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박은미) |
 이름: 晴野 2009/10/7(수) | |
 Re..교수님^^ 처음 붕새를 타고 올라가서 본 것은 만물이 동일하다는 것이었지요. 그런데 장자는 여기서 한 번 더 반전을 하고 있네요. 바람을 타고 그렇게 높이 올라가면, 올라 갈 수 있다면 그렇게 볼 수 있지만, 바람을 만나지 못해서 올라가지 못하면 그렇게 볼 수 없지요. 그러니 그것보다 만물이 있는 그대로를 보는 것이 더 좋은 것이라고 하네요. 만물이 동일하다고 보려고 애쓰지 말고,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다면 내 마음은 평온하여 소요할 수 있겠지요. 바람타고 올라가는 것은 차별의 세계를 떠나 무차별의 세계로 가려고 노력하는 것이고, 기다리고 의지하는 것이 없이 노닐 수 있는 것이 더 높은 경지가 된다는 것이지요. 은미학생이 말한 것이 대체로 좋기는 한데, 이렇게 할 수 없으니 그 다음 경지라도 가야한다고 말하는 것은 별로 좋지 않습니다. 그냥 이런 경지 이런 경지가 있다고 말하는 것이지, 최상의 경지를 포기하고 차상의 경지라도 가라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공자도 장자도 그렇게 보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 ┼ ▨ 교수님^^ - 박은미 ┼ │ │ 교수님ㅜㅜ 흑흑 │ 추석3일내내 허리통증과(1년에 이유도 모르게 한번쯤은 찾아와요ㅠ) │ 감기로 누워만 있었어요 ㅠㅠ 이 몹쓸 저질체력...ㅠ │ 어쨌든; 다시 심기일전하여 질문이요^^ │ │ 장자에서요~ 대붕의 비상이 저는 소요유라고 간단하게; 생각했었는데 │ 제가 지금 짬날때마다 장자를 읽고는 있는데요; │ 원전에서 대붕도 바람에 의지해서 날아오르기 때문에 │ 책에서는 진정한 소요유는 아니라고 하는데...맞죠? │ 無待의 소요가 진정한 소요유라구요; 그런가요?; │ 그렇다면 공자도 성인을 지향했지만, 그게 현실적으로는 힘드니까..군자라도 되라! 이랬듯이 │ 장자도 무대의 소요가 진정한 소요유지만; 현실적으로 역시 힘드니까;; │ 대붕처럼 바람에라도 '의지해서' 높이 올라가서 보면 │ 우리가 지금 여기서 아웅다웅 거리는 것도 부질없다는 것을 깨달아라 뭐 이런건가요;; │ │ 교수님-알려주세요^-^ │ 우리는 의지라도 해서 시비구별, 차별 등을 없애는 경지로 가는것이라면 그나마 좋은거죠?;;;;;;;;-_-;;;;;;;;;;;; │ 항상 감사드립니다. 교수님♥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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