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자주 질문하는거 같아요 ㅋㅋ(김선미) |
 이름: 晴野 2008/8/20(수) | |
 Re..너무 자주 질문하는거 같아요 ㅋㅋ 질문한 내용의 원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孟子曰: 羿之敎人射, 必志於彀; 學者亦必志於彀 大匠誨人, 必以規矩; 學者亦必以規矩. 여기서 구(彀)는 활을 힘껏 당겨서 거의 원처럼 될 정도(滿弓)로 최대한 당긴 상태입니다. 즉 활을 쏠 때는 먼저 힘껏 당기는 것부터 가르치고 배운다는 것이지요. 기술자는 여기서 목수를 말합니다. 규구(規矩)에서 규는 걸음쇠이니 원을 그리는 도구이고, 구는 곱자이니 직각을 그릴 때 쓰는 도구입니다. 목수가 나무를 자르고 다듬어 집을 지으려면 이 걸음쇠와 곱자를 정확하게 쓸 줄 알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목수를 가르치는 자나 배우는 자는 이 걸음쇠와 곱자 다루는 것을 먼저 배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배우고 가르치는 데는 이처럼 그 학문의 가장 중요한 요점이 있으니 그것을 알아서 힘을 기울여 배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세상의 모든 일이 다 그렇다는 것입니다. 맹자가 이야기한 것은 여기까지 입니다. 그 다음 성인에 관한 것은 주자가 그것을 연역하여 말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책을 읽는 방법입니다. 우리가 학생들에게 도덕/윤리를 가르치려면 무엇을 먼저 가르쳐야 할 것인지 한 번 생각해 보세요. 그럼 성인이 되려면 무엇을 가장 중요한 요점으로 하여 가르치고 배워야 할까요? 유학에서는 요임금이 말한 것처럼 時中을 말할 수도 있을 것이고, 공자의 인을 말할 수도 있고, 맹자의 구방심을 말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각 입장에 따라서 조금씩 다를 수는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博約은 博文約禮의 생략형입니다. 쉬운 것은 쉽게 풀고 어려운 것은 어렵게 푸는 것이 좋습니다. 쉬운 것도 모두 어렵게만 생각하면 더 왜곡됩니다. 여기서 맹자는 활쏘기와 목공일을 예로 들었습니다. 나머지는 알아서 생각하면 되지 맹자가 말하지 않은 성인 문제를 들고 나와서 지나치게 천착하면 오히려 활용도가 떨어지고 맹자의 의도를 왜곡하기 쉽습니다. 그럼 각자 맹자의 뜻을 생각해보세요. 이제 임용에 합격한 다음에 임용을 위해서는 무엇을 먼저 배워야 한다고 이야기 하겠습니까? 나는 여러분이 철학/윤리를 공부하고자 하면 먼저 생각하는 법을 배우라고 늘 강조하였습니다. 생각하는 힘이 있어야 무엇이든 할 수 있습니다. 앵무새같이 외우기만 해서는 철학을 할 수 없습니다. 그런 사람이 교사가 되면 곤란하다고 생각합니다. 자, 한 번 생각해 보세요. 어떤 일에 있어서 어떤 것이 요점이요 요법(要法)인지? ================================ ┼ ▨ 너무 자주 질문하는거 같아요 ㅋㅋ - 김선미 ┼ │ 올라온 질문들을 보니, 제 이름만 너무 많아서 부끄럽네요 ㅠ │ 하지만, 모르는거 그냥 넘어가기는 그래서 용기를 내서 또 질문을 드립니다. !! │ │ <맹자> 고자 상 맨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부분입니다. │ │ 맹자가 말하였다. "예가 사람들에게 활 쏘는 것을 가르침에, 반드시 당기는 정도에 뜻을 두도록 했으니, 배우는 자도 또한 당기는 정도에 뜻을 두어야 한다. 기술자가 사람을 가르침에 반드시 걸음쇠와 자로써 하니, 배우는 자도 또한 반드시 걸음쇠와 자로써 해야 한다." │ │ 이 부분에 대한 해석을 보아도 완전히 이해되지 않아서 질문 올립니다. │ 해석까지 참조하여 제가 이해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 활 쏘는 법을 배울 때에도 아무렇게나 막 배우는 것이 아니고, 그 정해진 법도에 따라 배우며, 마찬가지로 기술을 배울 때에도 정해진 법에 따르는 것인데 성인의 도를 따름에 있어서는 아무 법도 없이 따를 수 없을 것이다. │ 순임금의 精一, 공자의 博約, <대학>의 格物致知와 誠意正心을 하는 방법으로 성인의 도를 따라야 한다. │ (아! 그런데 박약이 뭔지도 모르겠어요 ㅠㅠ 이 단어는 처음 들어본 거 같은데 ;;; ) │ │ 제가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 만약, 제대로 이해했다면, 맹자는 왜 이런 말을 했을까요? │ 성인의 도를 따르라고만 말했을 때에는, 사람들이 도를 따르기 어려워 할까봐 구체적으로 그 방법을 제시해 준 것인가요? │ │ 질문을 하고 나서 보니 좀 유치한 것 같긴 하지만, │ 무턱대고 교수님께 알려달라고 하는 것보단, 제가 이해한 것을 우선 말씀 드리는게 나을 듯 싶어서 적어보았어요^^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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