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은 많은데 내가 시간이 충분하지 못하여 한번에 모두 답변을 올리지 못하겠습니다. 몇번에 나누어서 해야 될 것같아요. 답변은 아래에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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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수님 안녕하세요 - 문선영 ┼
│ 교수님 안녕하세요~ 04학번 문선영입니다.
│ 잘 지내시고 계시죠? 몸 건강은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나중에 꼭 찾아뵙고 인사드릴게요.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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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리 기출문제와 그 해설에 대해 몇 가지 질문드릴게요 교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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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문 1) 사단과 사덕
│ 사단과 사덕의 관계에 대해서 헷갈리는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사단을 확충하면 인의예지의 사덕이 된다.’, ‘측은지심은 인의 시초이며, 수오지심은 의의 시초이며, 사양지심은 예의 시초이며, 시비지심은 지의 시초이다.’라고 이해했는데요. 다른 전공 서적을 보더라도 사단에서 사덕이 우러나오는 측면이 맞는 것 같아요.
│ 그런데 반대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더라고요. 어떤 사람은, ‘사덕이 드러난 것이 사단이다.’, ‘인의 단서는 측은지심, 의의 단서는 수오지심, 예의 단서는 사양지심, 지의 단서는 시비지심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즉 사단의 ‘단’을 인의예지의 사덕이 마음속에 있음을 확인해주는 겉으로 드러난 단서라고 이해한 것 같아요. 또한 이투스 누드교과서에서는 ‘사람의 본성인 인의예지에서 우러나오는 측은, 수오, 사양, 시비의 네 가지 마음씨.’라고 사단을 설명하고 있어요.
│ 사단과 사덕의 관계에 대해서 제가 생각하고 있는 부분이 맞는지요? 그리고 이러한 오해를 분명히 잡기 위해서는 사단을 어떻게 풀이해야 할지 고민됩니다. 단서라기보다는 마음의 실마리, 뿌리라고 해석하여 먼저 자리 잡고 있는 측면을 부각해주는게 좋을까요?

답변: 이 문제는 두 가지 견해가 있습니다. 문선생의 생각은 다산 정약용의 견해와 같습니다. 다산은 사단이 뿌리가 되고 인의예지 사덕이 그 뿌리에서 나온 결과라고 봅니다. 즉 性(기호)->사단->사덕 으로 이어진다고 봅니다. 즉 마음(心) 속에 인의예지 사덕이 본래 있는 것이 아니라 始初인 사단을 잘 길러서 완성한 덕이 사덕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다산을 말할 때 외에는 일반적인 통설로 하기는 곤란합니다. 주자나 퇴계, 율곡 등 대부분의 선현들은 사덕이 심에 있고, 그것의 한 끝인 실마리(단서)가 밖으로 드러난 것이 사단이라고 합니다. 즉 性(=사덕)->사단으로 봅니다. 결국 사단의 단을 주자 등은 밖으로 드러난 끝이라고 보고, 다산은 시작이라고 보는 것입니다. 여기서 다산은 사덕을 선한 행위의 결과로 얻어진 덕목으로 보고, 주자는 본성으로 보는 것이 다릅니다.
이 문제는 지난 6(?)차 교과서와 그 교사용지도서에서도 문제가 되었던 것인데, 혼동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왜 그렇게 다르게 주장하는가를 잘 생각해야 하고, 단순히 개념 정의의 문제로만 한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주자철학과 다산철학이 달라지는 중요한 분기점입니다. 가볍게 보아서는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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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문 2) 공자의 대동사회
│ 윤리와 사상 I-4단원에는 이상사회의 모습으로 공자의 대동사회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어떤 풀이에서는 대동사회에서 집집마다 문을 열어두고 도둑을 걱정할 일이 없는 이유를 재화의 공평한 분배라고 하는데요. 대동사회가 재화를 평등하게 분배되는 면을 너무 지나치게 해석한 것 같습니다. 대동사회에서 문을 열어도 도둑 걱정을 하지 않는 것도, 길에 재물이 떨어져도 줍지 않는 것도 재화의 평등한 분배 때문이기 보다는 인의 정신이 발휘되고 올바른 도덕이 확립된 결과라고 보는 게 더 옳다고 생각되는데요. 맞는 생각인지 잘 모르겠어요.

