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관련 질문 올립니다^^(임진경)

이름: 晴野 2010/6/15(화)

Re..공자관련 질문 올립니다^^  부지런히 하고 있네요. ================================ ┼ ▨ 공자관련 질문 올립니다^^ - 임진경 ┼ │ │ │ 교수님 안녕하세요? │ 06학번 진경이에요!! │ 아침에 시원하게 비가 내리더니 바람이 선선해졌네요 - ^^ │ │ 공자, 맹자 부분을 공부하다가 궁금한 것이 있어 질문 올립니다. │ │ │ * 참고로 조현규의 동양윤리 담론, 미우라도우사꾸의 중국윤리사상사, 풍우란의 중국철학사 책을 주로 보았습니다^^ │ │ 1. 책들을 보면 '공자는 자유의지를 주장했다.'라는 말이 많이 나옵니다. '공자의 자유의지'를 이해할 때 서양에서 흔히 나오는 논리를 접목시켜서 이해해도 별 무리가 없을까요? 제가 서양 윤리학을 이해할 때는 '인간은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동물이기 때문에 악한 행동은 하지 않는다. 또한 인간은 이성적으로 행동할 자유가 있다.' 라는 식으로 이해를 했거든요. 공자도 │ 마찬가지로 인간의 본성은 하늘의 性을 이어받았기 때문에 善하며 선한 본성을 발현할 자유의지를 갖고 있다. 라는 │ 식으로 이해를 해도 무리가 없을까요? 답: 그 분들이 그 책에서 어떻게 주장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자유의지를 말하는 입장은 서양의 성악설적인 입장에서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이미 성선설을 말하고 있기 때문에 자유를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미 선으로 간다고 보는데, 거기에 다시 자유를 말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유의미하려면 악할 자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런 자유는 인정할 수 없지요. 예를 들어 사람은 밥을 먹지 않으면 죽는데, 나는 밥을 먹지 않을 자유를 가졌다고 하는 말은 곤란합니다. 임선생이 생각하는 문제나, 그분들이 말한 의도를 잘 모른 상태에서 내 주장만 하였습니다. 한 번 생각할 자료로 삼아주기 바랍니다. │ │ │ 2. '공자의 자유의지'를 이야기했다는 부분과 함께 '동시에 공자는 운명론을 주장하면서 논리적 불일치를 보인다.'라고 │ 쓰여져 있는 책이 있는데요. 여기서 운명론이라는 것이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기질을 타고 나며(만들기보다는 글을 잘 │ 쓰는 학생, 그림 그리기보다 운동을 즐겨하는 학생이 있는 것처럼 다양하고 다른 특기를 가지고 태어난다는 의미에서요.) │ 기질대로 살아간다.'라는 것을 말하려고 하는 것일까요? │ 그리고 저는 이 부분이 논리적 불일치로 보이지가 않는데요. 사람이 본성대로 선하게 살아갈 자유의지도 있고, 사람의 기질대로 살아가는 것을 운명론이라하면 운명론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자유의지는 윤리적 측면에서 얘기하는 거고 '운명론'은 개인이 가지고 있는 기술적인 면, 특성부분에서 얘기한 것이라고 하면 안 될까요? 답: 앞에서 말한 것처럼 성선론자는 선행을 자유라고 하지 않습니다. 의무일 뿐입니다. 어떤 면에서는 평생 선행을 할 의무만을 가지고 태어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공자는 그런 의미에서 본래 자유를 말한 적이 없는데 자유를 말했다고 자의적으로 해석한 다음, 다시 운명론도 함께 주장하니 모순이라는 해석은 그 필자의 생각일 뿐입니다. 또한 내가 사람인 이상 사람의 길을 가야하는 운명이고, 나의 기질도 또한 사람의 길을 가는 범위안에서 인정될 수 있는 것입니다. │ │ │ 3. 스터디를 하던 중에 부모에게는 仁으로 대하고 형제에게는 義로 대해야 한다는 말이 나왔습니다. 어느 분 필기에 있던거라 출처는 잘 모르겠는데요. 부모님에게는 義를 하면 안 되나요? 어떤 맥락에서 이런 말이 나왔을지 추측하기가 어렵습니다. 답: 맹자에 "孟子曰 仁之實, 事親是也; 義之實, 從兄是也."이런 말이 있는데 여기서 유래한 것같습니다. 인은 부모를 섬기는 데서 시작하고, 의는 형을 따르는 데서 시작한다는 의미입니다. 인은 친한 것을 위주로 하고 시시비비를 따지는 것을 우선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형은 부모와 달리 거리감이 있어서 조심해야 하고 시시비비를 가릴 수 있습니다. 결국 부모의 잘못에 대해서 지나치게 견책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합니다. 그렇게 하면 부모와 자식 간의 의리가 끊어지기 때문입니다. 즉 서로 친근감이 떨어지겠지요. 물론 부모의 잘못에 대해서 잘못을 말씀을 드리고 건의할 수는 있으나 그래도 결국은 인의 우선이고 의를 앞세워서는 안됩니다. 부모가 자식의 잘못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부모와 자식의 관계는 특수한 예외적인 관계입니다. 따라서 인보다 의를 앞세우는 것은 곤란합니다. │ │ │ │ 분명 다 배우고 들었던 것들인데 잘 기억이 나질 않네요. │ 제가 공부를 너무 허투로 했던 것 같아 부끄럽습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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