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02 권) |
 이름: 晴野 2007/5/22(화) | |
 Re..교수님~ 그래서 기질지성을 비유하여 말하기를, 성은 물이고 기질은 물을 담는 그릇이라고 합니다. 물은 그릇이 없이 홀로 존재할 수 없지요. 성이 기질이 없이 혼로 존재할 수 없는 것처럼.... 그러나 물은 그릇에 영향을 받지요. 그릇이 반듯하게 놓여 있으면 좋은데 그렇지 못하고 비스듬이 기울어져 있으면 물을 많이 받지 못합니다.(편전통색) 또 그릇의 모양에 따라 물의 모양이 달라지고, 그릇의 색깔에 따라 물의 색깔도 달라 보입니다. (청탁수박) 여기에 더해서 더러운 그릇, 개끗한 그릇 등을 말하기도 합니다. 아무리 그렇더라도 물은 물이지, 그릇이 아닙니다. 그래서 물은 임무이고 그릇을 그 임무를 수행할 기질이지요. 그렇지만 기질지성은 본연지성보다 물의 양이나 질이 절대적으로 열악합니다. 그래서 그것이 나쁘다고(惡) 하는 것입니다. 본연지성은 그릇인 기를 무시하고 원칙으로서만 말하는 것이고, 기질지성은 기에 제한된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기질지성은 리기를 겸하였다거나 리기를 겸하여 보았다고 합니다. 권선생이 + 표시를 한 것이 대개 이런 뜻이지요. 한번 더 비유를 하면 물이 리이지만 물의 량이 많을 때는 불을 끌수 있지만, 그 반대일 때는 불을 끌수 없잖아요. 물은 물인데 불을 끌 수 없으니 惡이지요. 물론 그 불의 크기도 다르므로 그에 따라 물의 량도 달라야지요. 그래서 기질과 임무 등을 함께 말하는 것입니다. 권선생이 말한 것 중에 "기질지성은 '리'와 '기'가 혼재"되어 있다고 한 것은 주의를 요합니다. 혼재라는 말이 위에서처럼 물과 그릇이 함께, 물이 그릇에 담겨 있는 것을 의미하면 괜찮은데, 물과 그릇이 섞여 있다고 하면 말이 안 됩니다. 즉 물과 그릇을 섞을 수는 없습니다. 물은 물이고 그릇은 그릇입니다. 물은 리로서 형이상자이고 그릇은 기로서 형이하자입니다. 권선생이 잘 이해하고 진보가 있는 것같아서 보기 좋습니다. 더 힘내세요. 그리고 친구들에게 동양 것도 물론 해야하지만 서양철학/윤리와 교과교육론 공부에 더 주력하라고 전해주세요. 에프터서비스를 열심히 할 터이니 어려워하지 말고 많이 질문하세요. 그리고 가급적 공개하면 다른 친구들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럼 또 다른 질문 기다릴께요. ================================ ┼ ▨ 교수님~ - 02 권 ┼ │ 그렇다면 기질지성은 '리'와 '기'가 혼재되어 있다고 봐야하나요? │ 딱잘라 '기'라고 하는것은 잘못이지요? │ │ 기품소구인욕소패에서 기질의 차이에 따라 악의 원인이 된다고 말씀하시잖아요. │ 그럼 기질은 '기'이지만. │ 기질지성은 '리'+'기'인지... │ │ 왜 학부때 그토록 공부안하고 놀기만 했는지. │ 황금같은 수업들 다 놓치고 살았는지 뒤늦은 후회를 합니다... │ │ 교수님 에프터서비스 고맙습니다.^^ │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 │ 오늘도 날씨가 많이 덥습니다. │ 건강하세요!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