답변: 대동사회 문제는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예기] 예운편에 나오는 대동과 소강사회 문제는 대개 공자의 견해를 잘 반영한 것으로는 보지 않습니다. 즉 공자의 본의는 아니라고 봅니다. 그래서 주자나 퇴계 등 선현들이 이 대동사회를 별로 언급하지 않는 편입니다. 다만 율곡은 [성학집요]에서 일부를 삭제한 후 인용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볼 때 대동사회가 도덕이 확립된 결과라고 보는 것도 꼭 맞는 것이라고 하기 어려운 면도 있습니다. 오히려 원시사회의 자연적인 모습으로 말할 수도 있습니다.
한편 후대로 내려오면서 강유의(康有爲)의 [大同書]를 비롯하여 이 예기설을 원용하여 이상사회를 말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엄밀히 말하면 공자의 생각과는 다소 거리가 있고, 예기 예운편의 본의를 잘 계승한 것인가 하는 것도 다시 검토할 문제입니다. 결국 제목의 "공자의 대동사회"라는 말 자체가 별로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다만 대동사회를 '이상사회'라는 용어와 같은 것으로 보려고 한다면 그것은 필자의 뜻에 달려 있겠지요. [윤리와 사상] 중 소국과민과 함께 글상자에 소개한 내용은 잘못된 곳이 있습니다. 일일이 지적하기 곤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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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문 3) ‘천하에 도가 있다.’
│ 전통윤리 II-1단원에는 유학의 하늘관에 대한 내용이 많고, 이와 관련한 기출문제도 많더라고요. ‘도에 뜻을 두고 덕에 의거하며, 인에 의지하고 예에 노닌다.’, ‘하늘이 명한 것을 성이라 하고, 성을 따르는 것을 도라 한다.’, ‘성실은 하늘의 도이고 성실하려고 하는 것은 인간의 도이다.’ 등요.
│ ‘천하에 도가 있으면 천하를 변화시키려 나서지 않을 것이다.’라는 지문 또한 등장하는데요. 이를 국가의 정치가 최상의 상태에 이른 조화로운 상태라고 해석하는 것이 충분할까 해서요. 원문을 풀어서 생각하는 것과 관련하여 곤란해지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아마 제가 원문들을 많이 안 읽어보고 공부를 부족하게 해서겠죠? (동양윤리 부분에서 원문을 그대로 풀어주는 거에 그치는 해설을 있기도 하더라고요.) ‘천하에 도가 있다.’는 표현이 궁극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인의 정신이 실현되고, 도덕적인 상태이고, 천하의 도가 있는 상태가 즉 대동사회일텐데. 분명하게 해설하기에는 아직 많이 부족한가봐요.

답변: ‘천하에 도가 있다.’는 말은 '천하가 도리대로 잘 다스려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천하가 이미 법과 질서가 정연하여 잘 다스려지고 있는데 자기가 다시 나서서 왈가왈부할 필요가 없겠지요. 다만 '도'는 공자의 도도 있고 노자의 도도 있으며, 오늘날처럼 민주주의적 도도 있고 공산주의적 도도 있습니다. 공자가 ‘천하에 도가 있다.’고 하면 자신의 생각이나 주장대로 잘 다스려지고 있다고 보는 것이고, 노자가 ‘천하에 도가 있다.’고 하면 노자의 생각대로 되고 있다는 뜻이 되지요. 반대로 공자가 보기에 잘 다스려지는 사회는 노자가 보면 엉망으로 잘 다스려지지 않는 사회가 되는 것입니다.
위에서 '국가의 정치가 최상의 상태에 이른 조화로운 상태"라고만 하면, 어느 누구의 입장에서 말하는 것인지가 분명하지 않지요. ‘천하에 도가 있으면 천하를 변화시키려 나서지 않을 것이다.’라는 말의 주인공이 누구인지를 밝혀 그의 입장에서 설명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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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문 4) 순자와 한비자
│ 순자와 한비자는 많이 비슷한 것 같습니다. 객관식 문제에서 ‘외면적인 규범에 의거하여 정치를 해야 한다.’라는 보기가 앞뒤 설명없이 딱 나오게 되면 순자와 한비자 모두 해당될 것 같아요. 순자는 인간의 악한 본성을 다스리기 위해 외면적인 규범인 ‘예’를 통해 정치할 것을 강조했고, 순자의 영향을 받고 인간을 더 불신한 한비자는 형법에 의해 통치한다고 했으니까요. 교수님께서 작년에 설명해주신대로 순자의 예는 서양의 사회계약설과 비슷하게 자발적인 측면(?)이 있고 처벌을 강조하지 않지만, 한비자의 형법은 무척 강제적이고 이를 위반했을 때 처벌이 따르게 되는 차이점이 있잖아요. 그런데 고등학교 수준에서 순자와 한비자의 외면적 규범을 어떤 차이점이 있다고 설명해야 할지, 또는 같다고 봐도 충분할지 고민됩니다.

