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있습니다 교수님(박지혜) |
 이름: 晴野 2007/1/11(목) | |
 Re..질문있습니다 교수님 좋은 공부를 하고 있고요, 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모습을 보니 한 없이 아름다워 보입니다. 이런 의문이 쌓여서 진정한 이해의 길로 나아갈 것입니다.
│ 답변: 離婁章句上-27: 孟子曰: 仁之實, 事親是也; 義之實, 從兄是也.의 事親從兄에서 사친은 인의 측면을 주로 말하였는데, 여기서는 시비선악을 따지는 것을 주로 하지 않고 사랑하는 것을 주로 하였습니다. 그러나 형은 따른다고 하였는데, 이때 무조건 따르는 것이 아니라 선한 일, 옳은 일만을 따르는 것입니다. 즉 종형의 경우는 따르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부모와 형의 차이입니다. 부모는 친한 것이 위주이지만 형은 엄숙하고 공경하는 것이 위주입니다. 이것도 부모와 형의 차이입니다. 즉 형의 말은 따를 것인지 말 것인지를 선택해야 합니다. 마음을 통제하기 시작하는 것은 (부모가 아닌) 형으로부터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마음을 가지고 사회에 나가면 임금을 섬기는 것으로 연장되고, 스승이나 어른을 존경하는 것으로 이어집니다. 위에서 인용한 세 경우는 모두 인과 의를 대비시켜서 말한 것인데, 인은 주로 사랑하는 측면을 말한 것이고, 의는 상황(상대할 인물)에 따라 어떻게 하는 것이 마땅한 것인가를 따져서 그 상황에 맞게 처리하는 것을 위주로 말하였습니다. 형을 따르고 어른을 존경한다는 것은 모두 긍정적인 측면을 말한 것이지만, 그 이면에는 따르지 않고 존경하지 않는다는 의미가 감춰져 있습니다. 부모에게는 무조건 자리를 양보합니다. 내 마음이 나도 모르게 그렇게 쏠립니다. 그 마음을 그렇게 행동으로 옮기면 됩니다. 통제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됩니다. 그러나 어른은 왜 자리를 양보해야 하는지, 양보하는 것이 좋은 것인지 옳은 것인지를 따져 봅니다. 왜냐하면 (부모에 비하여) 양보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한 구석에 있기 때문입니다. 어른은 나보다 늙어서 힘이 없으니 나보다 힘들다. 그 어려움을 나보다 참기 힘들다. 그러므로 내가 양보한다. 이렇게 따져 보고 양보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事之義입니다. 그렇다고 하여 그것이 진심이 아닌 것은 아닙니다. 나한테 아무런 도움이나 은혜를 베풀지 않은 사람에게 아무 조건 없이 자리를 양보하는 것은 나도 힘든 일입니다. 그렇게 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옳은 일이고 좋은 일이니까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그에 대한 사랑입니다. 그에 대한 사랑이 아니면 나의 힘듦을 무릎쓰고 자리를 양보하지 않을 것입니다. 즉 도리대로 하는 것이 사랑입니다. 도리를 따르는 것도 진심입니다. ///그리고 또 보태서 생각해 보세요. 수업시간에 인은 공정함이라고 한 말을 혹시 기억하는지? 다시 정리하면 위의 질문의 마지막 답변은 '그렇다'입니다. 그러나 그 앞의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것이 아닌"을 빼야 합니다. 도리대로 하는 것이 진정한 사랑입니다. 도리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나의 희생이 따릅니다. 사랑이 아니면 그 희생을 감내할 이유가 없습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나의 이익을 포기하는 것입니다. 또 親親->仁民->愛物로 사랑이 넘쳐가는 것은 맞습니다. 仁 속에 義가 있고, 義 속에 仁이 있는 것입니다. 서로 분리되어 겉도는 것이 아닙니다. 아래 질문은 위의 답변을 이해하면 꿰질 것도 같은데, 한번 꿰보고 꿴 것을 올려 보세요. 아니면 다시 질문을 하든가...... │ 횡설수설을 하고 있어요 ㅜ.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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