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자학 질문입니다(조희정) |
 이름: 晴野 2010/1/22(금) | |
 Re..주자학 질문입니다 ================================ ┼ ▨ 주자학 질문입니다 - 조희정 ┼ │ │ │ 교수님 안녕하세요? 희정입니다. 드디어 여기에 글을 쓰게 되네요! │ 오 신나는 청야문답 게시판 입성.....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었는데 │ 저 쓰다가.... 날라갔어요.....안녕 │ 그렇지만 처음부터 다시한번 생각해볼 수 있으니까 기쁘게 다시 쓸게요. │ │ │ 1. 주자학에서는 모든 사물이 理와 氣로 이루어져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떤 사물이 생성되는 과정의 측면에서 본다면 리가 기에 선행합니다. 왜냐하면 기의 이합집산에 대한 리가 먼저 존재해야 기가 이합집산할 수 있으니까요. 맞나요? 그러나 개별적인 사물의 측면에서 리와 기의 선후를 논하는 것은 무의미합니다. 그것은 모든 사물은 리와 기의 결합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죠. │ │ 여기에서 드리고 싶은 질문은요. 어떤 책에 보니까 사물의 본질적 측면에서는 리선기후, ㅅ ㅏ물의 현상적 측면에서는 리기무선후라고 나왔거든요. '본질적 측면'이라는 단어와 '현상적 측면'이라는 단어가 여기에 적용되어도 무방한가요? │ │ 사소한 질문이지만, 동양윤리를 공부할 때에는 단어 하나에도 신경쓰게 되어서요. 특히 '본질적 측면'이라는 단어가 저를 아리송하게 만듭니다. 본質적 측면이라고 할 때....質이라는 것이 氣에 속하는 것이 아니었던가? 그러면 그것은 氣, 즉 구체적 사물이 생겨난 이후가 아닌가...이런 생각이 들어서요~ 답: 여기서 본질적이라고 한 것은 서양철학적인 의미의 본질을 말한 것이지 성리학에서 말한 質은 아닐 것입니다. 그 책에서 본질적이라고 한 것은 희정학생이 위에서 생성되는 과정의 측면이라고 한 것과 같은 의미로 썼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고, 나는 그것을 체용론적 입장이라고 하지요. 현상적 측면이라는 것은 희정학생이 개별적 사물의 측면이라고 한것과 같은 의미로 썼을 것입니다. 나는 이것은 현미론적 입장이라고 하지요. 그렇게 연결하여 이해하면 큰 문제 없습니다. │ │ │ 2. 理의 개념을 공부할 때요, 소자연지고와 소당연지측을 배우지 않았습니까? 소자연지고는 그 사물이 그러한 까닭으로서 어떤 '원리'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소당연지측은 그 사물이 그러해야만하는 당위로서 어떤 '법칙'이라고 공부했습니다. │ 그런데 공자님 말씀중에요 │ │ '인간이 인간이면 인간이냐, 인간이 인간다워야 인간이지' │ │ 라는 구절이 있잖아요. │ 여기에서 '인간이 인간이면'이라는 부분이 소자연지고에 해당하지 않나요? 부모가 인간이면 그 자식도 인간이라는 사실로부터 내가 인간인 까닭, 원리가 있는 것이니까요. │ 그리고 '인간이 인간다워야' 라는 부분은 소당연지고에 해당하는 것인가요? 인간이 인간다워야 한다는 것은 인간이라면 당연히 ~해야한다는 당위를 함축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으니까요. │ │ 제가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 적절한가요? 이거 혹시 수업시간에 다루었던가요....필기에는 없어서요. │ 수업시간에 말씀하셨던 건데 제가 또 질문하는 것이라면 석고대죄를......저 열심히 들었는데.... 흠....이렇게 생각해놓고 보니까 어디서 들었던 것 같기도 해서요. 답: 위에서 공자의 말이라는 것이 원문이 무엇인지 모르겠어요. 공자가 정말 그런 표현을 하였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원문을 올려 주세요. 위에서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을 소이연으로 하는 것은 적절치 못합니다. 그런 모습을 하게된 이유가 소이연입니다. │ │ │ 3. 理를요~ 구체적인 사물이 존재하기 전과 후로 나누어서 생각해보면 │ 구체적인 사물이 존재하기 전의 理는 곧 만물의 생성원리이니까 태극이고 │ 구체적인 사물이 존재한 이후에는 그 사물의 리로서 性을 말할 수 있는 것이지요? │ │ 저는 태극과 성을 모두 理라고 생각했는데요. │ │ 구체적인 사물이 생겨난 이후에도 그 사물들은 모두 태극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각구태극을 性(본연지성, 혹은 천지지성)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일까요? │ 그리고 태극은 모든 리의 총화잖아요. 그런데 그 사물의 리는 곧 性이니까, 태극은 곧 모든 性들의 집합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까요? │ 사물의 생성원리로서의 태극을 말할 때의 천은 우주천이고 性이나 心 을 이야기 할때의 天은 대물천이 되는 것이 맞나요? │ │ │ 태극과 성, 이 두 개념이 저를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어요. │ 3번 질문이 조금 두서가 없어요. 죄송합니다. 답: 우리 학생들이 성리학에서 말하는 것들을 주어와 술어를 바꾸어서 말하기를 좋아하는 것같은데 그러면 안 됩니다. 사람은 동물이지만, 동물은 사람이라고 하면 안 되잖아요. 성은 태극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 역은 안 됩니다. 태극은 리라고 할 수 있지만 그 역은 안 됩니다. 성의 의미와 태극의 의미는 다른 점이 있으니 그냥 막 갖다 붙이지 마세요. 태극은 천이 아니고, 심도 천이 아닙니다. 태극은 리의 총화라기 보다는 총괄의 의미가 더 낫습니다. 처음부터 다시 정리하세요. 내가 설명한 것을 우선 차레로 따라오세요. 비약하지 말고..... 이제 시작이니 서서히 하세요. │ │ │ 흠....이제 공부시작인데 질문 투성이에요. 오......... │ 교수님 오늘 한파라는데 생각보다는 안 춥네요. 그래도 감기 조심하세용 ~ ㅎㅎ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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