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 질문있습니다.(김은미) |
 이름: 晴野 2007/3/10(토) | |
 Re..교수님 질문있습니다. 우리가 그동안 학교에서 배운 정직은 '事實'과의 일치를 의미합니다. 즉 사실과 일치하면 정직이고, 사실과 일치하지 않으면 부정직하다고 합니다. 이에 반하여 공자가 말한 정직은 '사실'이 아니라 나의 진정한 마음을 기준으로 하여 그 진정한 마음 대로 하면 정직이고, 그 마음을 숨기고 그 마음과 다르게 말하거나 행동하면 부정직하다고 봅니다. 즉 정직의 기준이 하나는 우리 마음 밖의 대상에 있고, 다른 하나는 나의 마음에 있습니다. 즉 아버지가 도둑질을 하였을 때, 나의 진심은 그 사실을 감춰드리고 싶은가, 아니면 사실대로 증언하고 싶은가? 여기서 나의 진심은 숨겨드리고 싶다는 것입니다. 공자는 이것을 直이라고 하였습니다. 즉 곧은가 곧지 못한가를 바깥 사물의 사실에 두지 않고 나의 마음에 두었습니다. 즉 나의 진정한 마음대로 하면 直이고, 그 마음을 숨기고 왜곡하면 直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부모가 아닌 남들에게 대해서도 항상 숨겨주고 싶을까요? 그것이 나의 진심일까요? 아닙니다. 부모에 한해서만 절대적으로 숨겨주고 싶고, 형제에게 있어서는 오히려 숨겨주고 싶지 않은 것이 진심일 수 있습니다. 다시 정리하면 서양의 정직은 나의 언행이 사실과 일치하는 것이고, 공자의 정직은 나의 언행이 나의 진심과 일치하는 것입니다. 즉 기준이 다릅니다. 그러나 부모가 아닌 남의 문제에 있어서는 서양처럼 사실과 일치시키고 싶은 것이 진심이고, 그대로 하는 것이 정직입니다. 즉 부모와 자식의 경우는 매우 특수한 것입니다. 잘 생각해 보세요. 그리고 답변이 미흡하면 다시 글 올리세요. ================================ ┼ ▨ 교수님 질문있습니다. - 김은미 ┼ │ 교수님, 안녕하세요. │ 질문이 있어서 이렇게 찾아왔습니다 │ │ │ 오늘 책을 읽다가 나온 구절인데요. │ │ 공자 사상의 가치는 보편적인 인간의 도덕성을 강조한다는 것이다. 공자는 사회관계가 사람 사이의 신뢰를 바탕으로 이루어진다. │ 라고 하면서 한 일화가 나왔는데요. │ │ "섭나라 임금이 공자에게 자기가 다스리는 어떤 마을에서 아버지가 남의 양을 훔쳤는데 그 아들이 증인을 섰다고 하면서 자기 나라 백성의 정직함을 자랑했다. 그러나 공자가 정색을 하고 말했다. │ [우리 마을의 정직한 사람은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아버지는 자식을 위해 숨겨주고 자식은 아들을 위해 숨겨줍니다. 정직이란 바로 그 속에 있습니다]" │ │ │ │ 우리가 보통 정직이라고 한다면, 거짓이 없거나 꾸밈없는 걸 말하잖아요. │ 그런데 저 이야기를 보면 공자는 아버지의 잘못을 증인으로 선 아들을 정직이라 보지 않는 거잖아요.. │ 그렇다면 공자는 나의 아버지나 혹은 나의 아들이 잘못을 했다면 숨겨주는 걸 더 옳은 일이라 보는 것 같은데요. │ 그게 아들과 아버지간의 신뢰가 없어서 인가요? │ 공자가 말하는 정직이 어떤건지 정리가 되질 않아요... ┼ (작년에 배운걸 찾아봤는데 찾질 못했어요ㅠ 가르쳐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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