답변: 규범이라는 말은 예와 법을 모두 포함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순자는 법보다는 예를 더 중시하였고, 한비자는 법을 중시하였으니 순자와 한비자를 그런 관점에서 나누어 말하면 괜찮을 것같습니다. 그러나 예와 법은 동서고금의 모든 사상가들이 채택하는 것이지, 어느 하나만을 전용하지는 않습니다. 예와 법은 언제나 밀접한 상관관계, 상보관게에 있으니 말을 할 때 이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공자도 예와 법을 모두 사용하였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문제를 내면서 이런 체계적이고 정합적인 점을 무시하고, 자꾸 왜곡하거나 과장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이 객관식 문제의 폐햬입니다. 출제를 하거나 문제해설을 할 때는 이 점을 염두에 두고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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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문 5) 순자의 성악설
│ 이 부분에서도 의견이 엇갈려서요. 순자는 성악설을 주장하는데요. 이때 성품을 악하다고 생각한 것이 아닌가요? 몇몇 분들은 성품이 악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데, 이것 또한 오해인 것 같아요. 화성기위와 관련해서도, 악한 성품을 선한 척 꾸밀 수는 있다고 하잖아요. 성악설에서 본성이 악할 수 있다고 보는 건 문제가 있고, 악하다고 보는 것이 더 적절한 것 같아요.

답변: 순자의 '성이 악할 수 있다'고 하는 말이 반대로 '선할 수도 있다'는 것을 포함하는 의미로 말하는 것이라면 잘못입니다. 그렇게 되면 그것은 성선악혼재설이 되고 말 것입니다. 결국 순자는 성이 악하다고 본 것이 맞습니다. 화성기위도 악한 성이 바뀌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감춰서 드러나지 않게 하는 것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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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문 6) 양명학의 심즉리설
│ 문제 보기에 ‘효라는 가치적 원리는 어버이에게 있지 않고 내 마음에 있다.’라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원리가 내 마음에 있음을 강조하니 분명하게 설명하자면 양명학의 심즉리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이를 지행합일의 측면에서 보는 입장도 있어서요. 물론 심즉리, 치양지, 지행합일이 같은 맥락이고 엮여들어가기도 하지만, 저 보기는 심즉리로 설명하는 것이 더 적절하지 않을까요?

답변: 양명의 심즉리는 리가 대상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나의 심에 있다는 것이고, 지행합일은 앎과 실천(행동)을 둘로 나눌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런 면에서 보면 문선생의 의견이 더 좋은 것같습니다. 다만 지행합일에서는 어떤 식으로 설명하는지 궁금합니다. 나는 오히려 학생들이 저 보기의 의미를 제대로 아는지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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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문 7) 인욕
│ 인욕을 겸선악으로 보는 측면이 있어서요. 성리학에서 도심과 인심을 구분하고, 또 함께 천리와 인욕을 거론한다면, 이때의 인욕은 무조건 악한 것이 맞지 않나요? ‘인욕은 인심의 말류로서 조절해야 할 대상’이라고 보는 주장이 있어서요. 천리와 대비되는 인욕은 천리에 어긋난 나쁜 욕심으로 100% 악인 것 같은데. 선과 악이 겸해있어 선한 쪽으로 이끌어야 할 조절의 대상이 보는 입장이 잘못된 게 맞는지 확인해주세요.

답변: 인욕은 본래 두 가지 의미로 사용되는데, 하나는 넓은 의미로서 '사람의 욕구/욕망'이라는 뜻으로서 이때는 선한 것도 있고 악한 것도 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문선생이 말한 것처럼 천리의 모순개념으로 악한 것만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보편적 가치인 천리를 개인적인 욕심을 가지고 왜곡한 것을 의미합니다. 대표적인 예로 극기복례의 己는 악한 인욕입니다. 그러므로 항상 극복해야 하는 것입니다. 만일 이 己私를 겸선악으로 보면 공자의 말이 잘못된 것이지요. 극복해야할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을 것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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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문 8) 맹자의 불인인지심
│ 맹자는 ‘차마 하지 못하는 마음’인 불인인지심을 주장합니다. 그런데 ‘차마 하지 못하다’는 의미에 대해 고민해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당연하게 생각했었나봐요. 제가 생각한 ‘차마 하지 못하다’는 의미는 소당연의 측면(?)에서 그러한 양심이 당연히 자연스럽게 나오는 부분인 것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어떤 사람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열심히 유능하게’라고 설명을 해요. 이런 의미에서 접근하는 방식도 있는지 해서 여쭤봅니다.

