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화(이은주)

이름: 晴野 2010/3/20(토)

Re..중, 화  공부를 부지런히 하고 있군요. ================================ ┼ ▨ 중, 화 - 이은주 ┼ │ │ 교수님 안녕하세요? 성리학을 공부하다가 모르는 것이 많아 질문합니다. │ │ 교수님 말씀대로 객관식문제로 보고 있는데, 난이도가 높아서 제 공부량이 부족함을 더욱 알게 되었습니다. │ ㅠㅠ │ │ 먼저, EBS 문제집으로 불교를 공부하고 있었는데요 │ │ 거기에서 원효 사상의 의의에 │ '유학의 중화 또는 중용 사상과 맥을 같이하는 화의 윤리' 라고 되어 있어요. │ 여기로 추측컨데 '조화'사상이라고 생각을 했었고, 혹은 시중지도 시중의 도라고 생각을 했답니다. │ 그런데 추측으로 그냥 넘기기에는 '중화'에 대해 자세히 배운 적이 없고, 책에도 간략하게 나와있기에 이렇게 질문합니다. 답: 中和는 중용이라는 책에 나오는 것인데, "희노애락의 情이 아직 發하지 않은 것을 中이라 하고, 그 情이 發해 나와서 모두 도리에 맞은 것을 和라고 합니다." 여기서 中은 아직 우리가 어떤 상황에 대해 감정을 발하지 않았더라도 내 마음이 이미 선입견이나 편견 등에 의해 삐뚤어지지 않은 것 등을 말할 수 있고, 和는 감정을 발한 것이 모두 도리에 맞게 잘 된 것을 말합니다. 울어야 할 상황에서 울고, 화를 내야할 상황에서 화를 내는 등 도리에 맞게 잘 된 것을 말합니다. 원효의 화쟁론 등에서 말하는 주요 내용은 이것과는 사실 거리가 있습니다. 사람들이 별 생각 없이 그냥 갖다 부쳤지요..... │ │ │ 2010년 21번 문제 5번에 기쁨, 노여줌, 슬픔, 즐거움 등이 발하지 않은 것을 중이라 하고, 발하되 모두 절도에 들어맞는 것을 화라고 한다. │ │ 라고 하기에, 조화, 중간점? 이렇게 생각했는데 그렇게 보면 '중'에 대해서 의문점이 생겨갔고요... │ (아, 여기에서 답지 4번에, 기뻐함 노여함 슬퍼함 사랑함 미워함 등은 사람이 배우지 않더라도 능한 것들이다 -> 제 생각에는 정은 선천적이라기보다는 후천적인 것 같아서 이 답이 틀린 것 같거든요. 이 답지 4번 자체에 대해 이렇게 해석해도 될까요? 내재되어 있는 것은 성인데, 흠...성의 기적인 측면에서 보면 칠정도 내재되어 있다고 봐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답: 이 질문의 번역문이 위의 답변에서 내가 인용한 것이군요. 그러므로 그 中과 和도 위에서 설명한 것과 같습니다. 칠정이 선천적인가 후천적인가 하는 문제는 양자 모두 가능합니다. 즉 칠정은 인간에게 주어진 상황에 대한 반응인데 반드시 배워야만 하는 것은 아니겠지요? 아무나 다 반응합니다. 다만 어떤 것이 도리에 맞게 잘 한 것이냐가 문제가 될 것입니다. 그런 것은 공부와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배우지 않고 한 칠정이 모두 도리에 어긋난다는 것은 아닙니다. 잘 할 수 있는 것도 많습니다. 사단이나 칠정은 본래 정으로 드러난 것을 말하는 것이므로 내재라는 말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모두 用을 가지고 말하는 것입니다. "성의 기적인 측면"이라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성을 리적인 측면과 기적인 측면으로 나누지는 않습니다. 그런 식의 리기합은 아닙니다. │ │ │ 교수님 그리고 2010년 14번 문제에서. │ 퇴계에 대한 문제인데요. 답은 알겠고, 오답에서 말입니다. │ │ ㄹ. 정이 발할 때는 이가 움직여 기가 갖추어지기도 하고, 기가 감응하여 이가 타기도 한다. │ => 이게 무슨 말인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 │ 그리고 ㅁ. 마음이 아직 일어나지 않은 상황에서는 정을, 이미 일어난 상황에서는 경을 강조한다. -> 저는 이게 틀림없이 오답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마음이 일어나지 않은 상황에 내적 수양으로 미약한 이의 소리를 듣고 확충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하여 이 때에 '경'의 수양법을. 또 마음이 일어난 상황에서 그것을 고요하게 하기 위해 '정'의 수양법을 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음... '정'의 수양법에 대해 공부해본적은 없지만, 혼란스러운 마음을 가지런하게 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로 해석해보았습니다. 답: 리발이기수지, 기발이리승지 문제는 3학년 때의 강의 노트를 찾아보세요. 리와 기는 한 時라도 서로 떨어질 수 없습니다. 그래서 갖추어진다느니 탄다느니 하는 말을 첨부하는 것입니다. 퇴계의 본래 생각은 리의 발과 기의 발로 사단과 칠정을 구분하는 것입니다.   정은 靜자를 말하는 것 같은데, 이것은 감정이 일어나기 전에 움직이지 않고 조용히 있다는 의미이고, 쓸데 없이 움직이지 말고 고요함을 바탕으로 하자는 공부를 말합니다. 이 공부는 움직일 때는 적절하지 못한 공부방법이 됩니다. 그래서 정자가 敬으로 대치하였습니다. 이 경은 고요할 때이든 움직일 때든 다 사용할 수 있는 공부법입니다. 위의 선택지는 틀렸다고 보기는 그렇지만 좋은 설명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경을 움직일 때만의 공부로 축소하였으니까요. 경에 대해서 잘 모르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이런 설명을 제시하면서 외울 거리만 늘리는 것입니다.   가능하면 빠른 시일내에 연구실이나 관장실로 한번 들리기 바랍니다. │ │ │ 부족한 제자의 질문이 너무 많지요?ㅠㅠ │ │ 답변 기다릴게요 ┼ 교수님 항상 감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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