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 박은미 2009/8/17(월) | |
 교수님^^ 짧게 질문드립니다. 고등학생들 수능문제를 보다가 보기에... "실학자들은 성리학을 부정하였다" 이렇게 말하는 것이 있다면 맞는건가요? 문제에서는 맞는것으로 나왔긴 합니다만,,, 그런데 제 생각으로는 실학자들이 거의 양반출신들이 많으니까 적어도 성리학적인 질서(봉건제같은거요...)는 부정하지 않았다고 생각이 드는데요. '실학이 주자성리학의 관념적인 면, 공리공담적인 면을 비판했다'라고 해야 맞는거 아닌가요? 말을 어떻게 만들어봐야할지 헷갈려서; 교수님께 부끄럽지만 ㅠ 질문드립니다... 이제 개강이 코앞이네요^^ 교수님 빨리 보고싶어요 ㅋㅋㅋ 건강하세요~  박은미: 질문 수정이 안되서; 보기가 저게 완전 정확한것이 아니고; 뉘앙스만 비슷하게 적었습니다. 지금 집이 아니라서...ㅠㅠ 집에가서 필요하시다면....정확한보기를 적어놓겠습니다. 제가 볼때는 좀 이상했거든요;; -[08/17-18:49]-  晴野: 저런 문제는 아주 저급한 것입니다. 한 사상을 다른 사상으로 비판한다 하더라도 전면적으로 모두 부정하는 경우는 거의 있을 수 없는 것입니다. 특히 동양철학은 체계를 완비하려는 학문이기 때문에 그렇게 쉽게 말하기 어렵습니다. 유심 유물처럼 서양에서는 서로 모순관계로 보는 것이 일부 가능하지만, 동양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성리학은 관념적이고 실학은 실용적이라고 하는 것도 단순논법에 불과합니다. 앞으로 그런 문제는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런식으로 접근해서는 동양철학에 대한 이해는 점점 진실과 멀어질 뿐이고, 무의미한 철학이 되어갈 뿐입니다.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개강해서 만나요...... -[08/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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