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사회 & 삼독 (진주영) |
 이름: 晴野 2010/9/3(금) | |
 Re..대동사회 & 삼독 ================================ ┼ ▨ 대동사회 & 삼독 - 진주영 ┼ │ 교수님! 안녕하세요? ^^ │ 이제 9월입니다. │ ㅠㅠ │ │ 지난 밤.. 태풍에는 아무일 없으신가요?? ^^ │ 저희 건너편 아파트 창문이 부서졌어요;;;; ㅠㅠ 나무들도 쓰러지고;;; │ │ │ 1. 삼독에 대한 문제가 나왔는데요, 삼독의 탐, 진, 치 중에서 가장 근본이 되는 내용을 묻는 문제였습니다. 답으로 "탐"이 가장 근본이 된다고 나와있더라구요. 그런데 제가 이 문제를 틀린 이유는... 물론 가장 근본이 되는 것을 모르는 탓도 있었기 하지만...제가 추측하건대, 불교에서는 무명을 가장 문제의 원인으로 보니까- "어리석음-치"라고 생각했습니다. │ │ 왜 "치"가 아니라 "탐"이라는 걸까요?? 궁금합니다... ! 답: 불교에서 말하는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물론 무명/무지입니다. 그런데 삼독에서 말하는 癡는 근본문제인 무명과는 다른 것이라고 합니다. 이 어리석음은 탐욕과 진에 때문에 사리분별력을 잃고 어두운 것을 의미합니다. 탐욕은 자아 의식이 있어서 욕심을 내는 것으로 본능적 욕구 등의 여러 욕구를 포함합니다. 그 때 자아의식을 갖게하는 것이 바로 무명입니다. 그 무명을 제외하고, 그 다음의 탐진치 중에서만 근본적인 것을 따진다면 탐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 │ 2. 대동사회를 언급한 것이..유가와 묵가 모두에 해당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엄밀히 말해 묵가에 더 가깝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수능 문제에서 유가의 대동 사회에 관련된 문제가 나왔는데요.. │ │ 대동사회는 가족주의에서 탈피하고자 한다. 공자의 사상이 가족주의적 특징을 내포하고 있다고 해서 공자가 제시한 대동 사회도 그렇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라고.... 풀이가 되어 있더라구요. │ │ 그런데.. 저 풀이가 조금 이상해 보입니다. 따지고 보면 혈연 관계를 중시하는 것에 탈피한 것 뿐이지 더 넓은 의미의 가족주의를 추구한 것이 아닌가요? 대동 사회는 가족 같은 사회니까요.. 답: 예기 예운편의 이 구절은 사실 옛날부터 논란이 있습니다. 대동사회와 소강사회를 서로 다른 기준이 있는 것처럼 말하면서 지나치게 분리하는 것은 문제라고 봅니다. 또 공자의 뜻이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노자나 묵자의 사상이 끼어들었다고 봅니다. 즉 순수한 공자의 생각이 아니라고 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不獨親其親 경우 "자기 부모만을 부모로 여기지 않는다"라는 표현은 공자의 생각이 왜곡되어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이는 자기 부모와 남의 부모를 똑같은 부모로 여긴다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공자는 자기 부모와 남의 부모를 차등을 두어 대하지, 동일하게 대하지는 않습니다. 사람들의 사랑에는 차등이 없을 수 없다고 보는 것이 유가의 보편적인 생각입니다. 그런데 예기의 이 구절은 그 보편적 인간의 정서를 부정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이 대동사회를 적극적으로 공자의 사상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입니다. 가족내에서도 부모와 형제와 백부 숙부 등 차이가 있습니다. 이런 관계를 모두 등거리로 대하지는 않습니다. 얼마 남지 않았어요. 힘내세요. │ │ │ . │ . ┼ 9월인데도 아직도 많이 미흡한 절 보면서..ㅠㅠ 흑 ┼  진주영: 역시.. 교수님의 답변은 진리....입니다 ㅋㅋ 이해가 확 됩니다! ^^ -[09/04-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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