문  
답변 너무나도 감사하게 잘 읽었습니다. 걱정거리가 반은 줄었습니다.
다만 퇴계에 대한 교수님의 답변을 놓고 몇시간 동안 씨름하였습니다 -_-;;;

아마도 제가 다음에 나오는 책의 구문들을 잘못해석했던 것 같습니다.

[퇴계는 성을 본연지성과 기질지성으로 대립시켜서 본다. 횡적 대립시켜 본다]

[고봉은 기질지성이란 리(본연지성)가 기속에 떨어져 들어가 있다. 따라서 본연지성은
 이미 기질지성속에 들어있는 성이므로 종적 결합으로 보는 것이다] (율곡도 고봉과 같은 생각인 듯 합니다.)

위의 2가지 책의 구문에서의 차이점을 저는 갯수의 차이로밖에 생각이 안되는데,
(퇴계는 성이 2개, 율곡은 성이 1개)  
앞서 교수님이 이미 "퇴계설을 말할 때 본연지성과 기질지성에서 각각 도심-사단과 인심-칠정이 나오는 것으로 말하면
두개의 성이 있는 것이 되어 잘못입니다. " 라고 하셨기 때문에 퇴계의 성은 2개가 아님은 확실한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1개의 성안에서 본연지성, 기질지성으로 나누는 것인가요?  
그리고 전에 교수님께서 수업하시던 내용이 생각이 났는데요, 교수님께서는
[천연지성은 본연지성과 같은 것이다. 다만 본연지성과 기질지성에서,
본연지성은 만물이 똑같이 기에 대한 고려없이 성이 다 똑같고
(사람끼리 똑같다.라는 전제하임)기질지성은 기(화,수,목,금)마다 다 틀리다.
(사람끼리도 틀리다)]라고 설명하셨습니다.
그런데 교수님께서는 답변에서 기질지성도 리라고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기질지성은 기질을 고려한 리인가요? (기를 고려했다는 말이 좀 애매한것 같습니다.)
혹은 기가 본연지성에 영향을 줬다는 것이 기질지성인가요? 도저히 갈피를 못잡겠습니다.
부탁드리건데 퇴계와 율곡이 보는 본연지성, 기질지성을 명쾌히 정의내려 주시면 안될까요??


질문이 하나 더 있습니다. 전에 제가 질문드린 내용입니다....

퇴계의 경우는 성이 정으로 발하는 과정(사이)에서,
│ 1. 본연지성(리)이 발한 상황(예: 지하철 노인 자리양보)일때는 도심과 인심이
│ 갈등을 겪는 와중에 도심이 이기면 사단(선). 인심이 이기면 칠정(악)으로 결론이 나며,
│ 2. 기질지성(기)이 발한 상황(예: 배가 고파질때)에는 육체 관련 상황이므로 도심과는
│ 상관이 없으며(이를 지각한 것이 아니니까) 인심(인욕)만 있을텐데,
│ 먹는 상황이 옳은가를 고려하면 선, 고려하지 못하면
│ 악이 되는 칠정이 된다... (이 상황에서 시중을 고려하는 것은 인심이 하나요?
│ 아님 단순한 심의 작용인가요? 그리고 어떻게 인욕이 작용하는데 선의 결과가 생기는지..)  
│ (-->어쨌든 4가지 경우가 생김)


이것을 교수님의 답변을 토대로 다시 '퇴계의 '이기호발설'을 고려하여 이렇게 고쳐보았습니다.

퇴계의 경우는 성이 정으로 발하는 과정(사이)에서,
│ 1. 본연지성(리)이 발한 상황(예: 지하철 노인 자리양보)일때는 먼저 리가 발한 상황
       이다. 그 리가, 기가 발함없이 그대로 도심으로 이어지면 사단이다. 그리고 리가 발
       하고 나서 다음으로 기가 발하면 인심이 되고, 이때 도심이 제지 못하면 칠정이 된다.
       (이때의 칠정은 악인가요?)

│ │ 2. 본연지성(리)이 발한 상황(예: 배가 고파질때)에는, 원래는 먼저 기가 발했는데 (꼬르륵),
       그 다음으로 본연지성의 리가 타면 도심이 되어 착한 칠정으로 이끌고,(시중이 좋을 때)
       본연지성의 리가 타지 않으면 인심이 되어 악한 칠정으로 이끈다.(시중이 나쁠 때)
       (따라서 인심의 경우에는 리가 발하지 않은 것.. 맞는 건지..^^;;)

진리에 전보다 가깝게 도달한 것인가요? 아님 더 멀어졌는지..
('지하철 노인 자리 양보' 상황에서 먼저 리가 발했다 함은 리는 성이니까 성이 발했다고 봐도 괜찮은지요?)

그런데 여기서 저는 딜레마에 빠졌습니다.
교수님께서는 답변에서 "인심도심은 본래 정이 발하기 이전에
지각(知覺)한 것을 가지고 말하는 것이다"라고 하셨는데요..
인심과 도심은 성이 정으로 되는 과정에서 작용을 하는 것인데,
리(성)가 발했다(혹은 기가 발했다)
함은 이미 정이 된 것 아닌가요..
그런데 그  "이후" 에(리 혹은 기가 발한 후) 인심도심이 지각을 했다는 것은
전에 교수님께서 "정이 발하기  "전에"  인심도심이 지각한다"
는 것과 배치되는 것 같아 조금 혼란스럽습니다.

   
       
바쁘신데 제가 너무 귀찮게 해드리는 것 같습니다... 죄송해요...
(이거 생각하면서 쓰느라 장장 3시간이 흘렀습니다. 으악!!-_-;;
한번 생각해보고 쓰라고 하셨는데 수백번은 더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동안 책들을 아무리 읽고 읽어보아도 제가 질문드린 내용만 이해가 안됩니다.)



추신 - 다음주 수요일 수업시간에 질문하려면 그때까지 궁금증을 참지 못할 것 같아 대신 공개로 질문을
올립니다. 부디 양해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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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퇴계사상에 대한 질문(晴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