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부와 군자(현영운) |
 이름: 晴野 2007/5/31(목) | |
 Re..대장부와 군자 교과서에서도 군자가 이상적 인간상인 것처럼 말한 곳이 있지만 이것은 옳지 않습니다. 호랑이를 그리다가 고양이를 그리는 한이 있더라도 호랑이를 그려야 합니다. 율곡 선생도 성인을 목표로 공부하라고 격몽요결 첫 장에서 주장하고 있습니다. 결코 군자를 목표로 세워서는 안 됩니다. 성인이라는 산 이외에 다른 군자라는 산이 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산은 성인이라는 산 하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 산의 정상까지 올라가면 성인이고, 중턱에서 멈추면 군자입니다. 그래서 군자는 그 범위/차이가 매우 큽니다. 거의 정상에 올라간 사람도 군자이고, 중턱에서 멈춘 사람도 군자입니다. 그 군자보다 더 못 올라간 사람을 소인이라고 합니다. 이것도 상대적이기 때문에 더 낮은 소인보다는 조금 나은 소인이 있다면 역시 군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유가에서 제시하는 목표는 성인이고, 그에 도달하지 못한 사람은 군자입니다. 어느 정도의 수준에 도달하거나 혹은 성인과 다른 어느 목표에 도달하면 군자라고 말한 것은 없습니다. 또 맹자도 대인이나 대장부라는 말 보다는 군자라는 용어를 훨씬 많이 쓰고 있습니다. 맹자가 군자이외에 다른 이상적 인간상을 말한 것처럼 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그런 것은 모두 군자의 범주에 듭니다. 심지어 성인을 군자라고 말한 경우도 있습니다. 논어나 맹자 등에서 군자와 소인으로 대비했을 때 성인은 당연히 군자에 포함됩니다. 즉 군자와 소인과 다른 어떤 목표나 내용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 경우는 성인은 군자와 같습니다. 유가에서 공자만이 성인이고, 안연이나 맹자를 아성, 혹은 대군자라고 합니다. 대군자는 군자중에서는 상위라는 뜻이지요.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그럼 힘내기를 바라며.....파이팅!!! ================================ ┼ ▨ 대장부와 군자 - 현영운 ┼ │ 교수님. │ 유가에서 제시하는 도덕적 인간상이 군자이잖아요. │ 그런데 책을 읽다보니 맹자가 제시한 이상적 인간상으로 대장부가 나오는데 │ 어차피 대장부나 군자나 한뜻으로 통하는 개념 아닌가요? │ 발제문을 쓸때 │ <맹자가 제시한 도덕적 인간상으로서의 군자>를 주제로 정했는데 │ 혹시 이게 틀린말인가 해서요. │ 저 말에서 군자를 대장부로 꼭 고쳐야만 옳은건가요? │ 또한 성인은 너무나도 높은 경지이기 때문에 │ 그보다는 부족한 군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라고 한것인가요? │ (그러니까 성인이 되는것은 거의 불가능할정도로 어려우니 그보다는 비교적 실현가능성이 있는 군자를 제시한건가요?) │ 역시 아는것이 부족하여 설명을 듣고도 개념정리가 잘 되지 않습니다. │ 도와주세요~ 교수님!!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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