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윤교)

이름: 晴野 2006/11/3(금)

Re..교수님~  학술대회 준비로 고생이 많네요. 방교수님께서도 논문지도하시느라고 고생이 많으시군요. 잘 배워서 모두 좋은 논문 썼으면 좋겠습니다. 우선은 내가 거시윤리학에 대하여 아는 것이 거의 없어서 제대로 도와주기가 힘드네요.  은정학생이 지난번에 이야기한 내용과 여기서 말한 것을 바탕으로 나의 부족한 견해를 전할까 합니다. 은정학생이 말한 것처럼 도가는 그렇게 다루어도 큰 무리가 없을 것같습니다. 다만 도가의 경우에 결과-책임 중심의 관점은 적용하기 힘들 것입니다. 도가는 상당부분은 비윤리의 윤리를 말하는 측면이 있으므로 그런 측면을 지적해 주면 좋을 것같습니다. 또 만일 거시윤리학을 미래, 결과,  탈인간 등 세 가지 측면을 모두 갖추어야 한다고 보면 도가에 거시윤리학적 측면이 있는지는 정밀하게 재검토해야 합니다. 유가의 恕를 거시윤리에 배당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생각합니다. 본래 恕는 사람 사이에서 입장을 바꿔서 생각하는 것이므로 집단이나 탈인간이라고 말하기 곤란한 면이 많습니다. 다시 한번 생각해 보기 바랍니다. 만일 유가에서 위의 조건에 맞는 것을 찾아 본다면 [대학]의 平天下가 더 좋을 듯합니다. 천하 속에는 사람만이 아니라 동식물 등 만말을 포함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연장선상에서 [맹자]에 나오는 愛物 (親親而仁民, 仁民而愛物, 진심상)사상을 포함시켜 다루면 좋을 듯합니다. 또 양혜왕上 3장, 등문공 上 4장 등에도 자연보호와 관련이 있는 내용이 있고, 중용의 첫 머리의 修道之謂敎도 관련이 있습니다. 다만 유가의 경우 탈인간의 측면을 어디까지 적용할 것인지가 문제 될 것입니다. 또 집단의 문제를 말할 때는 [대학] 전10장에 나오는 絜矩(혈구)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공자의 인사상은 본래 인간에 한정하지 않고 만물을 사랑하는 것이 들어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까지는 거시윤리를 바로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는 다른 데서 더 찾을 필요도 없지요. 다만 유가 윤리는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중심으로 말하는 것이므로 어느 일방의 관점에서 일방에게만 이로운 윤리는 처음부터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거시윤리를 인간이 아닌 자연을 이롭게 하는 기준을 말한다면 엄밀한 의미에서는 탈인간이라 말할 수 없겠지요. 그러나 거시윤리를 말하는 사람들도 자연을 이롭게 하고 인간을 해롭게하는 것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면 유가 윤리는 거시윤리와 통한다고 할 것입니다. 불인인지심은 공자의 인과 같은 내용이므로 같은 입장에서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차마못하는 마음은 사람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동물이나 식물, 무생물에게도 해당되는 것입니다. 순자의 경우는 공자의 큰 입장은 포용한다고 볼 수 있으므로 결과-책임의 문제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불교를 한 章 넣는 것도 괜찮을 것입니다. 오히려 순자를 다루는 것보다 더 의미 있을 것입니다. 불교에서는 연기설, 보시. 불살생 등 여러 측면에서 접근할 수 있을 것입니다. 유가의 예는 필요하다면 나도 더 찾아 보겠습니다. 다른 환경관련 논문을 찾아 보면 일부 인용된 것이 있을 것입니다. 우선 이 정도로 답합니다. 부족하면 다시 글을 올리기 바랍니다. 그럼 은정 학생의 선전을 기대하며...... ================================ ┼ ▨ 교수님~ - 윤교 ┼ │ 교수님~안녕하세요~그동안 잘 지내셨어요??^^ │ 저는 윤리교육과 3학년 임은정입니다^^ │ │ 저번에 논문문제로 다 같이 찾아오라고 하셨는데~ │ 그 후에 방영준 교수님을 뵙고 논문목차를 보여드리고 학술제에 대한 간략한 이야기를 나눴어요^^ │ 교수님과 상담할 당시 애들은 거의 논문을 다 썼더라구요...^^;;;; │ 저도 지금 열심히 쓰고 있는 중입니다^^; │ 쓰는 중에 궁금한게 있어 질문 드려요 │ │ 도가는 거시윤리학적인 측면(미래-지구 중심, 결과-책임중심, 집단-탈인간 중심)을 발견하기 쉬웠어요 │ 그런데,,,유가에서는 발견하기가 좀처럼 어렵네요..딱히 구분짓기가 어렵구요... │ 유가의 서(恕)가 집단-탈인간 중심적인 내용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 문제는 다른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에서 다른사람에 탈인간적인 내용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 │ 또한 순자의 공리주의적인 측면 │ (순자는 선과 악도 인류사회를 떠나서는 말할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에 의하면 공동체의 삶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은 선이고, 그와 반대되는 것이 악이다.) │ 이 결과-책임 중심윤리학에 어울리는지 궁금합니다. │ │ 또한 유가의 타인의 불행을 가만히 앉아서 볼수 없는 불인인지심은 거시윤리학적인 내용인지 궁금합니다. │ │ 도가에서는 현대 생태학에 영향을 미치는 내용이 많아서 언급할 내용이 많은데 │ 유가에서 말하는 인(仁)이 인간중심적인 사랑이라 거시윤리학의 내용을 찾으려니 확실한 예가 많이 없는것 같아요. │ 특히 자연에 있어서요...ㅜㅜ │ │ 교수님~ 위의 예시들이 괜찮을까요??.. ┼  ┼

이름   메일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