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질문이요..(박은미) |
 이름: 晴野 2009/3/3(화) | |
 Re..교수님~질문이요.. ================================ ┼ ▨ 교수님~질문이요.. - 박은미 ┼ │ │ 교수님 질문이..쪼..금 있어요^^;; ㅠㅠ │ │ 1. 견백론에서요~ │ 굳고 흰 돌 일때, 굳음, 흼, 돌 이렇게 세개로 나누지 않고 굳은 돌, 흰 돌 이렇게 나누는 것은 │ 굳음과 흼 이라는 것이 돌을 통해서만 우리에게 인식되어질 수 있는 개념이기 때문에,,,, │ 돌을 base삼아야 하니까요. 세개로 나눌 수 없는건가요?? 答: 공손룡이 굳고흰돌은 있을 수 없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즉 굳은돌과 흰돌은 있을 수 있지만 三者가 합해진 돌은 없다는 것입니다. 視覺(눈)은 색깔과 돌을 감지할 수 있을 뿐이고, 觸覺(손)은 굳음과 돌을 감지할 수 있을 뿐입니다. 그래서 각각 2가지 씩을 감지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사람이 시각과 촉각을 동시에 사용하여 감지하고 마음으로 종합하여 굳고흰돌을 알 수 있다는 것을 무시하고 말하는 것입니다. │ │ 2. 혜시의 역물십조를 공부하는 도중에요.. │ (1학년때, 논리학은 싫어했는데,ㅠ 혜시의 논리는 참 재미있는거 같아요. ^^) │ '남방은 끝이 없으면서도 끝이 있다'와 '나는 천하의 중앙이 어디인지 안다. 연나라의 북쪽과 월나라의 남쪽이 그것이다' │ 라는 명제에서 보았을 때, 저는 이 결론이 지구가 둥글다고 하는 전제에서만 나올 수 있는 결론이라고 생각하거든요.. │ (전에 윤무학교수님의 수업에서도 얼핏 들은바가 있기도 한데요..) │ 정말 우리가 지구가 둥글다고 생각한 아주 이전 사람인 혜시가 이러한 생각을 전제하에 고안한 명제일까요? 答: 글쎄요. 당시에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이미 알았는지의 여부는 자신 있게 말할 수 없습니다. 다만 역물십사의 다른 것들과 연관시켜 생각한다면 그런 관점에서 말한 것은 아닐 것으로 봅니다. 만일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알아서 그렇게 말하였다면 그것은 논리학의 문제가 아니라 과학의 문제이지요. 郭象의 莊子註에 따르면, "사마표가 말했다. 연나라와 월나라 사이에는 약간의 거리가 있고, 남극과 북극의 거리는 무한하다. 무한대의 먼 거리를 유한한 약간의 거리와 비교하면 연나라와 월나라 사이는 애당초 구분이 없다. 천하에 방위가 없으므로 있는 곳이 중앙이 된다. 순환하여 끝이 없으므로 출발점이 시작이 된다."고 하였습니다. 결국 연나라와 월나라는 남북으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붙어 있으니 남북을 바꿔서 말해도 상관 없다는 말이 됩니다. 장자循本에도 "천하의 중앙은 어디에 있는지 알지 못한다. 그러나 연나라와 월나라 사람들이 각각 자신 있는 곳을 중앙으로 생각한다면 연의 북쪽이나 월의 남쪽도 역시 중앙이 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이는 연의 북과 월의 남이 공통인 것이 아니라 그들 각각도 중앙이 될 수 있다는 뜻으로 말한 것같습니다. │ │ 3. 맹자 공부하는 중에, 5륜에서요... │ '맹자는 사람에게 인륜이 있기에 동물과 다르다고 생각하였다.~~사람들 사이에 관계를 맺는 방법을 통하여 인륜을 가르쳤다.' 고 있는데요. │ TV에서 동물 다큐멘터리나 이런걸 보면...동물의 집단 사이에서도 의리(?)가 있고, 권력다툼으로 투쟁을 하기도 하고, 암컷과 수컷이 서로 잘 지내는 반면에 바람(-_-)이 나기도 하고, 뭐 기타등등... 동물에게도 동물 나름대로의 동물륜(^-^)이 있지 않을까요...그냥 저혼자 생각해봤는데, 이상한 것도 같지만, 사실 틀린것도 아니잖아요 ㅜㅜ 알려주세요^^ 答: 사람에게는 사람의 길이 있고, 동물에게는 동물의 길이 있습니다. 거기에는 비슷한 것도 있고 다른 것도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만이 가장 빼어난 氣를 타고나서 모든 性을 다 잘 발휘할 수 있습니다. 즉 인의예지를 다 잘 할 수 있습니다. 동물도 사람과 비슷하게 할 수는 있지만 그 정도에 차이가 큽니다. 예를 들어 동물도 자기 나름의 언어를 가지고 의사를 소통하지만 사람의 그것처럼 정교하지 못하지요. 재능이 부족하여 智를 다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동물도 자신의 욕구를 절제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처럼 잘 할 수는 없습니다. 비슷한 것을 가지고 같다고 말하면 안 됩니다. 큰 차이가 없다고 하는 것도 곤란합니다. 인간만이 모든 난관을 극복하고 빼어난 능력으로 만물을 주재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만물의 영장입니다. 다만 사람 못된 것은 짐승만도 못하지요. 그렇다고 인륜과 동물륜으로 나누고 각각 자신의 것을 잘 지키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두가지 윤리에는 우열이 있습니다. 그것을 무시하면 안 됩니다. 왜 안 되는지는 생각해 보세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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