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을 보니 반갑습니다. 아래에 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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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수님^^ - 박은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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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수님, 질문이 몇개 생겨서 올립니다.( 음, 두서가 좀 없더라도...많이 없더라도 이해해주세요! 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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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공자의 정명론에서요~
│ 명칭이나 명분은 누가 내려주는 것일까요?
│ 전 중용 첫머리에서의 천명지위성을 생각해서 별 생각없이(-_-)하늘이 내려주는거겠지 뭐~~ 라고 생각을 했지만,
│ 그렇게 결론을 짓기에는 왠지 꺼림직한 부분이 있어서요.
│ 예를 들어서 제가 박은미라는 이름을 얻게 된 것도 가까이 봐서는 부모님께서 준 것이지만,
│ 위로 거슬러 올라가고 올라가면 결국 天이 저에게 명을 준 것이 아닐까요?
답: 天을 바르게 이해한다면 그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궁극적인 것보다는 우선 가까이서 구체적으로 말할 수 있는 것은 말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사물 중 인공물의 명칭은 사람이, 그것을 만들거나 이름 붙힌 사람이 부여한 것이지요. 그러나 인공물이 아닌 자연물은 인간이 임의로 명칭을 붙힌 것과는 관계 없이 즉, 사람이 거기에 이름을 붙이기 전에 조물주, 즉 천이 부여한 직분이 있지요.여기서 명칭이 먼저인가 명분이나 직분이 먼저인가 하는 문제가 발생할 것입니다. 동양에서 名은 實의 손님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즉 명칭보다 실체가 주인이고 먼저라는 것입니다. 인공물은 사람이 조물주이고, 자연물도 또 조물주가 있으니 명은 원칙적으로 조물주인 天이 부여하는 것이지요. 물론 實이 먼저라는 입장에서요. 즉 직분과 명분이 먼저 있어서 거기에 名이 생겼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런 입장에서 보면 은미 학생이 말할 것처럼 모든 명칭은 天이 명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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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공자가 생각하는 정명은요~
│ 각자가 스스로 알아서 하는건가요? 아니면 남이 시켜서(정치에 의해서)하게 되는건가요?
│ 아니면 혼자서 안되면 남으로 인하여 하게 되는건가요...ㅜㅜ
│ 제가 혼자 생각해 본것은요... 북극성을 향해서 주변의 별들이 저절로 향하듯이,
│ 위덕자가 덕치를 행하면 백성들이 자연스럽게 교화되어 자신에게 주어진 명을 다잡게 된다...
│ 뭐 이런식으로 정리하면 괜찮을까요??
답: 은미 학생이 생각하는 것이 기본적으로 좋습니다. 다만 부연한다면 본래 모든 사람은 저절로, 스스로 정명하고 있고, 정명하려고 하지요. 그런데 그렇지 못한 사람이 혹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있으므로 정명해야 한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럴 때 지도자가 솔선하여 정명을 하면 아랫사람은 그로보터 감화를 받아서 더 잘할 수 있겠지요. 은미는 학생인데 스스로 알아서 공부합니까?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시켜서 합니까? 공부하는 친구 옆에 있을 때 더 공부가 잘됩니까? 다른 친구들 다 영화관 보내고 혼자 공부할 때 잘됩니까? 열심히 공부하는 선생님을 만나면 학생들도 더 열심히 공부하겠지요? 한번 생각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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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아이가 물에 빠진 것을 보고 측은지심이 일어났는데, 무서워서...용기가 없어서 못건진 사람(a)과//
│ 단지 이익을 추구하는 마음으로 대놓고 아이를 건진 사람(죽을 위험 없고, 수영을 매우 잘함)(b)
│ 이 둘 중에서 누가 더 나은건가요?
│ 아이가 결과적으로 죽었을때와 살았을때가 결론이 다를 것도 같은데......
│ (질문에 질문이 꼬리를 물고보니 저도 이해할 수 없는 말들이 되어버렸습니다. ㅠㅠ)
답: 먼저 비교를 공정하게 해야지요. a도 죽을 위험 없고 수영을 매우 잘하면 왜 용기가 없겠습니까? a도 건질 것입니다. 반대로 b도 수영을 못해서 죽을 위험이 있으면 이익을 포기할 것입니다.
  한편 사랑이 죽음의 두려움보타 크면 a는 구하러 들어갈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이익이 죽을 위험보터 크면 b는 투기를 할 지도 모릅니다. 여기에는 사랑과 이익의 크기, 그것을 추구하는 정도에 따라서 행동이 달라질 것입니다. 고위험에 고수익을 좋아하는 사람과 저위험에 저수익을 좋아하는 사람의 행동은 다르지요.
  이익을 추구하는 사람도 이익에 눈이 멀면 사지인지도 모르고 사지에 들어갑니다. 마찬가지로 사랑에 눈이 먼 사람은 자기가 죽는 줄도 모르고 아이를 구하러 들어갑니다. 은미학생은 나중에 무엇이라고 평하겠습니까? 사랑에 눈먼 a와 이익에 눈먼 b를 평가해보세요. 또 결과도 아이를 구했을 때와 그렇지 못했을 때로 나누어서 생각해 보세요. 결론적으로 이제 우리는 어떻게 하자는 건가요? a를 따르자는 것가요? b를 따를 따르자는 것가요? 
  또 하나 사랑은 용기를 가져 옵니다. 사랑하는데 용기가 없다는 것은 그만큼 사랑이 작다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이기심도 용기를 가져옵니다. 이익이 보이는데 용기가 없어 포기한다는 것은 그만큼 이익에 대한 열정이 적다는 것입니다.
  공자가 알기 어려운 것이 아니라 이 세상이 알기 어려운 것이지요? 철학은 생각을 키우는 것입니다. 방학동안 고민 많이 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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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자님은 보고 또봐도 참 제일 알수없는 분인 것 같습니다 에휴...T_T
│ 앞으로 다른 분들도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 남은방학 건강하게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