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 질문있습니다(!)(김은미) |
 이름: 晴野 2009/3/16(월) | |
 Re..교수님, 질문있습니다(!) ================================ ┼ ▨ 교수님, 질문있습니다(!) - 김은미 ┼ │ 교수님 안녕하세요^^ │ 06학번 김은미입니다. │ 모르는 부분 있어 질문드립니다. │ │ <1> │ 먼저, 퇴계의 '인심도심' 부분입니다. │ 율곡의 경우처럼 퇴계도 '사단칠정'은 결과 위주로, '인심도심'은 '동기'위주로 이해하였는데요. │ 퇴계가 사단은 곧 도심으로, 인심은 곧 칠정으로 대응하였으나 그 명실의 내용을 보면 다르다고 하였다는데요,, │ │ 먼저, <인심과 칠정>의 관계를 보면, │ 인심은 사욕, 칠정은 公然平立한 것이므로 그 내용이 다르다고 하는데요, │ => 이 부분을 인심은 '동기'위주로 보는 것, 칠정은 기질지성의 발현으로 보아, 그것 역시 결국 性의 발현으로 보는 것으로 이해해도 되는지요.. 사실, 이 부분은 정말 잘 모르겠습니다ㅠ │ │ 다음으로, <도심과 사단>의 관계를 보면 │ 도심은 의를 겸하여 지속되는 것이고, 사단은 기질지성으로부터 즉흥적으로 발현되는 정도의 차이가 있는정도로 이해했는데, 이렇게 이해해도 되는지 궁금합니다. 答: 인심은 사욕이 아닙니다. 그렇게 보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그 아래 내용은 일일이 글로 설명하기에는 너무 힘이 듭니다. 언제 연구실로 들리세요. │ │ <2> │ '율곡'에 대해서 궁금한 점이 있는데요, │ 율곡은 이일분수와 함께 기일분수에 대해서도 언급하였는데요, │ 그렇다면 율곡은 '이선기후'보다 '이기무선후' 쪽에 가까운것인가요? │ 즉, 일리와 일기가 함께 있는 상태로서의 이기무선후를 주장한 것인지요. 答: 율곡이 리기무선후를 더 말하는 편이지만, 그것이 기일분수를 말했기 때문은 아닙니다. 일리와 일기가 함께 있는 것으로 말하는 것도 리기론의 일반적인 개념에서 보면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 │ // 다음부터는 양명학에 대한 질문인데요.. │ 저는 왜 성리학보다도 양명학이 더 어려운지 모르겠습니다. │ 아직 깊게 공부하지는 못했는데요.. │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몇 가지 있습니다. ^^ │ │ <3> │ 먼저, 양명의 理는 주자의 理와는 달리 '활동성'이 있다는 말을 책에서 봤는데요, │ 이에 대한 설명으로 理는 무위하지만 동정의 근원이 된다고 설명되어 있었는데요, │ 조금 모순되는 표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그렇다면 결국 양명의 리와 주자의 리가 다를게 없는 것 아닌지요.. 答: 주자나 양명이나 리는 활동성이 없습니다. 그런 것이 있다면 氣이지 理가 아닙니다. 리가 무위하나 동정의 근원이 되는 것은 맞습니다. 그러면서도 양명과 주자는 리를 도출하는 과정이 다르지요. │ │ │ <4> │ 다음으로, 性과 理의 관계인데요. │ 양명에게 있어 성은 리가 모인 것이라고 합니다. │ 그런데 성은 정형화된 리가 모여있는 상태를 뜻하는 것인지, │ 아니면 성에서 무수한 리가 구체화된다는 말을 뜻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 만약, 후자의 입장이라면 거의 체용론과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헷갈립니다. 答: 성은 리가 모인 것은 주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성에서 무수한 리가 구체화된다는 뜻입니다. 체용론은 논리이므로 거기에도 적용할 수 있는 것이 원칙입니다. │ │ │ <5> │ 양명은 천리를 사욕이 없는 마음이라고 규정하면서, │ 욕망에 가려진 마음으로 인하여 악이 발생한다는 입장인데요. │ 그렇다면 나의 본마음과 욕심은 어떻게 차이가 나나요? │ 결국, 욕심도 나의 마음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 성리학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욕심은 육체의 욕구에서 비롯되어 │ 심과 구분을 지은 것인지요. 答: 당연히 본마음도 심이고 욕심도 심입니다. 심의 여러 측면을 말한 것입니다. 심의 기본 정의를 잘 생각하세요. │ │ │ <6> │ 마지막으로, 천리에 대한 明覺을 양지라고 하잖아요. │ 여기서 천리란 보편적인 것인가요, 아니면 주관적인 것인가요? │ 양명이 나의 의지와 대상과의 실천적 관계에 적합한 구체적 조리로서의 리를 말했다는 것은 이해가 가는데요.. │ 인간의 본체인 천리는 보편적인 것으로 주자와 같이 天이 命한 것이라고 볼 수 있나요?? 答: 주관적인 것을 보편적인 것으로 보는 것이 양명의 특징입니다. 그때의 천리는 내가 가진 천리를 말합니다. 그런 점에서는 천명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전체적으로 기본적인 정의나 개념에 관한 것이어서 자세히 설명하기 곤란하네요. 논란하기가 쉽지 않아서요. 언제 연구실로 놀러 오세요. │ │ │ 아.. 사실 양명학에 대한 질문은 부끄럽습니다. │ 3학년 한국윤리시간에 분명 배운 부분인데, 제가 벼락치기를 한 탓에..^^; │ 질문이 너무 많아서 죄송합니다.ㅠ │ 궁금한 부분을 물을 수 있는 길이 열려있다는 사실에 항상 마음이 든든합니다. │ 날씨가 갑자기 추워진다고 하는데 감기조심하세요~ │ 다음주에 뵙겠습니다..(^^)(__)(^^)(__)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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