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질문이요(윤교생)
이름: 晴野
2007/1/19(금)
Re..추가 질문이요  

점점 범위가 넓어지고 있네요. 개인적인 사정으로 답변이 늦어서 미안합니다. 아래에 청색 글씨로 답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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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가 질문이요 - 윤교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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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교수님 질문있어요 - 윤교생 ┼
│ │ │ 교수님 하면 할수록 더 아리송해지는 동양을 공부하다 이해가 안되 질문 올립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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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물성동이론을 공부하면서 질문이 생겼어요
│ │ 외암 이간과 남당 한원진의 논쟁중에서,
│ │ 그 둘은 여러가지 근거들로 논쟁을 벌이는데요
│ │ 주희의 해석의 근거, 性의 다양성, 리통기국의 이중성, 오상론, 본연지성과 기질지성, 미발의 심체문제 등으로요
│ │ 제가 여기서 궁금한거는요, 본연지성과 기질지성에 대한 차이와, 미발에 대한 입장차이 부분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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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번째 질문은요, 본연지성과 기질지성의 근거를 들면서 차이를 보이는 두 사람에 대한 질문입니다.
│ │ 제 노트필기에는 남당 한원진은 성삼층설을 들면서 인기질(중층)의 측면에서 한 측면에서는 본연지성일 수도
│ │ 또 다른 측면에서는 기질지성일수도 있다고 적혀있으면서, 인기질의 측면에서 서로 다른 기질지성을 들어 성이론을 말하고,
│ │ 외암 이간은 기질지성은 저마다 다르지만, 하늘이 부여한 그 본연지성은 다 같다(동론) 라고 본건가요?

답변: 그렇습니다. 남당이 삼층설을 말하지만 엄밀히 말할 때는 초형기의 상층의 性은 氣가 있는 사물 속으로 들어온 것이 아니므로 성이라고 할 수 없다고 보는 것입니다. 그래서 인기질의 단계를 본연지성으로 보고 인물성 異論을 말하는 것입니다. 반면에 외암은 남당이 초형기라고 하면서 제외해 놓은 것을 성으로 보고 인물성 同論을 주장하는 것입니다. 물론 각각 이유가 있습니다. 또 기질지성이 서로 다르다고 하는 것은 두 사람이 서로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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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번째 질문은요, 미발에 대한 두사람의 입장 차이 부분이요.. 거기 이해가 잘안되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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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수님 언제나 친절하게 알려주시는 답글들 참 감사드리고
│ │ 이렇게 나마 교수님께 무지에 대한 답답함을 토로해봅니다.
│ │ 날씨가 춥습니다 건강조심하세요.
│ │

│ 두번째 미발질문에서,
│ 질문을 좀 더 보충한거예요 교수님


│ 남당은아직 발하지 않은 것을 다 미발이라고 보고 다 선한것이지만 그 안의 청탁수박 기질이 있긴 있다.
│ (남당의 미발은 적연부동의 미발에 한정)

│ 이에, 이간은 마음이 아직 반응하지 않았더라도(미발)
│ 마음이 들떠있는 상태의 부중저미발(기질지심)과 마음이 차분이 가라앉은 상태인 중저미발(본연지심)으로 나누고
│ 부중저미발은 악으로 갈 가능성이있고 중저미발은 선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고 하여
│ 외암은 들떠있지 않고 담담하고 움직이지 않는 이 미발이 진정한 미발이라고 생각했다고 적혀있는데요,,,
│ (외암의 미발은 적연부동 담연허명한 들떠있지 않은 상태)
│ 즉 남당과 외암이 사용하는 미발의 개념이 다르다는 것인데
│ 이게 어떻게 인물성동이론의 근거로 외암은 동론 남당은 이론을 주장하는 근거가 되나요?
│ 그리고 위의 이해가 맞긴맞나요?

답변: 위의 질문에서 미발의 두 측면을 잘 설명하였습니다. 추가한다면 남당과 외암이 미발의 개념을 조금 다르게 생각하고 있는데, 남당은 아직 어떤 주어진 상황에 아직 응대하지 않았으면 미발이라고 하는 것이고, 외암은 아직 응대하지 않았더라도 다시 두 측면으로 나눌 수 있다는 것입니다. 즉 중저미발과 부중저미발로 나눌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남당은 미발일 때에 이미 본연지성과 기질지성을 나눌 수 있다고 봅니다. 즉 발/미발과 관계 없이 기질과 분리시켜 말하는가 아니면 기질과 섞어서 말하는가에 따라 본연지성과 기질지성이 나뉜다는 것입니다. 한편 외암은 중저미발을 체로 부중저미발을 용으로 보는 면이 있습니다.(異位異時) 중저미발은 본연지심이고 거기에 본연지성이 있다고 보며, 부중저미발은 기질지심이고 거거에 기질지성이 있다고 봅니다. 다시 말하면 남당은 동시에 같은 곳에서 본연지성과 기질지성을 말하지만, 외암은 동시에 같은 곳에 본연지성과 기질지성이 있다는 것을 부정하고 시간의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 또 달리 말하면 남당은 한 사물을 관점의 차이에 따라 본연/기질을 나눌 수 있다고 보지만, 외암은 관점의 차이가 아니라 모든 만물이 본래(본연)는 같지만 그것이 작용을 일으켜 운동을 할 때에 비로소 차이가 드러난다고 보는 것입니다.

밤이 깊어 갑니다. 여기까지 답변할게요. 미흡하면 다시 글을 올리세요. 그럼 깊은 잠 편안하기를 빌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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