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의 誠(오지연) |
 이름: 晴野 2009/6/5(금) | |
 Re..다산의 誠 다산의 철학을 알고자 한다면 먼저 주자설을 알면 좀 쉬워지는데, 주자 것도 잘 모르는 듯합니다. 주자설을 설명한 것을 먼저 찾아 보세요. 그런 다음 큰 틀은 주자와 유사하고 개념을 조금씩 다르게 하면서 체제를 바꾸어 나간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입니다. 우선 誠은 주자설이나 다산설이나 크게 다를 것이 없습니다. 모두 '진실로 그렇게 한다'는 뜻입니다. 또 '진실하고 망령됨이 없다'고도 하는데 같은 뜻입니다. '겉과 속이 다르지 않고 같다'는 뜻도 됩니다. 그런 것이 모두 誠의 의미가 됩니다. 意는 주자는 '마음이 발한 것'이라고 하는데, 다산은 이것을 조금 의미를 축소해서 '마음 속으로 은밀히 헤아리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제 성의라고 연결하여 말하면, 이것은 문장이 됩니다. 意는 명사로서 목적어이고, 誠은 동사입니다. 그래서 '의를 성하게 한다'는 문장이 됩니다. 주자의 성의는 마음이 발한 것인 意를 처음부터 끝까지 한결같이, 혹은 겉과 속이 다르지 않게 진실하게 한다는 것이 됩니다. 한편 다산의 성의는 어떤 일을 하려는 은밀한 생각을 진실하게 한다는 뜻이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다시 성의이전에 致知가 있는데, 여기서 아는 것이 무엇이냐에 따라 성의의 함의가 달라집니다. 주자의 경우는 도리를 아는 것이 치지가 되므로, 아는 대로 생각하고 그대로 말이나 행동을 하면 성의가 됩니다. 한편 다산의 경우는 어떤 일의 선후나 본말을 아는 것이 치지가 되므로, 성의도 그 안대로 선후 본말을 지켜서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각각 진실한 것이고 먕령됨이 없는 것입니다. 한편 다산이 '誠이 意心身 삼자를 포괄한다'고 하는 것은 주자와 달리 성의 정심 수신으로 구분하지 않고 誠意 誠心 誠身이라고 하여도 무방하다는 생각입니다. 이것은 격물치지 등을 주자와 다르게 해석한 데서 온 것입니다. 결국은 다산과 주자는 철학체계를 달리하고 있는 것입니다. 동양철학에서 서양의 상위개념과 하위개념으로 나누어 포함관계를 말하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이 점에 유의하면 그런 표현도 다소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도움이 될 지 모르겠습니다. 미흡하면 전화를 하거나 연구실로 들리세요. ================================ ┼ ▨ 다산의 誠 - 오지연 ┼ │ 교수님..다산의 誠을 모르겠습니다. │ │ 다산이 대학을 해석할때 誠을 시종을 관철하고 의심신 삼자를 포괄하는 것이라 했는데 │ │ 이게 정확히 뭘 뜻하는지(의미를) 모르겠어요 ㅠㅠ │ │ 誠의 의미를 가르쳐주시고 ,,또한 意를 심중에 은탁운용하는 것으로 곧 마음속으로 곰곰이 궁리하는 것(意의 범위축소)을 말한다고 했는데 │ │ 그럼 誠이 意보다 상위의 것이란 말인지..(상하관계는 말할 수 없는 것이라면 대체 무슨 관계인지..) │ │ 수업시간에 아니하고 이제와서 질문을 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ㅠㅠ │ ┼ ┼  오지연: 아닙니다..제 기가 비루한데다 노력까지 안해서 힘든거지 교수님 탓이 아닙니다 ㅠㅠ답변 감사합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ㅇ^* -[06/05-21: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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