답변: 이것은 문선생의 의견이 좋습니다. 그 다른 의견은 어떤 뜻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왜 그런 말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 전체 의견을 들려 주세요. '내 양심상 도저히 그렇게는 못하겠다'는 말을 할 때, 이것을 불인인지심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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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문 9) 기(氣)
│ 교과서와 해설들을 보면서 제 스스로 혼자 고민했던 부분인데요. 기(氣)를 대부분 기운이라고 풀이를 하더라고요. 기운이라고 하면 보이지 않는, 이(理)에 더 가까운 개념 같은데 말이죠. 교수님께서도 수업시간에 기(氣)는 고체, 액체, 기체의 측면으로 구분했을 때 고체의 기, 눈에 보이는 그릇, 질료 등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설명해주셨는데요. 교과서에서 기운이라고 설명하는 것은 어떤 방식일까요? 혹은 오류를 범하는 걸까요? 기(氣)를 기운이라고 많이 설명을 하고 있더라고요.

답변: 요즈음 氣를 번역하거나 쉽게 설명한다고 하면서 대개 '기운'이라고 합니다만, 사실 엄밀히 말하면 적절한 것은 아닙니다. 氣運은 기가 움직이는 것을 말하기 때문에 성리학에서 말하는 넓은 의미의 기를 표현할 수 없습니다. 국어사전에서는 기운을 순 우리말과 한자어로 구분하여 사용하고 있는데, 내가 보기에는 큰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결국 다 氣運이 되는 것 같습니다. 국어사전에서 말하는 기나 기운은 모두 좁은 의미의 기를 가리키는 것으로서 성리학에서 말하는 넓은 의미의 기, 즉 理와 대비되는 기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위에서 문선생이 "기운이라고 하면 보이지 않는, 이(理)에 더 가까운 개념"이라고 말한 것은 적절하지 못합니다. 이런 표현은 보이지 않는 것이 理라는 착각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철학에서는 용어 사용을 조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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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문이 너무 길었죠, 교수님. 문제집 작업하면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도 조금 있었지만 일단 제 스스로가 많이 모르고 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고 그와 관련해서 많이 궁금한 점이 생겼고, 또 교수님 답변을 통해 많이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작업을 하면서 어떻게 풀이를 해야 고등학교 수준에 맞을까 고민도 하고, 이러이러하게 설명을 하고 싶은데 보증(?)된 교과서의 내용에 한계가 있고 오류가 있을 때 그걸 뛰어넘지 못하며 포기하고 넘어간 적도 있었던 것 같아요. 또 현직 선생님들과 전공자와의 입장 충돌이 있을 때, 꾸준히 공부해서 나중에 오류 없이 내용을 전달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한 달 정도 이 작업을 하면서 처음에는 많이 배운다고 생각했는데, 제 부족한 점을 느끼고 더 공부해야 겠다는 의지를 더 갖게 되는 좋은 기회였던 것 같아요.
┼ 한없이 부족해 궁금한 게 생기고 알고 싶은 부분이 있을 때, 이렇게 교수님께 질문할 수 있어서. 이 기회를 열어주시고 마련해주시고 항상 받아주시는 교수님께 너무 감사드려요. 나중에 꼭 인사드리러 갈게요. 늘 건강하세요. ┼

추신: 우선 위에 답변한 내용은 단지 나의 생각일 뿐이니, 반드시 정답이라고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졸업하고 좋은 일을 하면서 이렇게 의문을 갖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니 반갑고 흐믓합니다. 문선생이 말한 대로 교과서 자체에 이미 오류가 많아서 모두 바로 잡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잘못을 확대재생산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만으로도 매우 바람직한 것입니다. 우리나라 도덕/윤리와 철학에 기여한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기 바랍니다. 미흡하거나 의문이 있으면 다시 글을 올리세요.
문선생,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