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友不如己者 (정지혜) |
 이름: 晴野 2009/4/25(토) | |
 Re..無友不如己者 지혜 학생이 생각한 것은 매우 좋습니다. 그러나 우선 나를 수렁으로 끌고 가려는 사람과 친하게 지내려면, 나도 그처럼 나쁜 사람이 되어야 하므로 곤란하겠지요. 그러나 나한데 배우려고 오는 사람을 막지 않습니다. 적극적으로 도와주지요. 내가 부산을 가려고 하는데, 나한테 부산 가는 길을 묻는 사람이 있습니다. 나도 먼 길을 혼자 가려면 심심하고 힘들겠다는 생각을 하던차에 그런 사람을 만났으니 반갑게 "나도 부산 가려고 하는데 함께 갑시다."라고 할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친구가 되는 것입니다. 동행자가 생겼으니 좋지요. 도란도란 이야기 하며 가면 힘도 덜 들지요. 그래서 함께 길을 가는데, 따라온 친구가 자꾸 쉬었다 가자고 하거나, 다른 길을 가자고 하면서 부산까지 가는데 열심히 노력하지 않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겠어요? 나 먼저 갈테니 천천히 오라고 하고, 먼저 가야겠지요. 그러면 친구는 없어지고, 혼자가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또 부산 가는 길을 묻는 사람을 만나면, 먼저처럼 함께 가자고 하겠지요. 그런데 또 그 친구가 열심히 따라오며 동행하지 못하고 자꾸 가는 길을 늦추고 방해하면, 또 외롭지만 혼자 가야겠지요. 친구는 동행자입니다. 가는 길이 같을 때 동행하는 것이지 가는 길이 다른데 함께 할 수는 없습니다.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은 성인의 길(仁道를 실천)입니다. 성인이 되려는 것입니다. 그 길에 동행하고자 하는 자는 벗으로 받아들일 수 있지만, 그 길을 방해하는 사람과는 벗할 수 없습니다. 지혜학생이 훌륭한 윤리교사가 되려고 합니다. 그 길을 함께 가고자 하는 사람이 있으면 벗할 수 있습니다. 물론 끝까지 함께 하지는 못하더라고 사회교사가 되려는 사람이 있으면 갈림길이 나올 때까지는 동행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것을 생각하면서 공자의 말을 음미해 보세요. 내 주위에 있는 친구들을 돌아보세요. 친구를 잘못 사귀어서 고생한 적은 없는지? 공자는 친구를 골라서 사귀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럼 즐거운 주말 보내며, 많은 생각 하기를.... ================================ ┼ ▨ 無友不如己者 - 정지혜 ┼ │ │ 교수님 안녕하세요. 1학년 정지혜입니다~ │ │ 논어 학이편에서 無友不如己者 過卽勿憚改 라는 부분이 있잖아요 │ 그때 앞에 無友不如己者에 관한 주석을 보면'자기 보다 못한 자를 벗삼으려 하지 말라' 라고 써 있습니다. │ 그런데 제가 이 수업이 있을때 대학생 보조교사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하느라 수업을 듣지 못했거든요.. │ 그래서 지금까지 이 부분을 혼자 공부 하다가.. 비록 이미 시험이 끝났지만 풀리지 않는 의문점이 계속되어 │ 이렇게 질문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 │ 참, 질문 전에 검색을 해 보니까 無友不如己者 라는 부분에 대해 2007년도에 비슷한 질문이 올라온적이 있길래 그 답변도 읽어보았습니다. │ 자기보다 나쁜 친구를 사귀지 말라는 뜻이라고 교수님께서 답변을 해 주셨더라구요. │ 교수님께서 드신 예가 │ ＂자기보다 못한 친구라는 것은 나쁜 친구를 말합니다. 내가 공부하려고 하는데, 자꾸 유혹하는 친구, 옳은 일,착한 일을 하려고 하는데 방해하는 친구 등이 나쁜 친구이지요. 밤새 공부해서 정직하게 시험치려고 하는데, 자기하고 영화를 보고 내일 시험에서는 컨닝하자고 꼬드기는 친구는 나의 어진 행동을 돕는 것이 아니라 방해하는 친구입니다. 그런 친구와 가까이 하면 나도 나쁜 사람이 되고 맙니다. 그러므로 그런 사람을 멀리할 수 밖에 없습니다.＂ │ 였는데요 .. │ │ 그런데 이 말에서 처럼 내가 나보다 덕이 있는 좋은 친구만을 사귀려고 할때.... │ 그 좋은 친구의 입장에서는 내가 그 사람의 행동을 방해하는 부덕한 부분이 틀림없이 거슬릴것 아니에요? │ 그 친구 입장에서는 내가 '자기보다 못한 자' 니까요.. │ 그럼 그 친구는 저를 벗으로 삼으면 안되잖아요? │ │ 그런식이라면 결국 나의 인을 돕는 나보다 덕있는 자는 아무도 저와 벗 하기를 좋아하지 않을 거 같아요.. │ │ 그래서 저는 나름대로 │ 자기만 못한 자를 벗 삼으려 하지 말라는 말이 내 수양에 방해되는 사람을 사귀지 말라는 야박한 말이 아니라 │ 내 수양에 도움될 사람에게 적극적으로 배움을 구하라는 말을 돌려 말한게 아닐까? 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 물론 이번 시험에도 이런 저만의 생각을 적어버렸습니다만.. │ │ 수업시간에 이와 관련된 질문을 한 친구가 없었을것 같지는 않은데요.. │ 수업을 빠지는 바람에 교수님의 답변을 듣지 못해 이렇게 따로 질문을 올립니다. │ (앞으로 어떤일에서건 수업을 절대 빠지지 않겠다는 다짐이 절로 되네요 ㅠ.ㅠ) │ │ 만약 제 생각이 틀린것이라면 왜 저렇게 보면 안되는지, 자기만 못한 자를 벗 삼으지 말라는 말 대로 하면 생기는 저 문제는 │ 과연 어떻게 볼 것인지.. 궁급합니다 교수님~~ ^^ ┼ 좋은 주말 되세요~ ┼  정지혜: 교수님 답변 감사합니다 ^^ -[04/25-13: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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