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 김은미 2010/5/7(금) | |
 교수님, 질문있어요~ 어느덧.. 5월이에요. 잘 지내고 계세요?^^ 불교에 대해 공부하다 궁금한 부분이 있습니다. 궁금한 부분은 화엄종의 空 개념입니다. '화엄종에서의 空은 연기라는 현상을 떠나 이해되는 것으로 불변하는 실체로 변질되었다.' 또한 '공은 질료로써 이해되었다.' 라는 문구를 책에서 보았는데요. 연기이기 때문에 空인 것이 아니라, 空은 실체로서 존재하는 잠재성 혹은 순수질료를 뜻한다는 표현인 것 같은데요.. 이 부분이 잘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여태까지 공부했던 '공은 그 자체로 공하다'는 입장과 상반되는 것 같아서요. 空도 결국 가에 의해서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가에 의하지 않고도 그 자체로 공이 존재한다는 입장인 건가요? 설명 부탁 드려요~^^ 아! 그리고, 화엄종에서 보면 마음과 티끌에 비유에서 티끌이 연이고, 마음이 인이다. 결국, 티끌이 드러나는 것은 마음의 작용 때문이라는 점에서 인과 연이라는 직접적, 간접적 원인으로 설명하는데요. 금사자상의 비유에서는 금세공자를 조건 즉, 연으로 간주하는 점이 위의 주장과 같이 이해하려는 헷갈립니다. 제 생각으로는 금세공자가 직접적인 작용을 가하므로, 인이 되어야 하고 질료로써의 금이 연이 되어야 할 것 같아서요. 그런데 인용문을 보면 '사자의 모습이 드러나는 것은 다만 조건에 의해서 생겨난 것이다.'라고 하니... 잘 모르겠어요..... 설명 부탁드릴께요~^^  晴野: 답이 늦었네요. 이리저리 번다한 일이 많아서요....불교의 공의 특징은 연기성에 있습니다. 연기를 떠나서 공을 말하는 것은 옳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른 책을 한 번 더 참고해 보세요. 금사자에서 금과 사자의 관계를 나의 마음에 비유하여 생각하면 좋을 것같습니다. 내 마음의 진여는 금이고, 사자는 번뇌인데, 그 사자는 누가 만드는가? 결국 내가 만드는 것이지요. 불교는 유심론이니 물질을 공으로 보는 것은 좀 좋지 않아 보입니다. 티끌 문제는 나도 정확히 모르겠습니다만, 인연설과 연기설의 혼용에서 오는 문제인 것같습니다. 연기설에서는 연이 중요한 위치를 점한다고 보면 될 것같기도 합니다. 그런데 나도 이 점은 자신이 없네요....미안합니다. 그럼 많은 발전이 있기를 기대하며... -[05/09-00: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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